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과학수도 정체성 확장… 바이오랩센트럴·탄소중립 거점도시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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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과학수도 정체성 확장… 바이오랩센트럴·탄소중립 거점도시로 키운다

축적된 R&D와 준비된 인재, 잠재력 지닌 벤처기업 품어
랩센트럴 2000억원 규모 국가공모사업 "대전이 최적지"
지방정부 최초 탄소중립 국제 컨퍼러스 개최도 의미 커
역량과 기반 갖춘 대전 과학정책 선점하는 기회로 삼아야

  • 승인 2021-04-20 18:00
  • 신문게재 2021-04-21 2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대전시가 과학의 도시에서 한 단계 도약한 '과학수도'로 정체성을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굵직한 과학정책을 앞세워 거점도시 완성에 보폭을 넓히고 있다.

축적한 연구개발(R&D)과 준비된 인재, 그리고 잠재력을 지닌 벤처기업까지 품은 전국 유일 '과학 메카'의 자존심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다.



다만, 준비된 역량을 모을 수 있는 대전시의 융합력, 타 도시보다 앞설 수 있는 기획력이 향후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어 일관성 있는 로드맵을 추진할 수 있는 지속력 또한 요구되고 있다.

대전시는 국가 공모사업으로 추진하는 'K-바이오랩센트럴'의 관문부터 넘을 계획이다. 바이오랩센트럴은 국가 공모사업에 앞서 2019년부터 대전시가 독자적으로 준비하던 현안사업이었다. '바이오랩'은 미국 보스턴 지역에 있는 바이오 창업을 위한 전문지원시스템으로 당시 현장을 방문했던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전형 바이오랩센트럴'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20년 초 대전시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을 당시 중앙정부에서도 범부처 사업으로 'K-바이오리노베이션 랩'을 육성하겠다고 선포했다. 중기부가 주관부서로 선정됐고, 입지를 전국으로 넓히면서 전국적인 이슈로 부각됐다.

대전시는 자체사업에서 전국 공모 사업 참여로 노선을 변경했고, 현재 완성된 기본계획 수립을 공모사업에 맞춰 막판 다듬기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대전시 관계자는 "보스턴의 랩센트럴을 기준으로 볼 때 요건이 맞는 곳은 대전뿐이다. 창업할 수 있는 수요자인 연구기관과 대학교수, 벤처 등이 한 지역에 모여있다. 기반을 갖춘 대전에 정부 지원이 더해지면 폭발적인 바이오 창업과 혁신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전시 전경
이를 위해 대전시는 21일 바이오랩센트럴 추진협의체를 출범한다.

추진협의체는 대전에 있는 대표성을 지닌 산·학·연·병·관·정 등 30~40곳이 우선 참여해 본격 유치 활동 계획과 기본계획 수립, 공모 제안서 최종 승인까지 검토할 예정이다. 향후 유치에 성공한다면 랩센트럴 운영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시 관계자는 "기존 국내에 조성한 바이오센터는 하청 개념에 불과하다. 유전자 설계나 대량 생산이 가능한 시스템은 없었다. 이는 원천기술인 딥테크를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전시는 바이오, ICT, 나노까지 융합될 정책과 수요자 중심의 환경을 갖췄다. 바이오산업을 선도하는 대전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대전시에 따르면 중기부 공모는 4월 말에서 5월 초부터 시작할 예정으로 국·시비 포함 2000억 원을 투입하는 대형 사업이다.

이와 함께 '탄소중립' 선도도시 성장에도 속도를 낸다. 대전시는 23일 한·중·일 지방정부 탄소중립 지역혁신 컨퍼런스를 한국기계연구원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최초의 탄소중립 국제 컨퍼런스로 의미가 있고, 협의를 통해 주요 내용은 2022년 UCLG 총회 의제로 연계돼 사실상 탄소중립을 주체적으로 이끌어가는 역할을 대전시가 맡게 된 셈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과학정책과 산업은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도 필요하다. 이번 유치전과 컨퍼런스를 통해 대전시가 대형 과학정책을 선점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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