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추진 대전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 암초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본격추진 대전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 암초

철도공단 KTX 북연결선 지하화 구간과 겹쳐
부지 등 이유로 진입 불가 의견 수차례 전달

  • 승인 2022-01-06 16:56
  • 수정 2022-04-28 17:51
  • 신문게재 2022-01-07 1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KakaoTalk_20220105_150632556
대전지역 현안 국책 사업으로 본격 추진 중인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이 암초를 만났다.

국가철도공단이 시행하는 KTX 북연결선 지하화 사업 구간에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지역인 한남대 일부 땅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한남대 측은 여러 차례 불가 입장을 밝혔으나 사업 추진이 강행되는 분위기여서 우려하고 있다.

6일 한남대 등에 따르면 캠퍼스혁신파크 사업은 2020년 대전·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사업이다. 전국에서 6곳이며 이중 사립대는 한남대 포함 단 2곳뿐이다. 해당 사업은 국토교통부, 교육부, 중소기업벤처부 총 3개 부처가 공동 지원해 대학 유휴부지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하는 게 주된 골자다.



이에 따라 한남대 오정동 캠퍼스에는 500억 원의 국비와 지방비가 투입돼 2023년 6월까지 산학연 혁신 허브동이 건설될 예정이다.

문제는 캠퍼스혁신파크 사업 부지 내에 철도 지하화 사업이 이뤄진다는 점이다.

국가철도공단이 시행하는 KTX 북연결선 사업의 계획대로라면 캠퍼스혁신파크 부지 중 700㎡가 포함됐다.

한남대는 4차례 걸쳐 대학 교육환경 보호, 시설 안전 문제, 캠퍼스혁신파크 부지 등의 이유로 진입 불가 의견을 전달했으나, 받아들여지진 않았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해 10월 열린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받은 바 있다. 당시 박영순 국회의원(대전 대덕구)은 "한남대의 캠퍼스혁신파크 사업이 철도 인입으로 인해 2단계 사업 시행이 불가능하고, 이에 따른 비용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국정감사에서 지적받은 지 3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별다른 진척 사항은 없다. 철도공단은 해당 구간에 개량 사업이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역구 국회의원도 국토부와 지속 협의 중이나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박영순 의원은 "한남대는 국가 시책에 협조하는 것뿐인데, 그로 인해 피해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며 "지속적으로 국토부와 협의 중이나 진전이 되진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남대 관계자도 "공단의 사업 중 일부 구간이 캠퍼스혁신파크 부지와 저촉되는데, 가장 중요한 건 안전 문제"라며 "학생들의 안전이 보장되질 않는데 굳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해야 하나 싶다"고 했다.

이와 관련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사업 부지와 관련해선 한남대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소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방학 땐 교사 없이 오롯이…' 파업 나선 대전 유치원 방과후과정 전담사 처우 수면 위로
  2. 제1회 국제파크골프연합회장배 스크린파크골프대회 성료
  3. 국제라이온스협회 356-B지구 강도묵 전 총재 사랑의 밥차 급식 봉사
  4. 정부 유류세 인하조치 이달 말 종료 "기름 가득 채우세요"
  5. 대전사랑메세나·동안미소한의원, 연말연시 자선 영화제 성황리 개최
  1. 육상 꿈나무들 힘찬 도약 응원
  2. [독자칼럼]대전시 외국인정책에 대한 다섯 가지 제언
  3. '경기도 광역교통망 개선-철도망 중심’ 국회 토론회
  4. [2025 충남 안전골든벨 왕중왕전]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안전지식 체득하는 시간되길"
  5. 2025년 한국수어통역방송 품질 향상 종합 세미나

헤드라인 뉴스


국민의힘 대전-충남 통합 엇박자…동력저하 우려

국민의힘 대전-충남 통합 엇박자…동력저하 우려

대전 충남 통합이 내년 지방선거 승패를 결정짓는 여야의 최대 승부처 중 하나로 떠오른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 엇박자 행보가 우려되고 있다. 애초 통합론을 처음 들고나온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등은 이슈 선점 효과를 이어가기 위해 초당적 협력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반면, 보수 야당 지도부는 찬성도 반대도 아닌 밋밋한 스탠스로 일관하면서 정부 여당 때리기에만 방점을 찍는 모양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 "통일교 게이트를 덮으려는 이슈 전환용은 아닌지, 대통령이 관권선거에 시동을 거는 것은 아..

대전의 스타 류현진.오상욱, 꿈씨 패밀리를 만나다
대전의 스타 류현진.오상욱, 꿈씨 패밀리를 만나다

대전의 대표 스포츠 스타인 한화이글스 류현진 선수·펜싱 국가대표 오상욱 선수와 꿈씨패밀리의 콜라보 굿즈가 23일 출시된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7월 류현진 선수와 오상욱 선수의 소속사, 대전관광공사, 대전디자인진흥원과 함께 '류현진·오상욱×꿈씨패밀리 굿즈 공동브랜딩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대전디자인진흥원이 선수별 품목 디자인을 완성했고, 대전관광공사가 제작과 유통, 판매를 맡았다. "우주올림픽 준비 대작전! 꿈씨패밀리 지구 특훈 모험!"이라는 스토리텔링으로, 각 캐릭터는 선수 특유의 귀여움과 훈훈..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확정, 2026년 이렇게 조성한다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확정, 2026년 이렇게 조성한다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의 '모두가 만드는 미래'가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국제공모 최종 당선작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강주엽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22일 오전 10시 30분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관련한 진행 상황과 결과를 공표했다. 이번 공모는 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직무대행 이상욱. 이하 LH)와 공동으로 추진했다. 당선작은 행복도시의 자연 경관을 우리 고유의 풍경인 '산수(山水)'로 해석했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적 풍경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요 특징은 △국가상징구역을 관통하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