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 컴퓨터 악성코드 예방과 대응의 중요성

  • 오피니언
  • 월요논단

[월요논단] 컴퓨터 악성코드 예방과 대응의 중요성

서영욱 대전대학교 일반대학원 융합컨설팅학과 교수

  • 승인 2020-12-28 01:58
  • 신문게재 2020-12-28 18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서영욱 월요논단
서영욱 대전대학교 일반대학원 융합컨설팅학과 교수
코로나19가 가져온 비대면 생활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현대인들은 점점 사이버 공간에서 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 직장인, 선생과 학생들이 참여하는 Zoom, 구글Meet 등을 이용한 원격회의 및 강의가 급속도로 증가했다.

정보기술(IT)분야 리서치 기관인 가트너그룹에서 매년 발표하고 있는 10대 전략기술 트랜드에서 최근 10년간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분야가 바로 '보안' 분야이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급속한 발전은 악의적인 해커들에 의하여 블랙 비즈니스로 활용되고 있으며 '보안'은 아무리 강조해서 지나치지 않은 핵심 영역인 것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사이버위협 인텔리전스 네트워크, 한국·호주·인도·스리랑카 침해사고대응팀과 공동으로 '2021년 사이버 위협 전망(Cyber Threat Signal 2021)'을 발표했다. 여기서 랜섬웨어는 국내·외 공통으로 가장 경계해야 할 사이버 위협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랜섬웨어(ransomware)는 몸값(ransom)과 소프트웨어(software)의 합성어로 사용자 데이터를 암호화하거나 컴퓨터 시스템을 잠금으로써 사용자에게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이다. 랜섬웨어로 인해서 국내 기업의 피해사례가 급증하고 있으며 해외의 경우 랜섬웨어로 긴급 이송중인 환자가 사망한 사건도 발생했었다. 랜섬웨어는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에게도 막대한 고통과 정신적 피해를 주고 있다.

랜섬웨어를 포함한 컴퓨터 바이러스 및 악성코드를 예방하고 극복하기 위해서 여러 조치들이 필요하다. 첫 번째, 악의적인 컴퓨터 바이스러스를 만들고 유포하는 해커들에게 강력한 법적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할 것이다. 랜섬웨어 등의 바이러스를 만들고 배포하여 블랙 비즈니스로 활용하지 못하도록 일벌백계(一罰百戒)해야 할 것이다. 둘째, 국내 모든 기관, 기업체와 개인사용자들은 사전 예방이 최선임을 명심하고 보안시스템 구축 및 강력한 백신을 탑재하고 최신 보안패치 업데이트를 생활화해야 할 것이다. 기업 및 기관은 자체 백업 환경을 고려하여 미러 사이트, 핫 사이트, 웜 사이트, 콜드 사이트 백업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며, 개인은 최소한 2개 이상의 장소에 백업시스템을 갖추고 백업을 습관화해야 한다. 안거위사(安居危思)라는 말이 있다. 이는 편안한 때일수록 위험이 닥칠 때를 생각하여 미리 대비해야 함을 이르는 말로 컴퓨터 바이러스의 피해를 최소한 줄이기 위하여 미리 대비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컴퓨터 백신의 최신화, 시스템 및 파일 백업의 생활화 및 습관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셋째, 기업, 기관, 개인이 컴퓨터 바이러스의 공격으로 피해를 입었을 경우를 대비해서 사후 지원 체계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현재 국가에서 '취약계층 이용자 정보보호', '해킹·바이러스 접수 및 상담'을 운영하고 있으며, 많은 민간 기업에서도 바이러스 예방뿐만 아니라 피해 복구를 위한 상담과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정확한 통계 집계가 불가능할 정도로 신고되지 않거나 상담없이 컴퓨터 바이러스 피해를 호소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특히,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컴퓨터 바이러스 피해자들도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피해자들은 적극적으로 컴퓨터 바이러스 피해를 신고해야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피해자들의 정신적 고통을 치유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국가 차원에서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이상에서 논의한 컴퓨터 바이러스 및 악성코드 관련 조치들은 모두 예산과 관심이 필요하다, 특히, 국가, 기업, 기관은 컴퓨터 바이러스 관련 예산 증가 및 확보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또한, 개인을 포함한 조직 전체적으로 보안에 대한 관심과 보안문화 전파·확산으로 막대한 컴퓨터 바이러스에 의한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서영욱 대전대학교 일반대학원 융합컨설팅학과 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2024년 한층 나아진다
  2. 대전 카이스트 실험실서 화재…인명피해 없어
  3. 충남대병원 간호연구팀, 간호사 장기근무 연구논문 국제학술지에
  4.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5.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1. 5.18 민주항쟁 시기 충청서도 군부대 순화교육 탄압 확인… 77명 명단 나와
  2. 성상헌 신임 대전지검장 "민생침해 범죄에 빈틈 없는 대응"
  3. 집단유급 직면한 전공의 복귀 '불확실'…"정부약속 실천 위해 돌아와주길"
  4. [독자칼럼]국가 유산청 출범을 축하 한다.
  5. [WHY이슈현장] "대전·충남에서도 5·18은 있었어요"

헤드라인 뉴스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올해 한층 나아진다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올해 한층 나아진다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가 2024년 한층 나아진 여건에 놓일 전망이다. 2023년 홍수 피해를 입은 세종동(S-1생활권) 합강캠핑장의 재개장 시기가 6월에서 10월로 연기된 건 아쉬운 대목이다. 그럼에도 호수공원과 중앙공원을 중심으로 '상설 피크닉장'이 설치되는 건 고무적이다. 17일 세종시 및 세종시설공단(이사장 조소연)에 따르면 합강캠핑장 복구 사업은 국비 27억여 원을 토대로 진행 중이고, 다가오는 장마철 등 미래 변수를 감안한 시설 재배치 절차를 밟고 있다. 하지만 하천 점용허가가 4월 18일에야 승인되면서, 재개장 일..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5·18민주화운동을 맞는 마흔 네 번째 봄이 돌아왔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온전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5·18민주화운동은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1980년 5월 민주화 요구는 광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뜨거운 열기로 분출되었는데, 대전에서는 그동안 교내에서 머물던 '계엄령 해제'와 '민주주의 수호' 시위가 학교 밖으로 물결쳐 대전역까지 진출하는 역사를 만들었다. 광주 밖 5·18, 그중에서 대전과 충남 학생들을 주축으로 이뤄진 민주화 물결을 다시 소환한다. <편집자 주> 1980년 군사독재에 반대하며 전개된 5·18민주화..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법원이 의대증원 처분을 멈춰달라는 의대생·교수·전공의·수험생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27년 만의 의대 증원'이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구회근 배상원 최다은 부장판사)는 의대교수·전공의·수험생 등이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의 항고심에서 1심과 같이 '각하'(소송 요건 되지 않음)했다. 다만 의대생들의 경우 "집행정지를 인용할 경우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기각(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음) 했다. 법원 판단에 따라 의료계가 재항고할 것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무성하게 자란 잡초에 공원 이용객 불편 무성하게 자란 잡초에 공원 이용객 불편

  • 대전 발전 위해 손 잡은 이장우 시장과 국회의원 당선인들 대전 발전 위해 손 잡은 이장우 시장과 국회의원 당선인들

  • 의정활동 체험하는 청소년 의원들 의정활동 체험하는 청소년 의원들

  •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관불의식 하는 신도들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관불의식 하는 신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