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 최초 ' 백마강 국가정원' 큰 그림 그려졌다...굴뚝 없는 관광산업 가능해져

  • 전국
  • 부여군

중부권 최초 ' 백마강 국가정원' 큰 그림 그려졌다...굴뚝 없는 관광산업 가능해져

공모에서 최우수 선정으로 350억 원 확보...130ha에 테마 별 정원 조성...3년간 지방정원 운영 후 국가정원 등록 예정...민선 7기 핵심 공약 중 하나로 '대박' 예상

  • 승인 2021-09-26 14:36
  • 수정 2021-09-26 17:29
  • 신문게재 2021-09-27 5면
  • 김기태 기자김기태 기자
1632378216693
부여 백마강변에 핀 들꽃이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 하다. 김기태 기자


부여는 가는 곳마다 박물관이다. 쓰레기통 조차도 유물로 보일 정도다. 유네스코 등록 문화재만 4곳으로 인근 공주시보다 많다. 과거 수학여행 코스에서 빠지지 않았던 곳이 부여였다. 경주 지진으로 수학여행 특수를 반짝 보였지만, 코로나로 다시 무너졌다. 학생뿐만 아니라 가족단위 관광객들도 멀리하고 있다. 이는 역사와 문화 중심의 관광지가 많다 보니 볼거리와 체험 기회가 적기 때문이다. 즉 매장 문화재로는 관광객을 끌어들이기에는 한계점이 온 것이다. 현재 궁남지와 낙화암, 정림사지, 성흥산성의 사랑나무가 관광객들의 발길을 힘겹게 이끌고 있지만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기에는 역부족한 실정이다. 하지만 국가정원이 조성되면 볼거리가 생겨 물 반 고기 반처럼 군민과 관광객들로 부여는 북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현 군수의 핵심 공약의 하나인 백마강 국가정원에 대해 알아본다.<편집자 주>

1632378374592
▲백마강 국가정원 조성 배경

부여군은 농업과 관광이 축이다. 농업은 농민수당 도입과 농업회의소 설치로 안정됐지만, 관광은 역사문화나 축제 위주로 편중되다 보니 관광객이 해마다 빠지고 있다. 2010년 470만 명에 달했던 관광객이 지난해에는 68만 명에 그쳤다. 코로나로 인한 영향이 가장 컸지만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새로운 관광자원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가장 큰 관광자원인 백마강을 활용하지 못한 것이다. 박정현 군수는 부여를 거쳐서 가는 강이 백마강이라며, 4대강 정비 이후 생태와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것을 알고 이 곳에 국가정원이란 큰 그림을 생각해 냈다.

부여문화정원
부여군이 추진중인 백마강 국가정원의 문화정원 조감도
▲금강둔치 130ha에 조성, 충남도 관광자원개발사업 공모에서 최우수 선정 350억 원 확보(도비50%, 군비 50%)

관광자원 개발사업 공모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방자치단체로 이양됐다. 이에 충남도는 지난해 6월 심사를 통해 10개 시·군에서 제출한 15개 사업을 1차로 선정했고, 전문가들의 평가를 통해 최종적으로 부여군이 제출한 생태정원 사업이 최우수로 뽑혔다. 도비와 군비를 합치면 350억 원(도비50%, 군비50%)이다. 군은 2020년 8월 백마강 국가정원 조성사업 기본구상 용역을 추진했고, 지난 1월 백마강 국가정원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용역을 착수했다. 이어 관광자원개발사업을 신청(생태녹색관광분야)했고, 올해 말 중앙투자심사를 행안부에 의뢰할 계획이다. 정진석 국회의원과 박완주·박영순 국회의원, 박수현 소통수석이 힘을 보탰다. 군은 내년에 국가정원 조성사업 기반조성을 시작해 2025년 지방정원을 등록할 예정이다. 3년간 운영하고 2028년 국가정원으로 등록할 계획이다. 규모는 백마강 일원 130ha로 억새풀이 장관이고, 생태계가 잘 보존된 곳이다. 백마강 다리만 건너면 부여 시내로 접근성도 좋다.

생태적 이용
▲ 중부권 최초 국가정원으로 스토리가 있는 테마로 조성

우리나라 국가정원 1호는 순천만(전라권)이고 2호는 태화강(경상권)이다. 중부권에는 부여가 최초다. 만약 국가정원이 조성되면 접근성이 좋아 관광객이 대폭 늘어 굴뚝 없는 관광산업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부여군 전체가 정원화될 기틀도 마련된다.

아직 용역 단계에 있지만 살짝 들여다보니 놀랍다.

부여문화정원은 정림사지, 향로, 부소산성, 낙화암 등을 정원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동아시아전통정원은 과거 백제와 교류했던 일본, 베트남, 중궁 전통정원을 조성하고, 백마강생태정원은 가급적 억새를 훼손하지 않고 자연을 보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전망대를 설치해 한눈에 억새를 볼 수 있도록 계획됐다. 그리고 일정 구간을 맹꽁이 서식지로 만든다. 꼭 맹꽁이가 아니더라도 보호할 수 있는 서식 자원을 넣어 관광객들이 보고 학습하며 체험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여기에 전망대를 설치해 한눈에 억새의 장관을 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11-01 문화적이용
▲국가정원이 관광객들의 체류시간 늘려 지역경제 '화롯불' 기대

코로나19로 관광행태가 변하고 있다. 정부가 친환경 관광산업을 권장하고, 국민들도 자연친화적인 생태문화관광을 원하고 있다. 몰려다니는 관광보다는 힐링과 체험을 할 수 있는 패턴으로 변하고 있다. 국가정원이 조성되면 부여군이 적합지다.

박정현 군수는 "우선 백마강 생태정원이 조성되면 인근의 궁남지, 부소산, 백제문화단지 등과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도심과의 연계를 위한 스마트 모빌리티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박 군수는 또 "수륙양용버스와 수변열차, 열기구 등을 활용한 동선체계와 연계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활성화를 모색해 나가겠다고"덧붙였다.

부여라는 이름이 예쁜 접시라고 가정하면 국가정원은 맛있는 음식으로 볼 수 있다. 그동안 부여가 스쳐가는 여행지였지만 생태정원이 조성되면 관광객들이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 지역경제는 제2의 전성기가 올 것으로 기대된다. 화려했던 백제시대의 수도처럼. 국가정원이 화룡점정 (畵龍點睛)이 될 것으로 보인다.

1632378227305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오월드 늑대 '늑구 탈출' 대전시장·도시공사 사장 사과…"재발방지 대책 수립"
  2. [인터뷰]노금선 실버랜드 원장(선아복지재단 이사장)
  3. [썰] 김제선, 민주·진보 교육감 단일화 설득?
  4. [결혼]이광원 전 대전MBC 국장 자혼
  5. 김제선, 민주당 대전 중구청장 후보 확정… "중구다운 새로운 발전의 길"
  1. [현장취재]윤성원 한남대 총동문회장, 제38대 이사회 및 교류회 개최
  2. [현장취재]대전크리스찬리더스클럽 4월 정기예배
  3. [현장에서 만난 사람]강형기 (사)한국지방자치경영연구소 이사장
  4. "노인을 대변하는 기자 되길"… 2026년 노인신문 명예기자 위촉
  5. 대전·세종·천안·홍성·청주지역공인회계사회, 17일 본격 출범

헤드라인 뉴스


늑구, 물고기 먹으며 버텼나… 뱃속에 낚시바늘과 생선가시

늑구, 물고기 먹으며 버텼나… 뱃속에 낚시바늘과 생선가시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해 9일 만에 포획된 늑대 '늑구'가 몸 안에서 낚시바늘이 발견돼 이를 제거하는 수술까지 마치고 격리되어 건강을 회복 중이다. 대전시와 오월드는 17일 언론 브리핑에서 간밤에 포획한 늑구의 몸 엑스레이 촬영에서 길이 2.6㎝의 낚시바늘이 발견돼 이를 내시경 시술을 통해 몸 밖으로 제거했다고 밝혔다. 늑구 위 안에서는 생선가시와 낚시바늘, 나뭇잎이 있는 것으로 검진됐고, 낚시바늘은 위 안쪽으로 깊게 들어가 있어 자칫 위 천공 위험까지 있었다. 늑구는 오월드 사육공간을 벗어나 보문산 일원에서 지내는 동안 먹이활동을..

`아산 성웅 이순신 축제`, `보는 축제` 에서 `머무는 축제`로
'아산 성웅 이순신 축제', '보는 축제' 에서 '머무는 축제'로

올해로 65회를 맞는 '성웅 이순신 축제'가 단순 관람형 행사에서 벗어나 관람객이 지역에 머물며 즐기는 '체류형 관광 축제'로 전면 개편된다. 아산시는 '다시 이순신, 깨어나는 아산, 충효의 혼을 열다'를 주제로 28일부터 5월 3일까지 개최하는 이번 축제의 지향점을 '방문 중심'에서 '체류와 소비의 선순환'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축제 무대를 도시 전역으로 넓혀 낮과 밤이 끊기지 않는 콘텐츠를 배치, 방문객의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지역 상권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특히 과거 축제의 상징이었던 '야시장 감성'을 도심 속으로 끌어들..

천안법원, 수백억원 가로챈 아쉬세븐 아산지사장 등 일당 징역형
천안법원, 수백억원 가로챈 아쉬세븐 아산지사장 등 일당 징역형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는 화장품 다단계 방문판매 회사 투자금을 모집해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A(46)씨에게 징역 3년, B(41)·C(50)·D(51)·E(55)씨에게 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2017년부터 '아쉬세븐'의 아산지사장인 A씨는 공범들과 함께 피해자에게 '5개월 마케팅 공동구매 사업에 투자를 해라. 4개월 투자하면 매월 수익금 4.85%가 나오고 5개월 뒤에는 원금을 그대로 반환해 주는데 이때 세금 3%만 떼고 돌려준다'는 취지로 투자를 권유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늑구 탈출 관련해 사과하는 정국영 대전도시공사 사장 늑구 탈출 관련해 사과하는 정국영 대전도시공사 사장

  • 열흘 만에 돌아온 ‘늑구’ 브리핑 열흘 만에 돌아온 ‘늑구’ 브리핑

  • 세월호 순직교사 故 김초원 씨의 부모가 전하는 생일 축하인사 세월호 순직교사 故 김초원 씨의 부모가 전하는 생일 축하인사

  • 씨 없는 포도 ‘델라웨어’…전국 첫 출하 씨 없는 포도 ‘델라웨어’…전국 첫 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