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세종캠퍼스는 신수도권 중심대학이란 자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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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세종캠퍼스는 신수도권 중심대학이란 자부심"

[중도초대석] 김영 고려대 부총장
'연구혁신, 교육혁신, 지역혁신' 비전과 전략
수월성·차별성으로 신수도권 우수인재 양성

  • 승인 2021-07-26 15:16
  • 수정 2021-07-27 10:57
  • 신문게재 2021-07-27 9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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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 김영 부총장을 만나 고려대 세종캠퍼스의 미래 100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신수도권 중심대학'이라는 자부심입니다."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지난해 40주년을 맞았다. 고려대는 1979년 9월 19일, 이용익 선생의 건학 정신인 '교육구국'의 이념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겠다는 신념 아래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서창리 일대에 분교를 설립했다. 이후 2012년 대한민국의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 출범 이후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글로벌 연구역량으로 창의 인재를 길러내는 융복합 특성화 캠퍼스'라는 목표를 안고 '신수도권 중심대학'으로 거듭났다. '4차산업혁명을 이끌어갈 연구혁신', 'New Normal 시대에 필요한 교육혁신', '행정수도 세종시와 상생하는 지역혁신' 이 세 가지를 통해 미래 100년을 꿈꾸고 있다. 김영 고려대 부총장을 만나 '창의교육-실용연구 대학'을 이뤄나갈 고려대 세종캠퍼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편집자 주>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부총장 취임 후 2년이 되어간다. 소회가 듣고 싶다.

-시간이 참 빠르다. 취임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이 되어간다. 세종캠퍼스가 작년에 40주년을 맞이했는데, 그 역사의 현장에 서 있던 부총장이었다는 점에서 참 뿌듯하다. 세종캠퍼스는 지난 40년 동안 많은 변화와 혁신을 이뤄왔다.





▲취임사로 '소통과 혁신'을 강조했다. 목표했던 일들은 잘 이루어졌는지 궁금하다.

-제가 소통과 혁신을 강조한 이유는 세종캠퍼스의 발전이 저 혼자만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듣고 어떤 게 부족하고 필요한지 알아야 함께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세종캠퍼스를 이끌어나가는 입장에서 그간 느낀 경험을 토대로 말하자면, 학교가 발전하는 가장 우수한 방법은 교원·교직원·학생 등 모든 구성원이 유기적으로 하나가 될 때 그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혁신이라는 게 사실 뭔가 막연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막상 실행하려고 하면 달성하기가 정말 어렵다. 그렇지만, 구체적인 계획과 방안이 마련돼있다면 결코 어려운 일은 아니다. '글로벌 연구역량으로 창의인재를 길러내는 융·복합 특성화 캠퍼스'라는 교육목표를 가지고 세계를 향해 뻗어 가는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전문지식과 실력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고자 세 가지 주요 키워드를 중점으로 앞으로의 비전과 전략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4차산업 혁명을 이끌어갈 '연구혁신' 두 번째는 New Normal 시대에 필요한 '교육혁신', 세 번째는 행정수도 세종시와 상생하는 '지역혁신'이다. 세종캠퍼스는 미래산업에 필요한 융합 실용 연구 강화를 통한 연구혁신, 학생 중심의 창의 융합 교육을 통한 교육혁신, 세종시의 산업 생태계 조성 및 신수도권 형성을 통한 지역혁신으로 뉴노멀(New Normal) 시대를 선도하고 개척해 나가겠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대학은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코로나19가 4차산업혁명 시대를 앞당기고, 교육의 변화를 빠르게 가져오고 있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다. 많은 대학이 비대면 교육을 실시했고, 효과적이고 질 높은 비대면 수업을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세종캠퍼스도 이러한 노력에 한 발 앞장서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플립드 클래스(거꾸로 학습)'을 예로 들 수 있다. 플립드 클래스는 강의를 온라인으로 선행하고 강의실에서는 교수와 토론하는 수업을 말한다. 뉴노멀 교육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티칭에서 코칭으로 교육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비대면 수업의 한계점인 일방적인 지식전달을 지양하고 학습자 중심의 수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혁신적인 수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혁신수업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세종캠퍼스에서는 SEMO Class라는 우수한 플립드 클래스 강의를 제작하고 있다. 2020학년도 2학기에는 시범적으로 3개의 강좌를 파일럿 형태로 운영했고, 2021학년도에는 총 103강좌로 늘려 확대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시티·모빌리티 분야 학과 신설 등 세종지역 미래산업과 발맞춰 가는 모습이 눈에 띈다. 개편 과정 어려웠던 점과 성과는.

-세종시의 특화 산업 육성에 필요한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 신수도권의 경제성장을 위한 토대와 산업 생태계 마련에 기여하는 것이 세종캠퍼스가 해야 할 책무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세종시가 육성하고자 하는 산업뿐만 아니라 미래 산업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첨단 산업분야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그 산업분야에서 일을 꾸준히 할 수 있는 창의·융합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교육부 승인을 얻어 '스마트도시학부', '미래모빌리티학과', '지능형반도체공학과'를 신설했고, '사이버보안전공'을 '인공지능사이버보안학과'로, '빅데이터전공'을 '빅데이터사이언스학부'로 증설했다. 많은 우수한 인재를 길러내 세종의 우수 기업에 정주시키는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 4단계 BK21 8개 교육연구단, 대전·충북·충남·세종 권역 지역혁신선도연구센터 선정 등 연구역량도 인정받고 있는 것 같다.

-세종캠퍼스는 지난해 11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한 대표적인 연구인력 양성사업인 '4단계 BK21(두뇌한국21)사업'에서 3개 교육연구단과 5개 교육연구팀 등 총 8개의 교육단(팀)이 선정됐고 BK21 지역 단위사업 중 사립대 3위의 쾌거를 거둔 바 있다.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을 육성한다는 배경을 가진 BK21사업은 그 대학의 연구력을 반영하기 때문에 이번 성과는 고려대 세종캠퍼스에 커다란 의미가 있다. 이와함께, 얼마 전 고려대 세종캠퍼스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2021년 지역혁신선도연구센터 사업'에 최종 선정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창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대학이 창업 전진기지 역할도 해야 한다.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세종시는 창업에 대한 인프라나 자원이 풍부해 제2의 판교와 같은 창업도시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 창업 선도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첫 번째 시도로 세종캠퍼스는 올해 기존의 경영정보대학원을 창업경영대학원으로 개편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형태의 학문이 융·복합된 창업 전공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어나게 됐고, 창업경영대학원은 이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미래 수요형 '창의교육'의 한 부분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세종캠퍼스는 다양한 창업 프로그램의 운영과 창업 지원을 위해 세종산학협력단을 중심으로 창업지원센터, 창업교육센터, 창업보육센터 등 3개의 센터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예비창업패키지, 혁신창업패키지, 창업도약패키지, 글로벌도약패키지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스포츠 창업지원사업,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창업성장지원사업 등에 선정되면서 명실상부한 창업 선도대학으로 거듭나고 있다.



▲배출된 인재들이 세종에 정착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세종캠퍼스가 가진 교육·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의 특화 산업과 밀착해 세종시의 확장과 발전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의 '지역 상생'을 의미한다. 거점 지역과 상생하고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대학의 책무가 된 시대에 세종캠퍼스는 설립 40주년을 맞아 '지역에 헌신할 수 있는 대학'이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비전 실현을 위한 첫 번째 단계가 바로 지역공헌위원회다. 지역공헌위원회를 통해 지역사회와 대학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소통함으로써 '지역 상생'의 혁신적인 모델이 되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소망이 있다. 대학의 인적·물적 자원을 어떻게 지역에 정주시킬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풀어나가야 한다.



▲세종캠퍼스 구성원과 지역사회에 한마디.

-세종캠퍼스 수장으로 있는 지난 2년 동안, 고려대 세종캠퍼스에는 많은 변화가 일었다. '세종시 지역 거점대학으로서, 세종캠퍼스만이 할 수 있는 역할엔 어떤 게 있을까?' '세종캠퍼스가 어떤 방법으로 세종시에 기여를 할 수 있을까?'를 항상 고민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세종시와 고려대 세종캠퍼스의 무한한 상생을 추구해나갔으면 한다. 세종캠퍼스 구성원들에게 짧게 말하자면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가 신수도권 중심대학으로 나아가려면 수도권 대학과 구별되는 수월성과 차별성을 가져야한다'는 것이다. 세종시를 중심으로 하는 신수도권 형성에 고려대 세종캠퍼스만의 수월성과 차별성 있는 연구 및 교육역량을 가지고 신수도권 우수 인재를 양성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인재를 신수도권에 정주시킬 수 있도록 '산·학·연·관'의 유기적 협력 체계를 구축해 혁신적인 미래 인재 양성에 앞장서는 고려대 세종캠퍼스가 되리라 감히 자부한다.
대담=고미선 세종본부장·정리=이상문 기자



●김영 부총장은…

김 부총장은 1988년 고려대 토목공학과를 졸업, 1990년 고려대 토목공학과 공학석사, 1996년 오레곤주립대 토목환경공학과 석사, 2000년 오레곤주립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0년부터 2002년까지 오레곤주립대 연구부교수를 거쳐 2002년 고려대 세종캠퍼스 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로 임용돼 기획처장, 세종산학협력단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으며, 2019년 제 17대 세종부총장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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