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與野 대전 충남 혁신도시 지정 '총력전'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충청 與野 대전 충남 혁신도시 지정 '총력전'

민주당 박병석 국토위 참석 필요성 역설 '파격행보'
한국당 이은권 "다음주 소위열고 법안통과" 강력촉구
10일 국회토론회 지역 여야 혁신도시로 '의기투합'

  • 승인 2019-07-09 15:59
  • 수정 2019-07-09 17:03
  • 신문게재 2019-07-10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2019070301000420900014581
충청 여야가 지역 최대현안인 대전시와 충남도의 혁신도시 지정을 위해 총공세를 펴고 있다.

자신의 소관 상임위가 아님에도 혁신도시법을 다루는 국토위에 참석해 입법 필요성을 역설하고 이번 임시국회 내 법안통과를 촉구하는 등 초당적인 대처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 정치권이 충청의 미래성장 동력확보를 위해 모처럼 만에 의기투합한 것인데 이를 모멘텀으로 올해 안에 혁신도시 지정을 위한 마침표를 찍을 수 있도록 하는 역량결집이 시급하다.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대전서갑)은 9일 국회 국토위 법안소위에 참석, 소위 위원들에게 대전시와 충남도의 혁신도시 추가지정 필요성을 직접 설명했다.



그는 "행정중심복합도시 인 세종시 건설로 대전과 충남은 상생발전 기대감이 있었지만 대전시는 세종시로 인구유출 등 지역 경쟁력이 정체돼 있다"며 "참여정부 때부터 정책추진이 10년 이상 지났기 때문에 균형발전을 추구하는 취지에 따라 대전 충남 혁신도시 추가 지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특히 법 시행 전 이전한 공공기관도 지역인재 채용에 의무화 하는 것은 여야 소위 의원간 이견이 없는 사안인 만큼 최우선으로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실제 현재 국회에는 여야 의원들이 10여 개의 혁신도시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다. 지역인재 채용범위 광역화안, 기이전 기관 지역인재 채용대상 기관 포함안, 이전지 고교 졸업 뒤 다른 지역 대학을 나온 이른바 'U턴 인재' 인정안 등 크게 3종류다.

혁신도시법 국회통과를 위한 첫 관문에서 버티고 있는 국토위 법안심사 소위 위원들은 각 지역 이해관계에 따라 법안별로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첨예한 의견대립 사안은 심사를 뒤로 늦추고 접점이 큰 개정안부터 법안소위에서 우선 심사해야 한다는 것이 박 의원 주장이다.

외교통상위원회 소속인 박 의원이 소관 상임위가 아닌 국토위에 나와 발언을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파격 행보로 읽힌다. 혁신도시 지정 여부에 대한 충청 정치권의 절박함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로 이날 박 의원 행보로 혁신도시법 통과에 대한 공감대와 속도감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야권에서도 지원사격이 나왔다. 자유한국당 이은권 의원(대전중구)은 이날 국토위에서 "다음주 국토위 법안심사 소위를 열고 반드시 개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 의원은 전날 8국토위 업무보고에서 김현미 국토부 장관에게 대전 충남 혁신도시 지정과 지역인재 우선채용의 역차별 문제 해소를 주장하며 정부의 결단을 촉구,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대전의 혁신도시 미지정으로 지역에서 배출되는 2만6천여 명의 대학생들이 인재채용에 역차별을 받고 있다"며, "이 역차별 문제에 대해서 국토부가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현미 장관은 "대전과 충남의 혁신도시 지정과 관련하여 절차와 시간이 필요하다"며,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정부는 지난 2004년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을 제정, 공공기관 지방 이전 및 혁신도시 건설을 계속 지원중이다. 혁신도시로 지정된 전국 10개 광역 시·도에는 그동안 공공기관 150개가 이전돼 경제적·재정적 해택을 받고 있는데 충남도와 대전시는 세종시 조성을 이유로 혁신도시 대상 지역에서 제외돼 역차별받고 있다. 한편, 10일 국회에선 충청 여야 의원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혁신도시 지정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갖는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경쟁 입찰 조회수 부풀리기 의혹 제기도
  2. [대전다문화] 열대과일의 나라 태국에서 보내는 여름휴가 ? 두리안을 즐기기 전 알아야 할 주의사항
  3.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4. 약국 찾아가 고성과 욕설 난동 '여전'…"가중처벌 약사폭력방지법 시행 덜 알려져"
  5. [인터뷰] 송호석 금강환경청장 "대청호 지속가능 관리방안 찾고, 지역협력으로 수해 예방"
  1. [대전다문화] 7월 17일 '제헌절', 대한민국 헌법이 태어난 날입니다
  2. [대전다문화] 세계 일회용 비닐봉투 없는 날
  3. 설동호 대전교육감 새 특수학교 신설 추진할까 "적극 검토"
  4. 충남대 동문 교수들 "이진숙 실천형 리더십… 교육개혁 적임자"
  5. 제6회 인천국제해양포럼, 7월 3일 송도서 개막

헤드라인 뉴스


이재명 대통령, 4일 취임 후 첫 대전 방문 ‘타운홀미팅’

이재명 대통령, 4일 취임 후 첫 대전 방문 ‘타운홀미팅’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취임 후 처음으로 대전을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전 유성구 도룡동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국민소통 행보 2탄, 충청의 마음을 듣다’를 주제로 타운홀 미팅 시간을 갖는다. 국민의 현장 목소리를 듣고 자유롭게 토론과 질문을 하는 자리로,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비롯해 과학기술인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미팅은 사전에 참석자를 선정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전날인 3일 오후 2시 대통령실 홈페이지를 통해 행사 일정을 공개하고 행사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300여 명을 참석시킨..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41. 대전 서구 가장동 돼지고기 구이·찜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41. 대전 서구 가장동 돼지고기 구이·찜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트로트 신동 김태웅, 대전의 자랑으로 떠오르다
트로트 신동 김태웅, 대전의 자랑으로 떠오르다

요즘 대전에서, 아니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초등생이 있다. 청아하고 구성진 트로트 메들리로 대중의 귀를 사로잡고 있는 대전의 트로트 신동 김태웅(10·대전 석교초 4) 군이다. 김 군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건 2년 전 'KBS 전국노래자랑 대전 동구 편'에 출연하면서부터다. 당시 김 군은 '님이어'라는 노래로 인기상을 받으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공중파 TV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 군은 이후 케이블 예능 프로 '신동 가요제'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김 군은 이 무대에서 '엄마꽃'이라는 노래를 애절하게 불러 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취약계층을 위한 정성 가득 삼계탕 취약계층을 위한 정성 가득 삼계탕

  • 대통령 기자회견 시청하는 상인들 대통령 기자회견 시청하는 상인들

  •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 도심 열기 식히는 살수차 도심 열기 식히는 살수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