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이 없어서…" 대전시 현안사업들 부지확보 못해 지지부진

  • 정치/행정
  • 대전

"땅이 없어서…" 대전시 현안사업들 부지확보 못해 지지부진

중기부 이전에 따른 대체 3개 공공기관 이전 부지도 아직까지 미정
세종시 이전 추진 중인 소진공 잔류를 설득하고 있으나 대체안 없어

  • 승인 2021-12-21 17:47
  • 신문게재 2021-12-22 1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대전시가 부지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면서 현안사업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이전에 따른 대체 3개의 공공기관은 이전 부지는 아직도 미정이며 세종시 이전을 추진하던 중구 대흥동 소재 중기부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도 대전 잔류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대체 부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현재 중기부 이전 대체 공공기관 3개는 이전 부지가 모두 확정되지 않았다. 기상산업기술원과 한국특허전략개발원은 동구 역세권으로 옮겨오기로 가닥을 잡았으나, 정확한 입지는 없는 상태다.

특히 기상산업기술원은 민간단체 20여 개와 함께 대전으로 이전해 '기상산업클러스터' 구축을 계획했다. 때문에 약 2000㎡(약 600평) 규모의 부지를 원했으나, 마땅한 부지가 없어 역세권으로 향하게 됐다. 한국임업진흥원도 유성구로 가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대체 부지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기부는 세종시대를 열었는데 대체 기관은 대전에서 뿌리내릴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부지 확보가 늦어지면서 이전 절차도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대전역세권이나 대덕구 연축지구 등 혁신도시 지정구역으로 이전하면 향후 공공기관 이전 유치 시 부지가 부족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세종시 이전을 희망했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옮겨갈 대체 부지는 더 심각하다. 떠나겠다는 공단을 붙잡긴 했으나 대체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소진공은 현재 중구 대흥동 대림빌딩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지만 사무실이 여러 층으로 나뉘어 있어 업무 효율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청사 문제를 해결하고자 단독 사옥 건립을 추진하기도 했었다.

부지 미확보 문제는 향후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등을 유치할 때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적당한 부지를 물색해 과감하게 대전시 이전을 제안해야 하지만, 담당 부서에서 내놓을 부지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사실상 손을 놓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9년 스타트업파크 공모사업 당시에도 부지가 미확보된 상태에서 신청해 탈락했다. 이후 2020년엔 2019년에 신청한 부지를 확보해 재신청했을 땐 합격하기도 했다. 그만큼 각종 사업에서도 부지 확보 여부가 당락을 좌우하고 있는 것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역에 땅이 있는데도 이를 활용하지 못해 놓치는 기관 등이 상당할 것"이라며 "특히 국비 공모사업 같은 경우엔 부지 매입비는 제공하지 않는다. 이는 지자체에서 부지를 확보하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는데, 각 담당 부서에선 현황을 알지 못하니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의정부시, ‘행복로 통큰세일·빛 축제’로 상권 활력과 연말 분위기 더해
  2. '2026 대전 0시 축제' 글로벌 위한 청사진 마련
  3. 대성여고 제과직종 문주희 학생, '기특한 명장' 선정
  4. 서산 대산단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기존 전기료比 6~10%↓
  5. [2026 신년호] AI가 풀어준 2026년 새해운세와 띠별 운세는 어떨까?
  1. 세종시 반곡동 상권 기지개...상인회 공식 출범
  2.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3. 세밑 한파 기승
  4. 셀트리온 산업단지계획 최종 승인… 충남도, 농생명·바이오산업 거점지로 도약
  5. '일자리 적은' 충청권 대졸자 구직난 극심…취업률 전국 평균보다 낮아

헤드라인 뉴스


`영하 12도에 초속 15m 강풍` 새해 해돋이 한파 대비를

'영하 12도에 초속 15m 강풍' 새해 해돋이 한파 대비를

31일 저녁은 대체로 맑아 대전과 충남 대부분 지역에서 해넘이를 볼 수 있고, 1월 1일 아침까지 해돋이 관람이 가능할 전망이다. 대전기상청은 '해넘이·해돋이 전망'을 통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대부분 지역에서 해돋이를 볼 수 있겠다고 전망했다. 다만, 기온이 큰폭으로 떨어지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야외활동 시 보온과 빙판길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31일 오전 10시를 기해 대전을 포함해 천안, 공주, 논산, 금산, 청양, 계룡, 세종에 한파주의보가 발표됐다. 낮 최고기온도 대전 0도, 세종 -1도, 홍성 -2도 등 -2~0℃로 어..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상권…주말 매출만 9000만원 웃돌아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30일 소상공인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고속버스터미널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0대 직장인의 구..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충북의 '오송 돔구장' 협업 제안… 세종시는 '글쎄'

서울 고척 돔구장 유형의 인프라가 세종시에도 들어설지 주목된다. 돔구장은 사계절 야구와 공연 등으로 전천후 활용이 가능한 문화체육시설로 통하고, 고척 돔구장은 지난 2015년 첫 선을 보였다. 돔구장 필요성은 이미 지난 2020년 전·후 시민사회에서 제기됐으나, 행복청과 세종시, 지역 정치권은 이 카드를 수용하지 못했다. 과거형 종합운동장 콘셉트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충청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에 고무된 나머지 미래를 내다보지 않으면서다. 결국 기존 종합운동장 구상안은 사업자 유찰로 무산된 채 하세월을 보내고 있다. 행복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구불구불 다사다난했던 을사년…‘굿바이’

  • 세밑 한파 기승 세밑 한파 기승

  •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대전 서북부의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준공’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