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주년 3·1절] 충청권 찾지 못한 독립유공자 527명… 유공자 후손 찾아 나선다

  • 사회/교육
  • 사건/사고

[104주년 3·1절] 충청권 찾지 못한 독립유공자 527명… 유공자 후손 찾아 나선다

포상 미전수 독립유공자… 대전 8명, 충남 350명, 충북 169명
생존 독립 유공자 줄어… 자료 소실 등 이유로 후손 찾기 어려워
대전보훈청 지자체 협업 통해 독립유공자 후손 찾기 사업 진행

  • 승인 2023-02-27 17:33
  • 신문게재 2023-02-28 1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독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일제에 맞서 싸운 독립 유공자들에게 포상을 전수하고 있으나 충청권 상당수의 포상이 후손에게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 대전지방보훈청이 올해 자체적으로 독립유공자 후손 찾기에 나서면서 그간 수여하지 못했던 훈장과 함께 애국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27일 대전지방보훈청에 따르면 3·1운동과 항일운동, 임시정부 참여 등 다양한 형태로 나라의 독립을 위해 앞장선 충청지역 독립운동 포상 수여자는 2284명에 달한다. 하지만 이중 독립유공자 527명의 훈·포상은 후손이 확인되지 않아 훈장이 전달되지 못한 채 정부에서 보관 중이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 8명, 충남 350명, 충북 169명의 후손을 찾지못해 정부가 포상한 훈장(건국훈장, 건국포장, 대통령표창 등)을 수여하지 못하고 있다.

생존 독립유공자 수가 점점 줄어들면서 이들을 찾아내기 쉽지 않자 정부는 이들의 후손을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다.



호적법이 생기기 이전인 1912년에 사망해 그에 대한 호적 부재로 확인이 어렵거나, 유공자의 본적 주소가 제대로 기재돼 있지 않은 경우도 있다. 혹은 본적지가 확인됐으나 제적 등본이 없거나, 전쟁으로 인해 자료가 소실되고 호적 자체가 북한에 있는 등 여러 이유로 후손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독립운동에 헌신한 유공자들이 합당한 예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 이에 대전지방보훈청은 더 늦기 전에라도 이들의 후손을 찾아 올바른 예우를 하기 위해 올해부터 대대적으로 '독립 유공자 후손 찾기 사업' 진행에 나섰다.

지난해 시범 사업으로 부여군과 협업을 맺고 독립운동을 한 21명의 후손을 찾아 나선 결과 3명의 후손을 찾을 수 있게 돼 충청권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대전보훈청은 현재 충남과 충북 지자체와 MOU체결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훈청은 지자체와 독립운동 사료 수집 협업 체계를 구성하고 국내외 소장 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 검토해 독립유공자 포상 사각지대를 해소할 계획이다.

강만희 대전지방보훈청장은 "혹시 과거 자료 검토 과정에서 누락된 서류가 없는지 다시 한번 꼼꼼하게 살펴보고 한 분이라도 더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현장 조사 등을 통해 나라를 위해 싸워주신 애국지사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꼭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naver.com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재명, '수도권 몰빵 폐해' 종식 선언...세종시 밑그림은
  2. 6·3 조기대선 충청권 최종 사전투표율 35.38%…세종 전국 4위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시민의 평안과 건강을 기원"
  4. 대전 임대아파트 건설현장서 60대 근로자 중장비 부품 깔려 숨져
  5. 대전문화재단, 국립대전현충원서 묘역 정화 봉사
  1. 대전하나시티즌, '하나 사이클' 캠패인 전개
  2. 정부부처 '지방소멸 대응' 전략...실제 현장서 성과 낼까
  3. [6·3 대선] 2일차 사전투표율 오후 2시 현재 대전 27.50%, 충남 26.40%
  4. 피해자 살해 후 13만원 훔친 김명현 '징역 30년' 선고
  5. 대전디자인진흥원 제3대 원장에 이창기 박사 임명

헤드라인 뉴스


6·3대선 종반 민주 "우세" 국힘 "역전" 개혁 "선전"

6·3대선 종반 민주 "우세" 국힘 "역전" 개혁 "선전"

6·3 대선 종반, 최대승부처 금강벨트에서 혈전을 벌이는 3당은 29일 아전인수 식 판세 진단으로 각각 필승을 자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신중함 속에서도 내심 대세론 이재명 후보의 우세를 점치고 있고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의 인물론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조심스럽게 골든크로스를 전망하고 있다. 반면, 거대양당 대안세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자평하는 개혁신당은 이준석 후보의 차별성과 참신함을 내세우며 반란을 꿈꾸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코스피5000 위원장이자 세종시당위원장인 강준현 의원(세종을)은 이날 중도일보와 통화에서 "우..

6월 5일 `국악의날` 첫 시행…대전, 국악의 중심에 우뚝 서다
6월 5일 '국악의날' 첫 시행…대전, 국악의 중심에 우뚝 서다

국악은 오랜 세월 민초들의 삶과 호흡을 함께해온 우리 고유의 소리다. 그러나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국악은 때로는 전통의 틀에 갇히고, 때로는 대중과의 간극을 좁히지 못한 채 아련한 과거의 유산으로만 여겨지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악의 날'의 제정은 한국음악의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국악의 날 제정과 국악의 현재를 고민하는 이 지면을 통해, 전통과 현대, 예술과 시민의 일상이 만나는 접점을 모색해본다. <편집자 주> 2023년 대한민국 음악계에 한 줄기 새로운 바람이 불었다. 바로 국..

대전시, 리얼 예능 `불꽃야구` 유치로 야구특별시 만든다
대전시, 리얼 예능 '불꽃야구' 유치로 야구특별시 만든다

지난해 1000만 관중을 돌파한 프로야구 인기가 올해 더 뜨거운 가운데 대전시가 리얼 야구 예능 프로그램 '불꽃 야구'를 유치하며 스포츠 마케팅에 집중해 주목을 끈다. 대전시는 29일 시청에서 콘텐츠 제작사인 스튜디오시원, 스포츠 ESG기업 ㈜국대와 함께 불꽃야구 유치 및 전용구장 운영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대전시는 리모델링 공백기 중인 한밭야구장의 대관 및 행정적 지원을 담당하고, 스튜디오시원은 방송 콘텐츠 제작과 대전시 홍보를 병행한다. 또한 ㈜국대는 불꽃야구 관련 현장 운영 전반을 총괄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사전투표 행렬 사전투표 행렬

  • 신나는 단오체험 신나는 단오체험

  •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시작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시작

  •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소 ‘점검 또 점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소 ‘점검 또 점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