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선 폐선' 등 국가자원 활용 목소리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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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선 폐선' 등 국가자원 활용 목소리 더 커진다

동구, 중구, 대덕구 5.7km 구간 놓인 '대전선'… 원도심 발전저해 요인 꼽혀
지역 "폐선하고, 철도 관광자원 개발해야"…16일 구청장협의회에서도 논의
한국철도 측, 대전선은 우회선로로 활용가치 높기 때문에 폐선 어려운 구간

  • 승인 2021-03-16 16:11
  • 수정 2021-03-16 16:44
  • 신문게재 2021-03-17 2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대전선_1
대전선 위치도.
속보=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전선 폐선' 등 국가자원 활용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도일보 1월 27·29일자 5면 보도>

2015년부터 현재까지 6년째 열차가 운행하지 않는 데다, 대전 원도심인 동·중·대덕구를 가로질러 지역 성장을 방해하고 있어서다.



대전의 5개 자치구청장은 16일 구청장협의회를 열고, '원도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전선 폐선'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구청장들은 대전선은 경부선, 호남선과 함께 대전 도심을 통과하고 있기에 철로 변 소음, 진동, 교통 단절 등 주민 불편을 초래하고 원도심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동서균형발전을 저해하는 대전선 폐선을 건의하기로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선을 폐선할 수 없더라도 철도가 원도심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만큼, 철도 관광자원 개발 필요성도 강조했다. 역사적 상징이 있는 옥천역, 대전역을 거쳐 서대전역(대전선 이용)을 오가는 관광열차 운행과 세천역을 역사 카페 등으로 조성해 인근 식장산, 세천유원지와 연계하는 방안으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황인호 동구청장은 "대전선은 1919년 개통한 이래로 원도심 지역에 효율성 없는 철도"라며 "동구, 중구, 대덕구 등 세 곳에 걸쳐 있으나 열차 운행은 6년째 중단하고 있다. 내년 10월 정도 재개통 예정으로 확인했는데, 이는 원도심 지역에 상당히 비효율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적으론 대전선 폐선을 요청하고 만약 불가할 경우 1일 2회 화물용이 아니라 철도를 관광용으로 새롭게 쓸 수 있도록도 논의해야 한다"며 "실제 집행부라 볼 수 있는 대전시가 고심하고 대안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대전선은 동구 삼성·홍도동, 중구 중촌동, 대덕구 오정동을 지나는 '대전 원도심'의 핵심축을 가르다 보니 폐선 논의는 꾸준히 나오고 있다. 지난해 총선 때 민주당 대전 원도심 국회의원 후보자들은 대전선 폐선로 활용 공약을 발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대전선 폐선을 주변을 도시공원으로 전환해 단절된 도심을 연결하고, 원도심 재생의 시작점으로 도모하겠다는 구상이었다. 장철민(대전 동구) 의원은 국토교통부에 대전선 폐선 검토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철도 운영 주체인 한국철도공사는 대전선은 활용가치가 있는 곳이기에 폐선은 어렵다는 견해다.

한국철도 관계자는 "향후 화물열차 계획도 있으며, 대전선은 우회선로로서 활용가치가 높은 편"이라며 "현재는 홍도과선화, 대전천 개량 공사 등으로 운행 중지 상태이며 철로 가치가 없었다면 폐선을 고려했을 것이다. 대전선이 쓸모없어 버려두는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5.7km 구간인 대전선은 1919년 12월 개통해 대전역과 서대전역을 오가는 구간이다. 화물운반 열차와 호남으로 향하는 무궁화호 열차가 운행했다가 대전선을 거치던 무궁화호가 서대전역 착발로 변경하면서 운행을 중단했다. 여기에 홍도과선교 지하화 사업과 대전천교 교량개량공사 때문에 선로 자체를 차단한 상태다.

김소희 기자 shk3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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