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성장-회수-후속투자' 벤처 금융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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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성장-회수-후속투자' 벤처 금융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대전 인구 10만명 당 창업기업 10.3개로 전국 1위
도시경쟁력과 R&D 인력도 최대 직접지로 성장해
창업후 데스밸리 넘을 대전 기반의 금융 체계 필요
단 중앙부처 다수기관과 기능 중복은 해결 과제로

  • 승인 2022-07-28 15:57
  • 신문게재 2022-07-29 3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일류 경제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대전시가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 중심의 충청권 지역은행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은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R&D 기술이 개발되고 있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벤처기업이 탄생하는 특수성을 지닌 도시다. 대전에서 탄생한 벤처기업은 데스밸리를 넘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과감한 투자와 지원이 절실한데, 대전시는 바로 이 부분에서 기업금융 중심 지역은행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시장 실패가 나타나기 쉬운 기존 금융체계를 넘어 투자-성장-회수-후속투자로 이어지는 벤처생태계 패러다임, 즉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는 이유다.

대전은 인구 10만 명당 창업 기업이 10.3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또 7대 광역시 가운데 도시경쟁력이 최고 수준이고 R&D 인력의 최대 집적지다. 이는 지역은행 설립으로 탄탄한 기반이 완성되면 충분히 세계 경쟁력을 지닌 유니콘 기업 탄생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8일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 중심 은행’ 설립 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대전은 민선 8기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인 나노·반도체와 항공우주, 방위산업에 대한 집중투자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경제를 선도할 대전에 본사를 둔 전문금융기관이 빠르게 설립돼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20220728-기업금융 중심 설립은행 출범식3
왼쪽부터 윤창현 국회의원, 이장우 대전시장, 정태희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이성희 기자
정부와 대전시가 구상한 기업금융 중심의 충청권 지역은행은 사실상 국책은행으로 봐도 무방하다. 가칭은 '한국벤처투자은행'인데, 대덕연구개발특구에 본점을 두고 필요 시 부산과 대구, 광주, 전북에 지점을 설치할 계획이다. 자본은 중소기업은행법 제5조에 따라 10조 원 규모다.

기업금융 중심 은행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지원센터도 설치한다. 신산업과 신기술 관련 다양한 기관이 참여해 벤처금융 지원 플랫폼 역할을 할 가칭 '벤처금융지원센터'다. 센터는 금융과 비금융으로 분리돼 산업별, 성장단계별, 기업규모별로 투자와 육성을 이끌게 된다. 기대 효과는 역시나 벤처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진다.

다만 관련 정부부처는 기업금융 중심 은행 설립에 긍정적이나 기능 중복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한국벤처투자의 모태펀드 운용을 통해 벤처투자를 추진하고 있고 기관 확대 개편으로 한국벤처투자공사 설립을 고려 중인 중소벤처기업부는 신설 기관 설립보다는 기존 한국벤처투자 확대 개편을 통한 기여 부여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도 전국 단위 창업·스타트업은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성장금융, 한국벤처투자 등이 지원하고 있다는 의견을 냈다.

추진위원회는 은행 설립 시 금융지주와 은행 가운데 어떤 형태가 적합할지는 ‘일반지역은행’ 설립을 추진 중인 충남도와 논의하며 결정해 나갈 방침이다.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 중심 은행은 1983년 설립된 미국의 실리콘밸리은행그룹(SVB)을 롤모델로 하는데, 2021년 말 SVB그룹의 자산 총계는 약 262조 원, 순이익은 2조3000억 원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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