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집무실 논란 尹대통령 지지율 뇌관되나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세종집무실 논란 尹대통령 지지율 뇌관되나

충청의 아들 지렛대로 다소 후한점수 받는데
보수정권 또 세종시 발목잡기 프레임 우려↑
野 "공약후퇴 의지없어" 맹공 대통령실 '긴장'

  • 승인 2022-07-14 12:21
  • 수정 2022-07-14 14:51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common4O19A0DT
연합뉴스
새 정부 집권 초 불거진 세종집무실 논란이 고전 중인 윤 대통령 지지율 뇌관으로 부상하고 있다.

보수정권의 세종시 발목잡기 프레임이 부각될 경우 윤 대통령의 정치적 안방인 충청권에서조차 민심이 등을 돌릴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는 인사와 나토 정상회의 지인 동행 논란과 민생경제 문제 등이 얽혀 데드 크로스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윤 대통령 고향이 있는 충청권에선 전국 추이보다 윤 대통령에 다소 점수를 더 주고 있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를 받아 4~8일 전국 18세 이상 2525명 대상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0%p 자세한 사항 중앙선거여론조사 홈피 참조)에서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7.0%, '못하고 있다'는 57.0%다. 하지만 대전세종충청에서 '잘하고 있다' 37.2%, '못하고 있다' 55.6%로 격차를 좁혔다.

한국갤럽이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대상 자체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도 비슷한 추이다. 전국적으로 '잘하고 있다' 37%, '못하고 있다' 49%인 가운데 충청권에선 '잘하고 있다' 40%, '못하고 있다' 50%로 나타난 것이다.

두 조사에서 충청권 정당 지지도는 리얼미터 국힘 42.3%, 민주 43.1%로 호각세고 한국갤럽의 경우 국힘이 47%로 민주 22%를 크게 앞섰다. 충청권에서 이처럼 윤 대통령과 집권여당에 대한 평가가 전국보다 다소 후한 것은 윤 대통령이 대선과정에서부터 강조한 '충청의 아들'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세종집무실 논란이 변수로 떠오른다. 윤 대통령은 대선 전 세종시에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를 약속했고 대선 후 인수위는 이와 관련해 정부세종청사 1동 활용→올 하반기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입주→2027년까지 관저와 비서동을 갖춘 집무실 신축 3단계 로드맵을 제시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이 경제적 상황 악화 이유로 중간단계인 제2집무실 중앙동 입주를 하지 않기로 하면서 충청권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

민주당 강준현 의원(세종을)은 페이스북에서 "명백히 공약후퇴이고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며 "당 차원에서 사안이 관철되도록 감시하고 촉구할 것"이라고 쏘아 부쳤다. 같은당 강훈식 의원(아산을)도 세종집무실 논란 공공기관 지방이전 표류 등 최근 윤석열 정부의 스탠스와 관련 "균형발전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나아가 충청권 일각에선 이명박 정부 세종시 수정안 등을 거론하면서 보수진영의 세종시 발목잡기가 다시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격앙된 분위기도 감지된다. 이번 논란이 확산되며 '공약 파기' 프레임이 부각될 경우 충청권에서 윤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데 이견은 없다. 대통령실이 세종집무실 논란에 안테나를 바짝 세우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대통령실은 중도일보와 통화에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 대통령 제2집무실을 설치하는 데 막대한 예산을 쓸 여력이 없어 기존 시설을 활용하는 쪽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며 악화하는 경제 상황에 따른 선택이라는 데 방점을 찍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칠곡 왜관철교, 주민들 쉼터 역할
  2. 대전 중수청, 세종 임시 개청 후 옛 대전세무서 부지로 이전 추진
  3. 대천해수욕장, 126명 안전요원 총출동
  4. [르포] 선풍기도 없는 40.2도 정산부스… 폭염 속 공영주차장 근로자
  5. 학교 믿고 입주했는데…입주민 "교육청 중재 나서라"
  1. 돌아오는 온통대전…자치구 지역화폐와 연계·통합 가능할까
  2. [교육부 하반기 업무계획] 국가인재위원회 신설… 거점국립대 3곳 성장엔진·AI 분야 패키지 지원
  3. 부산 동구, 북항 해양레저에 시민 1000명 모였다
  4. "서산 한우 관광 메카 만든다", 서산 운산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조성 본격 시동
  5. [르포] 대청호 녹조 시작점 추소리 가보니…걷어내도 짙은 초록빛

헤드라인 뉴스


[르포] 대청호 녹조 시작점 추소리 가보니…걷어내도 짙은 초록빛

[르포] 대청호 녹조 시작점 추소리 가보니…걷어내도 짙은 초록빛

5일 오전 11시 충북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대청호 수역. 수면은 평소 물빛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짙은 초록색으로 변해 있었다. 녹조가 뒤덮은 물 위로 오리들이 유유히 지나갔고 물가에는 각종 부유물이 떠다녔다. 수변 주변으로는 수많은 파리가 날아들었다. 플라스틱 컵으로 수면의 물을 떠보니 연한 초록빛을 띠었다. 물을 다시 쏟아낸 뒤에도 컵 안쪽에는 녹색 흔적이 남았다. 추소리 수역은 매년 여름이면 녹조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곳이다. 이날도 작업자들이 녹조방제선에 올라 수면을 뒤덮은 녹조를 걷어내고 있었다. 방제 작업은 하루 두..

`우린 비급여만` 건강보험 미청구 의료기관 대전 65곳 충남 31곳
'우린 비급여만' 건강보험 미청구 의료기관 대전 65곳 충남 31곳

건강보험 요양급여를 단 한 차례도 청구하지 않고 비급여 진료만 하는 이른바 '건보 청구 0원 의료기관'이 대전과 충남에서 10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급여 진료만 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의료기관은 대전 서구와 충남 천안에 집중되어 있고, 성형외과보다 일반의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건강보험 미청구 의료기관'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5년 기준 대전 의원급 의료기관 65곳과 충남 31곳이 연중 건강보험을 한 차례도 청구하지 않은 것으로..

학교 믿고 입주했는데…입주민 "교육청 중재 나서라"
학교 믿고 입주했는데…입주민 "교육청 중재 나서라"

학교 신설 대체 이전을 전제로 추진된 한화포레나 유성 아파트 단지 내 초등학교 기부채납 공사가 중단되면서 입주민들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학교 개교를 믿고 입주를 결정한 입주민들은 5일 대전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사 재개와 개교 일정 정상화를 촉구하며 교육청의 적극적인 중재를 요구했다. 한화포레나 유성 입주민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학교 공사 중단으로 학생들의 학습권과 통학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교육청과 시행사는 더이상 책임을 미루지 말고 학교를 정상적으로 개교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청권 식수원을 보호하라’…대청호 녹조 제거하는 방제선 ‘충청권 식수원을 보호하라’…대청호 녹조 제거하는 방제선

  • ‘전문 간호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습니다’ ‘전문 간호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습니다’

  • 폭염에 도로 위 피어오른 ‘아지랑이’ 폭염에 도로 위 피어오른 ‘아지랑이’

  • ‘폭염에도 일을 쉴 수 없어요’ ‘폭염에도 일을 쉴 수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