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청담도끼’ ··· 올해 ‘수성’에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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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청담도끼’ ··· 올해 ‘수성’에 관심 집중

2020년 활약한 한국경마 대표마 ‘청담도끼’, ‘티즈플랜’, ‘다이아로드’ 올해 계획
감격의 대상경주 첫 우승 이루며 전성기에 들어선 ’티즈플랜‘

  • 승인 2021-01-21 18:44
  • 수정 2021-05-05 14:12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기획1 청담도끼
청담도끼.

노련미와 원숙함으로 무장한 스타 경주마가 신축년 새해를 내달릴 채비가 한창이다. 한국마사회의 도움말로 2차례에 걸쳐 '스타 경주마의 근황'에 대해 알아봤다.(편집자 주)

한국 경마 현존 최고 인기마이자 최대 레이팅을 기록하고 있는 '청담도끼'에게 올해는 거침없는 수성(守城)의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한 해 대상경주 우승을 2회(헤럴드경제배, YTN배)나 싹쓸이하며 여전히 건재함을 드러냈지만 부산시장배에선 티즈플랜에게 역전 우승을 허용하며 장거리 라이벌 구도에 미세한 변화가 있었다. 올해 7살로 적지 않은 마령도 변수다.

그러나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말처럼 청담도끼는 선입이든 추입이든 작전 전개에서 만능이며 딱히 결점이 없어 전천후 경주마로 불리기도 한다. 작년 3월부터 다시 청담도끼를 맡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박종곤 조교사는 "청담도끼에겐 충분한 휴식을 주면서 체력을 비축하고 지구력을 기르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경마가 정상화되어 올해 다시 스테이어 시리즈에 도전해볼 기회가 있었음 좋겠고 작년처럼만 건강히 잘 뛰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감격의 대상경주 첫 우승을 달성했던 '티즈플랜'에게 올해는 조금 특별하다. 라이벌 청담도끼에게 밀리며 작년 대상경주에서 2번이나 준우승을 기록했으나 중장거리 최강자를 가리는 스테이어 시리즈의 마지막 관문이었던 부산시장배(GⅡ, 1800m)에서 드디어 청담도끼를 꺾고 왕좌를 차지했다. 지난 8월 이후로는 최근 성적이 없어 과연 올해까지 분위기를 이끌어 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지만 청담도끼보다 젊다는 강점이 있고, 작년부터 빅투아르 기수와 쭉 호흡을 맞춰오고 있다는 점 또한 티즈플랜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명문 혈통인 티즈나우(Tiznow)의 자마로서 향후 은퇴 이후 씨수말로의 활약 또한 주목해 볼 만하다.

장거리 경주에 최적화된 경주 패턴을 선보이고 있는 티즈플랜은 요즘 어떻게 훈련을 받고 있을까. 5년째 티즈플랜과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박재우 조교사는 "티즈플랜이 12월 초에 주행심사 받은 이후로 가벼운 훈련은 거의 매일하고 있다"며 "올해 경주 계획을 보니 티즈플랜이 뛸 만한 경주들이 많이 보였는데 올해는 코로나가 좀 잠잠해져서 대상경주를 비롯한 정상적인 경마가 시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동아일보배(L, 1800m), 적수가 없을 것 같던 '실버울프'를 3마신차로 제치며 여왕마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쐈다. 8월 뚝섬배(GⅡ, 1400,m) 역시 6마신차로 적수가 없는 우승을 거머쥐었다. 특히 뚝섬배 당시 외곽게이트와 늦은 출발로 우려를 샀으나, 경주 도중 좋은 자리를 놓치지 않은 김용근 기수의 인상 깊은 경주 운영으로 여유롭게 우승했다.

500kg이 훌쩍 넘는 큰 체구에서 나오는 힘이 좋아 선행으로 경주를 전개해나가며 지구력을 뽐낸다. 다이아로드는 지난해 530kg대로 체중을 조절하며, 높아진 부담중량을 이겨내고 있다. 다이아로드는 지난 10월, 앞다리 불편으로 휴양을 떠났다. 그간 대상경주 위주로 출전하다 보니 온전히 휴식을 취하며 최상의 컨디션으로 돌아오라는 취지다. 오는 설날이 지나면 다시 경마장에 복귀해 훈련을 재개하여, 퀸즈투어에 중점을 두고 출전할 예정이다. 다이아로드를 훈련하고 있는 송문길 조교사는 "워낙 큰 말이기에 체중관리에 중점을 두었다. 체중관리를 위해 긴 훈련을 소화다보니 무리가 갔던 것 같다. 올해는 충분히 쉬어가면서 운동기 질환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국마사회는 대한민국에서 경마를 합법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유일한 단체다. 1922년 조선총독부의 인가를 받은 사단법인 조선경마구락부로 출범하여 민간기업의 형태로 운영 되었으나, 8.15 광복을 맞이하고 대한민국 정부가 출범하면서 1949년 인수되어 공기업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경마가 레저라는 관점에서 1992년부터 농림부에서 체육청소년부(문화관광부) 산하로 바뀌었다가 지난 2001년 농림부(현 농림축산식품부)로 환원됐다.

 

본사는 경기도 과천시 경마공원대로 107(주암동 685번지)에 있으며, 지방이전계획이 없는 공공기관 중 하나다. 경마 주관 이외에도 말의 품종 개량이라든가 말산업 육성정책에 관여하기도 하지만, 주 수입원은 경마를 통한 마권판매 수익이다. 경마를 유일하게 진행할 수 있는 기업이기 때문에 1986 서울 아시안 게임과 1988 서울 올림픽의 승마 종목은 한국마사회 주관으로 치러졌으며, 2002 부산 아시안 게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한국마사회는 경마를 시행하여 그 수익금으로 레저세, 지방교육세 등 제세금 납부를 통해 국가와 지방재정에 기여하고 이익금의 60%를 특별적립금으로 조성하여 경주마를 생산·육성하는 축산산업과 농어촌 복지증진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그 밖에 무료승마강습, 전국민말타기 운동 등의 승마사업과 KRA Angels 봉사활동, 기부금 기여 등의 사회공헌 활동 및 현정화 감독 등이 활약하는 스포츠단(유도단, 탁구단, 승마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재활승마 봉사를 통해 신체적, 정신지체장애 아동아들이 심신을 회복하고, 건강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일종의 스포츠 재활 요법을 실시하고 있다.

 세종=오주영 기자 ojy8355@ 

기획1 티즈플랜
티즈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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