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건축·그린벨트 훼손 꼼짝마’… 대전시 전국 최초 AI 기술 도입

도시모니터링(변화탐지)에 인공지능 분석기법으로 도시계획, 그린벨트 관리 활용

제공=대전시

대전시가 불법 건축물은 물론이고 개발제한구역(Green Belt) 내 위법행위를 AI 기술로 적발할 수 있는 기술을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선보인다.

'인공지능 기반의 도시변화 모니터링' 사업으로, 기존의 육안 방식 대신 인공지능(AI) 분석기법을 도입해 항공사진 이미지 분석과 추적에 적용해 지형지물 변동과 같은 도시변화를 탐지한다.

그동안은 판독사가 연간 1300매(2019년 기준) 상당의 항공사진을 판독안경과 3D 판독기를 활용해 육안으로 판독해 왔으며, 판독사 개인별 판독기술과 노하우 등의 차이로 판독과정에서 일부 누락이 발생하기도 했다. 수작업이다 보니 판독에만 4~5개월 소요될 정도로 효율이 떨어졌다.

이번에 도입한 인공지능 시스템은 연도별 항공 영상에 대한 이미지 패턴 분석하고 추적을 통해 도시변화를 탐지하며 균일한 조건으로 판독해 누락과 오류가 낮아질 것으로 대전시는 보고 있다.



AI 시스템의 경우 판독과정의 60%에 해당하는 1차 판독은 인공지능이 담당하고, 판독사는 인공지능 판독성과에 대한 검사판독, 성과분류 등의 역할을 담당해 AI 판독의 불안 요소를 방지할 계획이다.

시는 이 시스템을 기존 위반건축물과 개발제한구역 내 불법행위 관리에 우선 활용하고, 도시계획과 도시개발, 환경, 교통과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도를 넓힐 예정이다.

또한 자치구(도시, 건축부서)와 판독결과를 공유해 관리·단속업무를 비롯해 시민 재산권 행사와 이의신청자료, 소송과 분쟁 등에도 지원할 방침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AI 관련 기업과 연구소, 대학 중심으로 AI 클러스터(인공지능 산업집적지) 구축해 'AI 중심도시 대전'을 조성하는 성장 동력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정해교 대전시 도시주택국장은 "전국 지자체 최초로 인공지능 분석기법을 적용한 적극 행정의 좋은 선도사례로, 인공지능 모니터링 결과를 다양한 콘텐츠 형식으로 제공해 누구나 쉽게 접하는 도시공간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