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 코로나19 함께 극복하기

  • 오피니언
  • 월요논단

[월요논단] 코로나19 함께 극복하기

유수열 대전 대덕소방서장

  • 승인 2021-09-05 08:29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소방정 유수열
유수열 대덕소방서장
'인익기익(人溺己溺)'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남이 물에 빠지면 자기로 인해 물에 빠진 것처럼 생각한다는 뜻으로 다른 사람의 고통을 자기의 고통으로 여기면서 그 고통을 함께 나눈다는 의미다.

코로나19가 우리의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다. 어르신부터 아기까지, 그리고 직장 사무실에서도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한다. 공공장소는 물론이고 동네의 작은 편의점을 이용할 때도 손 소독과 함께 방명록을 작성한다. 식당에서의 거리두기도 이제는 자연스럽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정부와 국민이 힘을 모아 백신 접종을 시행하고 있음에도 감염자 수는 줄지 않고 있다. 하루 최다 확진자 발생을 전하는 언론보도에 피로를 느낄 정도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개인위생과 방역의 빈틈을 비집고 들어와 감염자 수를 늘리고 있다. 이제 우리도 현실을 바로 보고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

첫째, 감염자를 위로하고,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하자. 감염자 또한 우리의 국민, 가족, 친구, 이웃이다. 스스로 희망하거나 예상했던 감염자는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곳곳에 퍼져있고 눈에도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를 완전하게 피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감염자의 잘못만도 아니고, 우리 주변 어느 누구든 감염자가 될 수도 있다. 감염자를 비난하는 것은 매우 큰 잘못이다. 코로나 펜데믹 극복을 위해 우리는 오히려 감염자의 빠른 회복을 응원해야 한다.

둘째, 감염이 의심스러울 때는 곧바로 선별진료소를 찾아가자. 그것이 자신과 가족, 우리 사회의 안전을 지키는 방법이다. 선별진료소를 통하여 빠르게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K-방역의 장점이다. 모두가 아무런 두려움 없이 선별진료소를 찾아갈 수 있어야 바이러스의 확산을 줄일 수 있다. 코로나 검사에서의 사생활 노출과 같이 공익을 저해하는 행위는 용인될 수 없다. 서로 배려하는 사회 분위기를 우리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셋째, 중증환자가 아니라면 가급적 응급실 방문은 자제하자. 119구급대원에게 응급실 앞에서의 긴 대기시간에, 고열 또는 호흡기증상의 환자는 격리병상이 확보될 때까지 구급차에서 예정 없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으로 6시간을 넘기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격리병상이 없어서 구급차가 응급실 앞에 줄서 있는 모습을 상상하면 환자의 증상이 악화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응급실은 그곳밖에 이용할 수 없는 중증환자와 코로나 의심자를 위한 공간으로 양보해야 한다.

넷째, 서로를 아끼고 칭찬하자.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모두가 제한된 삶을 살면서 스트레스가 쌓여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발 직전의 화약고라는 표현도 지나치지 않다. 우리는 이 어려움을 현명하고 이성적으로 극복해야 한다. 우리는 더한 국가적 위기상황도 극복하지 않았던가. 따뜻한 말 한마디와 응원, 격려가 코로나로 지친 모든 이의 마음을 보듬어 줄 것이다. 그리고 코로나 감염병의 최전선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우리의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소방공무원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조금만 더 힘을 내자. 모두가 지치고 힘들지만 지금이야말로 코로나 극복에 중요한 시점이다. '인익기익(人溺己溺)'이란 고사성어 처럼 다른 사람의 고통을 서로 보듬고 덜어준다면 코로나와의 긴 싸움을 마치고, 자유로운 일상으로 돌아가는 날이 보다 빨라질 것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우리 국민 모두를 응원한다./유수열 대전 대덕소방서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기부 이어 국정자원마저?… 대전, 또 ‘기관 이탈’ 위기감
  2. 연이틀 대전 도심서 흉기 난동 발생… 대사동서 60대 체포
  3. 광복 81주년 앞두고 대전서 5번째 황국신민서사비 확인
  4. 대학혁신 재원 줄었지만… 한남대 사업비 23.6% 늘었다
  5. 세종 아파트 전세가 대폭 하락
  1. 시민 성금으로 세운 '대전 을유해방기념비', 대전시 등록문화유산 됐다
  2. 경산시, 경산갓바위소원성취축제 추진계획 심의
  3. '읍면 공동주택' 1.2만 호 무산 여파… 세종시 후속 대책 추진
  4. 본보 임병안·임효인·이현제 기자 ‘제20회 참글상’ 영예
  5. 광복절 앞두고 대전 폭주족 집중단속… 싸이카·암행차 집중 배치

헤드라인 뉴스


중기부 이어 국정자원마저?… 대전, 또 ‘기관 이탈’ 위기감

중기부 이어 국정자원마저?… 대전, 또 ‘기관 이탈’ 위기감

지난해 화재가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하 국정자원) 본원에 대해 정부가 이전을 추진 중인 가운데, 대전 이탈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30년까지 대전 본원이 폐쇄 수순을 밟으며 대체부지 검토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최근 세종시가 정부에 유치 의사를 밝히면서다. 이미 대전은 민선 7기 당시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 이전 등 기관 이탈을 경험해 국정자원마저 타 지역에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대전시와 지역 정치권은 즉각 대응하며 대전 내 이전·잔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14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전날에 열린 민선 9기..

올 가을 행정수도특별법 결실 맺나… 연내 제정 기대감 커져
올 가을 행정수도특별법 결실 맺나… 연내 제정 기대감 커져

행정수도특별법 연내 제정 가능할까. 앞서 범국민적 연대 조직이 닻을 올린 데 이어 전국적인 공감대 형성을 위한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법안 제정을 실현할 긍정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시민사회의 협력과 전국 시·도지사들의 지지를 발판삼아 본격 법제화 행보에 돌입한 가운데, 올 가을 정기국회에서 '특별법 제정'이란 결실을 거둘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14일 서울에서 열린 제61차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총회에서 행정수도특별법의 연내 제정을 위한 전국적 지지를 요청하고 나섰다. 조 시장은 "올해는 20여..

충남대·공주대 통합대학 명칭 ‘충남대’로… 법적 대표주소 대전
충남대·공주대 통합대학 명칭 ‘충남대’로… 법적 대표주소 대전

통합을 추진중에 있는 충남대와 국립공주대의 통합대학 밑그림이 구체화 됐다. 통합대학은 '충남대학교'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법적 대표주소는 대전으로 정하되, 대전과 공주에 통합본부를 두고 캠퍼스별 특성에 따라 주요 행정기능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양 대학은 14일 세종공동캠퍼스 학술문화지원센터에서 양교 총장과 통합준비위원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동안의 통합 추진 경과와 주요 쟁점에 대한 협의 결과를 중간 발표했다. 이번 조정안에 따라 통합대학의 교명은 충남대학교로, 법적 대표주소는 대전으로 정해졌다. 통합본부는 대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백중사리 기간에 침수된 보령시 오천항 일대 백중사리 기간에 침수된 보령시 오천항 일대

  • ‘자동차 불법 튜닝 안됩니다’ ‘자동차 불법 튜닝 안됩니다’

  • 대전시-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당정협의회 대전시-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당정협의회

  •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