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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는 19일 온라인으로 '자율주행 자동차와 젠더'를 주제로 포럼을 열고 자율주행차가 시장에 안착 되기 위해 다양한 성별과 연령 등 사용자 특성이 반영에 대해 논의했다.
정승은 이화여대 융합콘텐츠학과 교수는 "많은 과학기술연구가 남녀에게 모두 같은 결과를 내지 않는다"며 "성·젠더 관점을 반영하는 연구는 사회적 부작용과 비용을 감소시키고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필수조건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과거 진행된 실험 결과를 인용하며 자율주행차 개발과정에서 왜 다양한 성·젠더 관점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지 강조했다.
"2011년 자동차 충돌실험에서 남성 실험인형만 실험해 차를 생산한 결과 같은 속도로 달리던 차량에서 사고가 날 경우 남성보다 여성의 목뼈 손상이 더 크고 부상확률이 47% 높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현재 국내에선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돼 2027년 전국 주요도로에서 레벨4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레벨4 자율주행차는 제어 주체와 주행책임·주행환경 모니터링·비상상황 대처 등을 모두 시스템이 맡는다.
이날 포럼에선 기존 자동차와 완전히 다른 이동수단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젠더 관점을 반영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거듭 설명했다.
정 교수는 "사용자 인적요인의 차이는 성별에서도 차이가 나는데 이에 대한 고려가 배제돼선 안 된다"며 "시각·청각·촉각 등 감각기관 수용 특성과 자기수용기능, 근육의 긴장도, 온도 인식 등에서 고려해야 할 여성과 남성 간 생리학적·해부학적 차이를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여성이 남성보다 자율주행 기술 수용도가 낮은 것은 자율주행에 대한 우려가 더 높은 것"이라며 "기술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사용자 그룹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자율주행차의 사용자 그룹에 편향이 있다면 자율주행차에 보급과 활용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두원 차두원모빌리티연구소장 역시 특정 젠더에 중심이 맞춰진 기술개발 땐 접근성과 수용성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차 소장은 "두려움이나 사용에 대한 의사가 낮은 상태서 기술·서비스를 습득하고 도로에 나갔을 때 적응성이 낮아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설계자가 대부분 남성이고 여성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자율주행차 관련 윤리가이드라인과 수용성 연구 등은 진행돼 왔으나 젠더 관련 연구는 미흡한 실정으로, 자율주행차 설계와 수용성 확보를 위한 매우 중요한 이슈인 만큼 기존 자동차 분야 이슈들과 함께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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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