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충청]포스트코로나... 바이오 산업 중심도시 '대전' 꿈꾸자

[리뉴얼충청]포스트코로나... 바이오 산업 중심도시 '대전' 꿈꾸자

'포스트코로나' 신산업... 바이오산업 각광 받아
대전시,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등 육성 전략 마련
대덕특구 활용한 차별적 정책 필요... 인재 유입 대책도 마련돼야

  • 승인 2020-07-05 14:44
  • 신문게재 2020-07-06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바이오
허태정 대전시장은 민선 7기 후반기 첫 날인 지난 1일 오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바이오산업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바이오 기업에서 현장시장실을 열고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사진제공은 대전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바이오산업 가치가 치솟고 있다.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발빠르게 '코로나 진단키트'를 생산해 코로나19 확산 억제에 기여하자 전 세계가 'K바이오'에 손을 내밀었다. 코로나19라는 큰 위기 속에서도 K바이오가 세계에서 통할 수 있는 희망을 봤다.



하지만, 국내 바이오산업은 지금 한창 씨앗을 뿌리는 단계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K바이오의 지속 성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가 먼저 나섰다. 정부는 국가 3대 중점 육성 산업 중 하나인 바이오분야 성장을 가속하기 위해 부처·청별로 흩어져 있는 각종 바이오 연구 데이터와 소재를 통합, 바이오 경제의 핵심 자원인 데이터와 소재 인프라를 본격적으로 육성한다고 지난 2일 전략을 발표했다. 또한, 신약개발과 재생의료 기술 개발에 내년부터 10년간 2조8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SK나 삼성 등 대기업들도 산업의 중심을 바이오로 전환하고 있다. 그만큼 바이오 산업이 포스트코로나 이후 신산업으로 각광 받고 있다.

대전시도 지역 내 바이오 산업의 성장을 가속화해 '미래 혁신성장의 동력'으로 만들어야 한다.

대전은 국내 최대 연구단지인 '대덕연구단지'를 품고 있는데 다 300여 개의 바이오테크 기업이 대덕연구단지 내에 밀집돼 전국 4대 바이오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 지역기업의 연이은 코스닥 상장 및 미국식품의약국(FDA) 임상시험 통과, 대규모 투자자본 유치 등의 성과가 이어지면서 지역 대표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전시는 대덕특구 및 신동·둔곡지구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체외진단 바이오기업지원을 위한 전주기 지원체계 구축하는 바이오메디컬 규제자유특구를 지정·운영한다. 유전체 분석시스템 구축·운영, 스마트 유전자의약 기술기반 플랫폼 구축, 스마트 헬스케어 VR기반 구축, 바이오 상용기술 고도화 플랫폼 구축 등 유전자의약산업 특화 육성에 주력하고, 한국형 랩센트럴인 보스턴형 바이오생태계 조성에도 나섰다.

그러나 타 지자체들도 바이오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대전만의 차별화되고,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

우선 최대 강점인 대덕특구의 R&D 기술력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내 구축되는 중이온 가속기를 바이오산업과 어떻게 연결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인재 육성도 필요하다. 수도권에 바이오 인력이 집중돼 있다. 바이오 인재가 대전에 머물 수 있는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 바이오는 일반적으로 실패 가능성이 높지만 의외로 산업의 접근이 용이하다. 바이오 분야 스타트업의 확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타트업이 계속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대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과의 협력 생태계가 활발히 추진될 필요가 있다. 바이오 산업은 성과를 내기까지 장기간의 시간이 소요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패를 용인해 줄 수 있는 생태계 조성과 이를 위한 지원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민선 7기 후반기 첫 행보로 '바이오'를 선택했다. 허 시장은 "IT산업이 지난 20년간 대한민국을 먹여 살렸지만, 앞으로는 바이오산업이 먹여 살릴 것"이라면서 "대전시는 포스트 코로나와 맞물려 4차산업혁명과 연계한 지역경제의 체질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의정부1동 입체주차장 운영 중단
  2. 파주시, ‘마장호수 휴 캠핑장’ 운영 재개
  3. 천안 삼은1번가 골목형상점가, '길거리 오픈축제' 개최
  4. 2025 K-축제의 세계화 원년...날아오른 국내 축제는
  5. 충남도의회 "학교급식 종사자 체계적 검진 지원"
  1. [기획] ㈜아라 성공적인 글로벌화 "충남경제진흥원 글로벌강소기업1000+ 덕분"
  2. [사설] 특성화고 '인기', 교육 내실화 이어지나
  3. 대전 특성화고 지원자 100% 넘었다… 협약형 특성화고 효과 톡톡
  4.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5. "대전하천 홍수량 5~8% 늘어"vs"3년 만에 과도한 상향 아닌가" 갈등

헤드라인 뉴스


"트램·공공어린이 재활병원 국비 대거확보" 대전시 현안 탄력

"트램·공공어린이 재활병원 국비 대거확보" 대전시 현안 탄력

대전시가 이재명 정부의 2026년도 예산안에서 트램 등 핵심 사업에 필요한 국비를 대거 확보하면서 주요 현안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일 확대간부회의에서 "트램을 비롯해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웹툰클러스터 예산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 마지막 날인 이날 4조 3000억원을 감액하고, 감액 범위 내에서 증액해 정부안인 728조 원 규모로 전격 합의한 것과 관련해 언급한 것이다. 재선 국회의원 출신 광역단체장인 이 시장은 주요 현안 예산 반영 여부를 여의도..

원·달러 환율 1460원대 중후반 고착화… 지역 수출기업들 `발동동`
원·달러 환율 1460원대 중후반 고착화… 지역 수출기업들 '발동동'

#. 대전에서 수출기업을 운영하는 A 대표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가장 먼저 원·달러 환율을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환율이 10~20원만 변동해도 회사의 수익 구조가 즉각적으로 갈리기 때문이다. A대표는 "원자재 대금 결제에 적용되는 환율이 중요하다 보니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수시로 환율을 확인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업 경영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1460원대 중후반에서 움직이면서 지역 수출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원자재를 사들여 수출하는 구조를 가..

李 “숨겨진 내란 어둠 밝혀 진정 정의로운 국민통합 문 열어야”
李 “숨겨진 내란 어둠 밝혀 진정 정의로운 국민통합 문 열어야”

이재명 대통령은 2일 “곳곳에 숨겨진 내란의 어둠을 온전히 밝혀내서 진정으로 정의로운 국민 통합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12·3 비상계엄 1년을 앞두고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52차 국무회의에서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해 12월 3일 우리 국민들이 피로써 쟁취해 왔던 민주주의, 그리고 헌법 질서가 중대한 위기를 맞았다”며 “그렇지만 국민의 집단 지성이 빚어낸 빛의 혁명이 내란의 밤 어둠을 몰아내고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다시 환하게 빛나는 새벽을 열었다”고 말했다. 또 “그렇게 위대한 빛의 혁명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 대전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착공…첫 지상 역사 대전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착공…첫 지상 역사

  •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

  •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