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다문화신문] 여름철 중국인 음식 '량피'

  • 다문화신문
  • 세종

[세종 다문화신문] 여름철 중국인 음식 '량피'

  • 승인 2020-07-15 16:37
  • 수정 2021-06-06 23:46
  • 신문게재 2020-07-15 11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더위를 이기는 중국량피(凉皮), 어렸을 때 동네에 량피를 파는 아저씨가 있었다. 점심·저녁때마다 나오셔서 맛있는 량피를 트럭에서 파셨던 그 때가 참 정겨웠다. 요즘 같은 무더운 날씨에 중국 사람들은 량피(凉皮)를 먹는다.

한국은 더운 여름철 초복·중복·말복에 삼계탕과 보신탕 등을 허약해진 몸을 위해 보신용으로 먹는다고 합니다. 처음 한국에 오는 사람들은 땀까지 흘려가며 삼계탕과 보신탕을 왜 먹는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저 또한 그랬구요. 삼계탕이 닭 뱃속에 찹쌀과 인삼 등을 넣어서 먹는 것임을 알고 보양식으로 자주 찾게 되었습니다.

중국은 여름철 량피(凉皮)을 먹습니다. 량피(凉皮)는 맛도 좋지만 한 그릇이 한국 돈으로 1200원으로 착한 가격입니다.

량피(凉皮)는 북쪽 사람들에게는 만두나 찐빵을 만드는 것보다 어렵습니다. 하지만 여러분께 만드는 방법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밀가루를 물에 부어 반죽을 만듭니다. 반죽한 후 약 40분간 발효를 시킵니다. 그리고 '면을 씻는다'라는 의미의 시멘(洗面)이라고 합니다. 밀가루의 전분과 단백질을 분리하는 과정입니다. 전분기가 제거된 밀가루 반죽은 모양을 잡아 쪄내면 탄력적인 빵으로 탄생합니다. 이를 멘진(面筋)이라고 합니다.

다양한 야채에 오이, 고수, 숙주나물 등에 소스와 간장, 식초, 고추기름, 다진마늘, 물, 소금, 땅콩, 마장을 넣습니다. 매운 것을 못 먹으면 소스를 만들 때 매운 것과 안 매운 것을 선택해서 만들면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고추기름을 조금 넣어 탄력있는 량피에 부드러워진 멘진을 넣어서 같이 비벼 먹는 음식입니다.

1990년대 중국 회사에 다닐 때 점심밥으로 먹었던 량피는 포장마차에서 1분 만에 빨리 만들어주고, 특히 콩물소스와 찐빵하고 같이 먹어도 가격이 저렴해서 즐겨 먹었습니다. 맛난 량피도 먹고 즐거웠던 그 시절이 생각납니다. 나는 량피 냄새를 맡으러 다음에 또 중국에 갈 것입니다.

여러분도 중국에 놀러 가면 착한 가격으로 맛있는 량피를 꼭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우효총 명예기자(중국)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성일이 만난 사람] 이창종 서구민주평통 회장
  2. 대전 거점형 돌봄기관 2곳 운영… 맞벌이가정 자녀 돌봄 걱정 덜까
  3.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여가활동프로그램 '이음'
  4. 대전교육청, 제44회 스승의 날 기념식
  5. 중기중앙회 충남본부, 이재관 국회의원 초청 中企 정책간담회 개최
  1. 계룡장학재단 이승찬 이사장 2025년도 1학기 장학금 전달
  2. "충청서 보수결집…" 김문수 이준석 16일 금강벨트 공략
  3. [사설] 해수부 부산 이전 '불가'가 지역 민심
  4. 기관·정당 단체 예약 미끼로 송금 유도…충청권 '노쇼 사기' 기승
  5. 한국수자원공사, 극한홍수 대비 사전 점검

헤드라인 뉴스


기관·정당 단체예약 미끼로 송금 유도…충청권 `노쇼 사기` 기승

기관·정당 단체예약 미끼로 송금 유도…충청권 '노쇼 사기' 기승

공공기관·정당·유명인을 사칭해 식당, 상점을 이용할 것처럼 꾸민 후 송금을 유도하는 '노쇼(거짓 예약) 사기'가 충청권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군부대, 소방관 사칭에 이어 6·3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대선후보, 국회의원실 관계자라고 속여 금전적인 손해를 입히는 사례가 잇달아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대전경찰청이 지난 2월부터 4월 18일까지 대전 지역 노쇼(No-Show) 관련 피해 건수를 집계한 결과 약 2개월간 11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건은 예약을 하고 나타나지 않는 업무방해죄였고,..

‘임대 아파트 사업권 따내려 뇌물’ 대전 재개발정비사업 조합장 2명 구속
‘임대 아파트 사업권 따내려 뇌물’ 대전 재개발정비사업 조합장 2명 구속

대전 중구와 서구 소재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장이 재개발 단지의 임대 아파트 사업권을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이번 사건은 재개발 조합의 운영 투명성 부족과 고질적인 병폐로 지목된 민간 사업자와 조합 간 유착 구조가 여전히 지역 사회에 만연해 있음을 보여준다. 15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중구 A구역 조합장과 서구 B구역 조합장이 최근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붙잡혔다. 두 조합장은 검찰에 송치된 상태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알선수재)과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충청서 보수결집…" 김문수 이준석 16일 금강벨트 공략
"충청서 보수결집…" 김문수 이준석 16일 금강벨트 공략

21대 대선 본선레이스가 중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16일 금강벨트 공략에 나선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맹추격하는 입장인 두 후보는 전통적 캐스팅보터 지역인 충청권을 찾아 반전을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김 후보는 이날 충청권 4개 시도를 모두 방문한다. 충남 천안과 세종, 충북, 청주, 대전을 잇는 충청권 요충지를 돌면서 보수층 결집을 호소한다. 특히 김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2일에 이어 4일 만에 또다시 대전을 찾아 주목된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화이글스 인기에 어려워진 티켓 예매 한화이글스 인기에 어려워진 티켓 예매

  • 한국수자원공사, 극한홍수 대비 사전 점검 한국수자원공사, 극한홍수 대비 사전 점검

  • 제21대 대통령선거 벽보 제21대 대통령선거 벽보

  • ‘내 일자리는 어디에’ ‘내 일자리는 어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