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혁신파크 부처간 엇박자… 소통부재·안일행정 질타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캠퍼스혁신파크 부처간 엇박자… 소통부재·안일행정 질타

캠퍼스혁신파크 국토부 등 3개 부처 담당, KTX 북연결선 지하화는 국토부 산하 기관인 국가철도공단 담당
캠퍼스혁신파크 사업이 추진 중이었으나, 이후 설계 단계서 해당 부지 일부 포함돼...사업 차질 가능성 나와

  • 승인 2022-01-10 17:13
  • 수정 2022-04-28 17:47
  • 신문게재 2022-01-11 2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KakaoTalk_20220110_153240167
한남대학교 총학생회 등 학생자치기구 일동이 교육공간 내 KTX 철도 인입을 반대하는 내용의 글을 국민청원에 게시했다.
<속보>=대전에 추진 중인 ‘한남대 캠퍼스혁신파크 조성사업’이 정부 부처 간 엇박자로 차질을 빚으면서 소통 부재와 안일한 행정에 대한 질타를 받고 있다. <2022년 1월 7일 자 1면, 8일 자 2면 보도>

캠퍼스혁신파크는 중소벤처기업부 등 3개 기관이 담당하고 있으며, KTX 북연결선 지하화는 국토교통부 산하 기관인 국가철도공단이 추진 중이다.

사업 계획 및 추진 시 부처 간 충분한 소통을 통해 각자의 사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게 원칙이지만, 이런 부분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는다.

10일 한남대와 국토부 등에 따르면 한남대 일대에 추진되는 캠퍼스혁신파크 사업은 2019년 6월 전국 대학을 대상으로 공모를 시작해 같은 해 8월 총 3곳의 대학을 선정했다. 2020년 7월에 교육 부지의 용도를 산업단지 부지로 변경하고 고시·공고 했다. 이에 2023년 6월까지 총 500억 원을 국비와 지방비를 투자해 대전·충청권 내에서 유일하게 캠퍼스 내에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산단에는 250개 기업을 입주시키고 1500개 일자리 창출을 추진 중이다.



지역에 부족한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는 사업에 청신호가 켜지는 듯했으나, 철도공단에서 추진하는 KTX 북연결선 지하화 사업이 캠퍼스혁신파크 부지와 일부 저촉하면서 학생들까지 반발에 나서는 상황이다. 기존 사업과 부딪히는 데다 교육 공간에 철도가 진입하면서 학생들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KTX 북연결선 지하화 사업은 기존 임시선으로 달리던 고속철도 선로를 직선화해 철도 이용자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굴곡이 심하던 구간을 직선화하는 과정에서 오정동을 지나는데 일부가 기존 사업 부지와 겹치고 있다. 각종 평가에는 문제가 없다고 국토부 관계자는 설명하지만, 지하에 철로가 다니는 구간에 민간 기업 유치는 수월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국토부 등 3개 부처가 추진하는 캠퍼스혁신파크 사업은 2019년 6월 공모를 시작해 한남대가 8월에 지정됐다. 고속철도 지하화 사업은 이후 2020년 1월부터 공단 측에서 실시 설계를 추진하기 위해 한남대 관계자와 상의를 시작했다. 즉, 캠퍼스혁신파크 사업이 먼저 추진됐지만 뒤늦게 시행하는 지하화 사업으로 인해 기존 사업이 일부 차질을 빚게 된 셈이다.

국토부 철도건설과 관계자는 "경계선 위주로 일부 구간이 인접하긴 하나, 열차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선 선택지가 없는 상황"이라며 "철도공단에서 환경영향평가, 지하 안전평가 등 결과를 봤을 때 큰 영향은 없다고 나왔으며, 지속적으로 한남대와 협의는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소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2. 충남교육청, 교육공동체 함께하는 '책심(心)키움 마당' 운영
  3. 세종충남대병원, 410g 초극소 이른둥이 생존 화제
  4. 전국 최고의 이용기술인은?
  5. 충남도의회, 경로당 내 친환경 식재료 확대 방안 모색
  1. "양수발전소로 금산 미래 발전 이끈다"… 충남도, 민선8기 4년차 금산 방문
  2. 2026 세종시 지방선거 킥오프? 입후보 예정자 다 모여
  3. 내포∼세종 연결도로망 구축 청신호
  4. 장기요양기관 법령 이해도 높인다...경진대회 성료
  5. "대한민국 대표 치유·힐링 중심지로"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2차 자문위원 회의

헤드라인 뉴스


CTX 민자적격성조사 통과… 충청 광역경제권 본격화

CTX 민자적격성조사 통과… 충청 광역경제권 본격화

대전과 세종, 충북을 통합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이 본격화 됐다. 4일 국토교통부와 대전시에 따르면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급행철도인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 민자적격성 조사는 정부가 해당 사업을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절차다. 이번 통과는 CTX가 경제성과 정책성을 모두 충족했다는 의미로 정부가 민간 자본을 유치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

내포 수년간 방치되던 공터, 초품아로… 충남개발공사 "연말 분양 예정"
내포 수년간 방치되던 공터, 초품아로… 충남개발공사 "연말 분양 예정"

내포신도시 건설 이후 수년간 방치됐던 공터가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아파트 숲 속 허허벌판으로 남겨졌던 곳에 대규모 공사가 시작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충남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내포 RH-14블럭인 홍성군 홍북읍 신경리 929번지 일원에 'e편한세상 내포 에듀플라츠'를 건설 중이다. 공사를 총괄하는 시행사는 충남개발공사가, 시공사는 DL이앤씨가 맡았다. 총 세대수 727세대인 해당 아파트의 대지면적은 3만 8777.5㎡로 지하 2층~지상25층 규모, 10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세대구..

美 AI 버블 우려 확산에…코스피 올해 두 번째 매도 사이드카 발동
美 AI 버블 우려 확산에…코스피 올해 두 번째 매도 사이드카 발동

연일 신고점을 경신하던 코스피가 5일 인공지능(AI) 고평가 우려와 버블론 확산으로 지수가 크게 떨어지며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36분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올해 4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로 인해 증시가 크게 출렁인 후 올해 두 번째 사이드카다. 오전 10시 30분에는 올해 처음으로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코스닥은 코스닥 150선물지수가 6%, 코스닥..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돌아온 산불조심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