"다스는 누구 것?"…그알, 판도라의 상자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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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는 누구 것?"…그알, 판도라의 상자 연다

  • 승인 2017-12-2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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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공)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가 다스의 실소유주 논란을 추적한다.

자동차 시트를 만드는 회사의 경리부 조 씨. 성실하기로 소문난 그녀로 5년에 걸쳐 80억이라는 회사의 돈을 빼돌리다 검찰에 적발됐다.

하지만, 조 씨는 검찰 조사당시 80억이라는 거금을 횡령하는 데에는 누구의 지시나 도움도 없었으며 자신이 단독으로 저지른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더욱 놀라운 일은 2008년 검찰 조사가 끝난 후에 벌어졌다. 조 씨가 거액을 횡령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회사에 출근하기 시작한 것이다.

회사 돈 80억을 횡령한 젊은 여직원을 고발도, 해직도 하지 않은 회사. 이 회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이 회장인 '다스'였다.

87년 대부기공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자동차 시트제조업에서 손꼽히는 회사로 성장한 '다스'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은 씨가 회장이다.

하지만 최근 '다스'실소유주 논란이 다시 점화됐고 그알 제작진과 만난 전·현직 직원들이 충격적인 증언을 쏟아냈다.

"회장 같지 않다, 아니다를 떠나서 (회장인데) 돈 쓰는걸 힘들어 했죠. '사장님이 있어야, 사장님의 사인이 있어야 돈을 준다'고…." - 이상은 회장의 18년 운전기사 김종백

실제 회사에 근무했던 여러 사람들은 이상은 회장이 실소유주가 아니며 '왕 회장'이라고 불리는 다른 소유주가 있다는 증언을 했다. 그리고 실소유주가 누구냐는 물음에 하나같이 입을 모았다.

"MB가 오면 회사에 비상이 걸려서 물 청소를 합니다. 회장님 동생이 회사 오는데 뭐 한다고 청소를 합니까? MB를 회장님이라고 그랬어요, 회장님. 왕 회장님." - 前 '다스' 간부

하지만 '왕 회장'이라고 불리는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다스'의 주식을 1%도 소유하지 않았고 법적으로는 어떤 직책도 맡고 있지 않다. 그런데 이상하리만치 '다스'의 요직을 차지한 인물들 중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즐비하다.

최근에는 '다스'의 회계총괄이사와 주요 해외법인의 대표이사 자리, 그리고 국내 주요업체 여러 곳의 지분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이자, 이상은 회장의 조카인 이시형 씨에게 집중되고 있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아들이 입사한지 5년만에 과장에서 전무를 달았으니까. 역시 (다스는) 이명박 전 대통령거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죠." - '다스' 現 직원

회장님의 조카라고는 하지만 입사한지 5년 만에 전무까지 초고속 승진을 한 그는 제 2의 '다스'라고 불리는 'SM'을 설립해 '다스'의 핵심 하청업체들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제2의 '다스'를 만들어서 핵심 부품 업체를 인수하고 거기에 일감을 몰아주고 상속받게 하는, 그 과정에 이런 일들이 들어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 '다스'하청업체 대표

이명박 전 대통령과 아무 관련이 없다는 '다스'가 이시형 씨의 회사인 'SM'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상황. 이 상황은 조카를 사랑한 큰 아버지의 살뜰한 도움인 것일까, 혹은, 아버지의 회사를 우회승계하려는 검은 움직임인 것일까.

그알 제작진은 이 판도라의 상자를 다시 열어보기로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한 '다스' 실소유주 논란과 비자금 의혹, 그리고 잘못된 2번의 특검 및 아들의 우회승계를 의심케 하는 '다스'협력업체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수상한 움직임에 대해 심층적으로 파헤친다.

최근, 2008년 '다스'의 비자금을 검찰이 알고도 덮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BBK 주가 조작사건, 그리고 내곡동 사저에 대한 2012년 특검 수사결과도 믿을 수 없다며 전면적인 재수사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제작진은 "촛불혁명으로 부패한 정권의 탄핵을 이루어낸 2017년. 5년 전 정권을 연장하려 했던 이명박 정부로부터 시작된 국정원과 국방부 정치개입, 그리고 민간인 사찰로 청와대의 민낯이 낱낱이 드러났다"면서 "수많은 의혹에도 침묵으로 일관하는 그의 대답을 우리는 언제쯤 들을 수 있을까. 그리고 다스의 주인을 밝히는 것은 국민들에게 어떤 의미일까"라고 되물었다.

방송은 23일 밤 11시 15분.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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