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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살인소설(감독 김진묵)'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이와 함께 같은날 개봉한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또한 개봉한 가운데 '살인소설'이 다윗의 돌멩이를 던질 준비를 마쳤다.
'살인소설'은 유력한 차기 시장 후보인 이경석(오만석 분)이 장인 염정길(김학철 분)의 비자금을 숨기러 우연히 별장에 갔다가 의문의 소설가 김순태(지현우 분)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스릴러를 그렸다.
히어로 액션물 '어벤져스3'와 스릴러 '살인소설'은 다른 장르적 특색을 지녔다. 이에 '살인소설'이 '어벤져스3'에 대적할 수 있는 가장 특별한 장점은 현실과 밀접한 이야기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해학적 정치 풍자 요소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살인소설'은 유권자들에게 남다른 의미를 선사한다. 영화는 정치인이 국민들의 눈을 피해 은밀하게 행동하는 비리의 단면을 보여주며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이와 함께‘살인소설’은 단순하게 비리 정치인이 당하는 모습을 보고 느낄 수 있는 통쾌함만을 선사하기 보다는 희극적인 요소까지 곁들이면서 '블랙 코미디’를 완성했다. 이는 ‘살인소설’이 ‘공포’가 아닌 ‘스릴러’라는 장르인 점을 보다 분명하게 해주면서 보는 이들이 부담감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또 눈여겨 볼 점은 '살인소설'은 맥거핀 상황을 희화화해 준다는 것이다.별장이라는 한정된 공간은 긴장감을 극대화 시키는 요소 중 하나다. 출구 없는 공간에서 쫓기는 긴박함. 이경석(오만석 분)은 장인(김학철 분)의 비자금 때문에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 속에서 김순태(지현우 분)의 철저한 계략에 농락당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경석의 우스꽝스러운 행동은 보는 이들의 웃음을 제대로 유발한다.
하지만 김순태에게 당하기만 하는 이경석의 결말이 영화의 마지막 순간까지 예측 불허하다는 점 또한 ‘살인소설’의 관전 포인트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화려한 액션과 볼거리에 초점을 맞춰 재미를 이끌어냈다면, 부패와 비리를 해학적으로 구현한 ‘살인소설’은 공감에서 우러나오는 재미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서스펜스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어벤져스'라는 거대한 골리앗에게 맞서는 다윗의 돌멩이 '살인소설'의 격돌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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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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