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중기부, '세종 시대' 맞아 해야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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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중기부, '세종 시대' 맞아 해야 할 일

  • 승인 2021-07-26 17:14
  • 신문게재 2021-07-27 19면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26일 현판 제막식을 갖고 '세종 시대'를 열었다. 대전청사에서 중소기업청으로 출범한 지 23년 만이자, 외청에서 부처로 승격된 지 4년 만이다. 중기부는 문재인 정부 경제 정책의 상징성을 갖고 있다. 현 정부 출범 직후 대기업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과의 균형 있는 성장을 추진하기 위해 중소기업청에서 부처로 승격됐고 이제 출범 4주년을 맞았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이날 "세종 시대 개막을 맞아 소상공인과 중소벤처기업계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세종 이전을 계기로 정책역량 강화를 위해 전 부처의 중소기업 정책의 총괄 기능을 강화하고, 중소기업 미래 준비를 위한 중장기 정책 개발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정책 개발 수립 체계를 구축한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세종 이전의 명분이었던 정부 부처 간 정책협업에 힘쓰겠다는 각오다.

중기부가 대전청사를 떠나 세종으로 이전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중기부 이전은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에 이전의향서 제출을 시작으로 공청회 등을 거쳐 올 1월 이전 계획이 확정됐다. 이전 과정에서 20여 년간 중기부를 품었던 대전시민 의견이 배제되면서 소외감과 논란을 불러왔던 것도 사실이다. 내년 8월 정부 세종 3청사 준공 때까지 1년 넘게 건물을 임대해 사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굳이 이전을 서둘러 막대한 비용을 낭비하느냐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코로나 사태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한계에 몰린 상황에서 세종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중기부의 역할과 책임은 막중하다. 권 장관은 취임 초부터 현장의 얘기를 귀담아듣겠다는 말을 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 중소기업은 99%를 차지하고, 근로자 수는 83%에 달한다. 소상공인은 중산층과 서민층 등 뿌리 경제와 직결돼 있다. 중기부 정책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유능한 동반자'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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