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 톡] 팔은 포용력의 상징… 삼국지 유비는 팔이 길어 황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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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 톡] 팔은 포용력의 상징… 삼국지 유비는 팔이 길어 황제가 됐다?

[기혜경의 관상 톡] 62. 사시(四時)와 사지(四肢) - 팔에 대하여

  • 승인 2018-07-08 11:11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며칠 전 태풍 쁘라삐룬(비의 신)이 우리나라를 지나가서 피해를 입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다시 또 형성된 태풍 마리아가 북상 중이어서 걱정이다. 이렇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이러한 자연재해가 종종 발생하곤 하여 여러 가지에 영향을 미치고 피해를 발생 시킨다.

인류 역사상 인간의 생존에는 기후의 변화에 따라서 많은 영향을 받아 왔으며, 현재에는 더 많은 자연의 변화로 인하여 큰 재난이 많이 발생되고 있는 것이다. 과거 농경사회에는 그 해 사계절의 날씨가 좋으면 풍년이 들고,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흉작으로 작황이 좋지 않아서 생존에 위협을 느끼기도 하였다.



천지자연에는 춘하추동의 사계절이 있듯이 우리의 몸에도 사지(四肢)인 두개의 팔과 두개의 다리가 있는데 이는 인간이 사시(四時)를 형상(形象)화 하였다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사지(四肢)에 머리를 합친 것을 오체(五體)라 하는데 이는 곧 오행(五行)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자연의 현상처럼 사계절의 날씨가 좋지 못하면 모든 만물이 생장하기 어려운 것과 같이 우리의 신체도 사지가 좋지 못하면 살아가는데 있어서 고난이 많다고 할 수 있다.

음양(陰陽)과 오행(五行)이 서로 중화(中和)를 못하면 모든 균형이 깨지는 것과 같이 사람의 신체도 오체(五體)가 불균형이 되면 매사에 순조롭지 못하고 발달도 어려운 것이다. 다시 말해서 중화(中和)란? 서로 다른 기운 들이 모여서 조화를 이루게 된다면 천지자연의 이치가 잘 순행하게 되지만 중화를 이루지 못하게 된다면 균형이 깨지게 되는 이치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 인간의 신체도 그런 균형과 조화를 잘 이루게 생긴 사람이 건강하고 모든 일에서도 순조롭게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우선 사지(四肢) 중에서 팔에 대한 형상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하자.

팔은 어깨부터 팔꿈치까지를 용골(龍骨)이라 하고, 팔꿈치부터 손목까지를 호골(虎骨)이라 하는데, 용골(龍骨)과 호골(虎骨)을 군신(君臣)관계로 보아서 용골(龍骨)이 군왕이라면 호골(虎骨)은 신하의 위치로 보아서 팔의 길이도 호골(虎骨) 보다는 용골(龍骨)이 더 길고 커야 한다.

그리고 신체 전체를 보았을 때도 상체가 하체 보다는 더 길어야 균형이 잘 잡힌 형상으로 볼 수 있으며, 팔과 다리가 모두 똑 같이 길고 튼실하게 생겼다면 평생토록 의식(衣食)이 풍족하게 살게 되며, 다리가 팔 길이 보다 길게 된다면 인생살이가 순탄하지 못하다고 하였으며, 이렇듯 신체의 사이즈가 불균형하게 생긴다면 일생토록 빈곤하게 살 수도 있다고 하였다.

유비
무후사 삼의묘 유비상/출처=두산백과
팔은 그 사람에게 있어서 포용력을 보는 곳으로 팔 길이를 보고 남들을 얼마나 끌어안을 수 있을지의 여부를 가늠해 볼 수도 있다. 팔을 아래로 내려서 자신의 무릎을 지날 정도로 길면 세상에서 드문 영웅호걸의 형상으로 보았으며, 팔 길이가 자신의 신체에 비해서 너무 짧을 경우에는 지적인 일 보다는 몸을 쓰고 살아가게 되거나, 발전성이 약한 사람이라고 하였다.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구전에 의하면 삼국지에 나오는 유비는 팔의 길이가 자신의 무릎까지 내려왔다고 하여 돗자리 장사를 하던 사람이 황제로 등극하게 되었다고 한다. 아마도 이 말은 유비의 포용력에 대한 부분을 좋게 표현하려고 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결론적으로 사람의 신체는 천지자연의 기운을 받은 것으로 자연에도 사시(四時)가 있듯이 인체에도 사지(四肢)가 있는 것이며, 계절의 조화가 잘 이루어지는 것과 같이 사람의 팔 다리도 신체와 조화롭게 잘 생겨야 만사가 잘 풀리게 되는 것이며, 팔의 길이가 적당히 길면 만인을 끌어안으려는 마음이 있는 사람으로 타인들로부터 신망을 얻게 되며, 자신도 활동력이 왕성하여 크게 발전하며 명성이 높은 인물이 될 수 있다.

기혜경 취원(萃苑)관상학연구소 소장

기혜경-최종-프로필
기혜경 취원관상학연구소 소장은 한국동양운명철학인협회 중앙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13년째 일반인을 대상으로 관상학 강의를 하며 관상학에 대한 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MBC문화센터 강사, 롯데마트, 홈플러스문화센터 강사, 농어촌공사 외 다수의 기업체 특강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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