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19일 기준 대전 삼겹살 100g 기준 소비자 가격은 2191원으로, 설 명절 주인 2월 7일 2226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소폭 저렴해졌다. 대전의 삼겹살 100g당 가격은 광주(2188원) 다음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저렴하다. 4인 가족이 200g씩 800g을 구매하면 1만 7528원이다. 삼겹살뿐만 아니라 목심 가격도 하향세다. 대전 목심은 100g 기준 2037원으로, 2월 7일(2082원)보다 인하됐다. 800g을 기준으로 하면 1만 6296원에 구매할 수 있다.
설 명절을 기점으로 가격이 저렴하게 책정되는 육류 가격은 정부가 할인행사를 연장하며 부담이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와 협력해 설 전 진행한 국내산 돼지고기 할인행사를 3월까지 연장했다. 소비자 물가 부담 완화와 최근 돼지고기 도매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돈 농가를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등에선 국내산 돼지고기를 구매할 경우 20%에서 많게는 4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3월 3일 삼겹살 데이를 앞두고 있어 각종 할인은 지속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소비자들은 삼겹살과 목살 등의 구매를 늘리고 있다. 최근 들어 과일류 등으로 가파르게 오른 물가에 장바구니가 가벼웠던 여파가 크다. 과일과 배 등이 수급 물량 저조로 가격이 급격하게 올랐다. 1월 대전의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8% 상승했고, 이중 농산물이 16.3% 상승하면서 전체적인 물가를 끌어올렸다.
주부 최 모(48) 씨는 "삼겹살이나 목살을 20% 정도는 기본으로 마트에서 할인을 하다 보니 이전보다는 저렴하게 구매해 과일보다는 고기를 조금 더 구매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며 "당분간 돼지고기에선 가격 부담이 크게 덜 것 같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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