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골절은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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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골절은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구지향 대전대학교 천안한방병원 통증재활센터 교수

  • 승인 2023-06-11 17:55
  • 신문게재 2023-06-12 10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구지향 교수님 HJW01151-1
구지향 대전대 천안한방병원 통증재활센터 교수
골절은 뼈에 과도한 힘이 가해져 그 연속성이 불완전 혹은 완전하게 소실된 상태를 말한다. 주로 사고나 재해로 발생한 외상, 골다공증이나 골형성부전증 같은 질병, 스포츠나 하중으로 뼈에 가해진 반복적인 스트레스 등의 원인으로 발생한다. 최근 노인인구의 증가, 교통사고, 산업재해, 스포츠 및 레저 활동 등의 증가로 인해 골절의 발생 빈도는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골절 치료의 목표는 골절 부위의 연속성을 되찾아 조기에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것이다. 골절의 치유는 염증기, 연성 가골기, 경성 가골기 및 재형성기의 4단계로 진행된다. ①염증기에는 골절 부위의 손상된 혈관에서 혈종과 염증성 삼출물이 생성되어 혈종이 골절 부위가 움직이지 않도록 도와준다. 이후 ②연성 가골기에는 혈종이 사라지고 가골(불완전한 골조직)이 형성되어 골절 부위를 고정시킨다. ③경성 가골기에는 가골들이 연골내골화와막내골화라는 과정을 통해 점점 단단한 뼈로 전환된다. 어느 정도 골절 부위가 유합되고 난 뒤 ④재형성기가 시작되며, 과도하게 형성된 뼈를 파골세포가 흡수하여 골절 이전의 뼈 모양과 비슷해진다.

골절 치료 방법은 크게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구분할 수 있으며, 골절의 위치, 전위 여부, 환자의 전신 상태 등을 고려하여 치료 방향을 결정한다. 한의학적 치료는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 방법이다. 침 치료와 뜸 치료, 부항 치료를 통해 경락을 소통시켜 골절로 인한 통증을 효과적으로 줄여줄 수 있다. 골절 부위를 고정하고 있어 직접적인 처치가 어렵다면 손, 발과 같은 말단 부위나 골절 부위의 반대편 경혈을 자극하는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특히 한약이 골절 유합에 효과적인데, 그중 녹용은 사슴과에 속한 매화록 또는 마록 등 수사슴의 아직 골질화되지 않은 어린 뿔을 잘라서 말린 것이다. 녹용은 기혈을 보충해주고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어 골절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최근 동물 실험을 통해 녹용의 골절 유합 촉진 효과가 밝혀졌다. 동물에게 골절을 유발하고 녹용을 경구 투여한 뒤 관찰한 결과, 가골 형성 시기가 빠르며 골절 유합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능한 골절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재활치료를 하는 것이 골절 유합 촉진에 도움이 된다. 골절 부위가 고정되어 있을 때에는 근육 위축을 방지하기 위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으며, 고정 장치를 푼 이후에는 관절 움직임을 회복하는 것부터 시작해 점차 운동량을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

/구지향 대전대학교 천안한방병원 통증재활센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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