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의 재발견' 암예방 다이어트에 효과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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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의 재발견' 암예방 다이어트에 효과만점

탄수화물, 비타민, 무기질 풍부…쌀로 부족한 영양분 보충 역할 '톡톡'
생산량 과잉 속에서도 보리소비량 연간 1.4㎏ 불과…학교급식 제공, 신품종개발 등 정책뒷받침 필요

  • 승인 2018-07-08 11:55
  • 신문게재 2018-07-09 1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보리 하면 문득 떠오는 것이 '보릿고개'다.

전년 가을에 수확한 양식은 떨어지고 보리는 미처 여물지 않은 고질적인 식량부족 시기인 5~6월 춘궁기(春窮期)를 빗댄 말이다.

우리나라 산업화 이전, 어려웠던 시절을 일컫는 대표적 대명사다. 보리는 이처럼 그동안 주식량 쌀을 보조하는 '땜질용' 대체재로 인식돼 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웰빙 바람'을 타고 보리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식생활에서 자칫 부족하기 쉬운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기능성 곡물이며 성인병 예방 등에도 효과가 톡톡하기 때문이다. 최근 주목받는 보리의 효능과 보리 소비확대를 위한 과제, 건강식 아이템 등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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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장마철이다. 통상 장마철에는 습도가 평균 80~90%까지 올라가 사람이 가장 쾌적하게 여기는 습도 60%를 크게 웃돈다.

또 기온도 30도를 오르내리는 통에 곰팡이나 세균 등이 쉽게 증식하기 일쑤다. 이같은 날씨에는 체내 면역력과 대사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면서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이럴 때일수록 전문가들은 '겉껍질만 벗긴 곡물'로 다양한 영양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통곡물을 섭취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통곡물은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 등의 영양소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기력회복과 체력증진에 도움을 준다.

보리는 대표적인 통곡물이다. 체내 면역력 향상과 원기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우리나라 농촌진흥을 위한 싱크탱크인 농촌진흥청의 설명이다.

또 보리는 탄수화물 뿐만 아니라 식이섬유, 비타민, 무기질 등이 풍부, 쌀에는 부족하기 쉬운 영양분을 보충해 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보리에는 비타민 B1, B2, 나이아신, 엽산, 칼슘, 철분 등이 쌀에 비해 많이 함유돼 있으며 각기병이나 빈혈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이섬유 함량도 높아 장운동과 소화를 도와 변비를 해소와 다이어트에도 좋은 식품이다. 보리에 함유된 판토텐산 성

분은 소화력을 개선해주고, 프로안토시아니딘 성분은 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밖에 폴리페놀 화합물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노화를 예방하고 면역력을 향상시킨다. 보리는 혈당을 억제, 당뇨 환자가 먹기에 좋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어 혈관 관련 질병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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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보리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베타글루칸 성분이 주목받고 있다.

다당류의 일종인 베타글루칸은 강한 점성으로 소장에서 당의 흡수를 늦춰 혈당량을 낮춰 당뇨병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보리의 순기능에도 주식량이 아니다 보니 현대인의 보리소비량은 많지 않다.

1970년대 년에는 한 사람당 37.3㎏이었던 1인당 연간 보리소비량은 40년이 지난 2011년 1.3㎏ 가량으로 뚝 떨어졌다. 현재도 1.4㎏에 불과하다는 것이 관계당국의 설명이다.

현장에선 '역보릿고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보리생산이 과잉인 상황에서 아이러니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 등에 따르면 올해 보리 생산량이 14만3000t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11만t에 비해 30% 가량 늘어난 것으로 정부가 농협 계약재배량과 시장 수요량 등을 고려해 추산한 적정생산량 12만t을 넘어섰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리 소비 촉진을 위해선 학계와 의료계에서 보리섭취의 긍정적인 면을 국민에게 적극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또 학교급식 제공 확대, 보리 신품종 개발 등 정책적인 지원도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농촌진흥청 김양길 박사는 "국민들의 보리소비를 늘리기 위해선 대학이나 병원 등에서 보리가 식이적으로 인체에 좋다는 것을 연구를 통해 증명하고 널리 홍보하는 점이 중요하다"며 "초중고 등 각급학교급식에도 보리 관련 식품을 늘리고 현재도 진행되고 있지만, 기능성이나 가공쪽에 적합한 품종개발이 지속적으로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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