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기조에 저렴한 페트 선양 소주·막걸리 등 주류 '주목'

  • 경제/과학
  • 지역경제

고물가 기조에 저렴한 페트 선양 소주·막걸리 등 주류 '주목'

GS25-맥키스컴퍼니, 페트형 선양소주 640ml 3000원 출시
4월까지 할인 혜택 적용해 2800원에 선보여
CU, 1500원 저렴한 밤값 막걸리 20일 출시 앞두고 이목

  • 승인 2024-03-18 16:27
  • 신문게재 2024-03-19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소주선양
맥키스컴퍼니가 2023년 3월 출시한 소주 선양 모습.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페트 주류가 주목받고 있다. 병 소주보다 저렴하고 양이 많은 강점을 내세운 제품들이 어려운 주머니 사정을 격려하고 있는 것인데, 편의점 등에서 대용량을 구매해 즐기는 주류 문화 트렌드가 생겨나는 모양새다.

18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고물가 시대가 이어지면서 앞다퉈 페트 소주와 막걸리를 통해 초저가 주류를 내놓고 있다.

편의점 GS25는 20·30대 젊은 층을 겨냥한 충청권 대표 주류기업 맥키스컴퍼니와 페트형 '선양소주'를 내놨다. 640mL에 3000원으로, 같은 양의 다른 페트 소주보다 10%가량 저렴한 게 특징이다. 4월 30일까지 할인 혜택까지 적용해 선양소주 페트를 2800원에 구매할 수 있게 했다.

선양은 맥키스컴퍼니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제품이다. 국내산 쌀·보리 증류원액을 블렌딩해 풍미를 높였으며, 미국·일본·중국에서 특허를 취득한 산소숙성촉진공법을 적용했다. 제로 슈거와 전국 최저 칼로리인 298kcal, 최저 도수 14.9도로 젊은 층을 공략 중이다.



주류업계는 고물가 시대 대용량 페트형 소주가 다시금 주목받는 상황에서 젊은 애주가를 공략하고자 이같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직장인 김 모(41) 씨는 "요즘엔 식당에서 반주를 곁들여도 소주 한 병당 적게는 4000원에서 많게는 5000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경기가 어렵고 물가가 비싸다 보니 저렴하게 구매해 즐기는 편"이라며 "용량이 큰 제품일수록 손이 가게 되고, 가격도 무시할 수 없어 자주 찾게 된다"고 말했다.

단돈 1500원의 막걸리도 나온다. CU는 20일 750mL 밤값 막걸리를 초저가 콘셉트로 출시한다. 유사 NB상품 대비 최대 49% 저렴한 반값이란 언어 유희적 네이밍으로 초저가 막걸리를 강조하고 나섰다. 유사 상품 등이 주로 단맛에 집중했다면 해당 제품은 막걸리 본연의 맛에 집중한 게 특징이다. CU는 중간 마진을 낮추고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해 전통 막걸리와 유사한 가격 수준인 1500원으로 고객의 물가 부담을 덜겠다는 계획이다. CU는 잇따른 NB 상품들의 도미노 가격 인상에도 고객의 알뜰 쇼핑을 돕기 위해 초저가 차별화 주류를 꾸준히 내놓고 있다. CU는 지난해 초저가 콘셉트의 주류인 서민막걸리(1000원)와 서민맥주(1500원)를 선보였다. 두 상품은 출시 후 업계의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며 지난달 말까지 서민막걸리는 100만 개, 서민맥주는 70만 개 이상이 판매됐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교원 늘봄 행정부담 해소 '늘봄지원실' 교원들 "업무배제 원칙과 달라" 반발
  2. [어린이날 연휴 사건사고] 빗길에 6중 추돌…학교 앞 음주운전까지
  3. "의대 진학준비 혼란" 수험생·학부모 법원 판단에 촉각
  4. [2024 청양 안전골든벨] 박수현 국회의원 당선자 "꽃 봉오리 여러분 더 응원하겠습니다"
  5. [지식재산 날개다는 法] 특허소송 해외 법원으로 '쏠림'… 지식재산 심판자 '경쟁중'
  1. 대전 서구 갈마동 다세대주택서 화재…70대 사망
  2. 연휴 마지막 날 붐비는 고속도로
  3. [2024 청양 안전골든벨] 우승자 가남초 이소윤 학생 "지난 대회 복기해 올해는 왕중왕까지 하겠다"
  4. [2024 청양 안전골든벨] 진기성 청양교육장 "학교에서도 적용하는 안전상식 익히길"
  5. [2024 청양 안전골든벨] 이종필 청양부군수 "청양에서부터 빛나는 여러분 응원합니다"

헤드라인 뉴스


`행정절차 마무리`…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 사업 본궤도

'행정절차 마무리'…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 사업 본궤도

대전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이 토지 보상을 시작으로 본격 추진된다. 7일 대전시는 서남부지구 도시개발사업 도시개발구역을 지정 고시하면서 5월 보상 절차에 들어간다. 단지 조성과 체육 시설 건립 등 시행 절차도 최대한 신속히 마무리한다는 게 대전시의 계획이다. 이날 고시는 국토교통부의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개발제한구역 해제'고시의 후속 조치로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을 위한 사전 행정절차가 완료되면서 본격적인 사업추진이 가능해졌다.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은 유성구 학하동 100번지 일원 약 76만㎡의 부지에 5853억..

`대형마트 의무휴업 평일 전환` 소비자 10명 중 8명 만족... 대전도 탄력받나
'대형마트 의무휴업 평일 전환' 소비자 10명 중 8명 만족... 대전도 탄력받나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바꾼 지역의 소비자 10명 중 8명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전시에서 추진 중인 대형마트 의무휴업 평일 전환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7일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변경한 서울 서초구·동대문구, 충북 청주시 소비자 5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81%가 '만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통'은 17.8%,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2%였다. 만족 이유로는 '주말에 언제든 대형마트를 이용할 수 있어서'가 69.8%로 가장 많았고, '일요일에 여유롭게 장..

충남도-당진시, 외부 전력 사용 대폭 줄이는 탄소중립 건물 만들어
충남도-당진시, 외부 전력 사용 대폭 줄이는 탄소중립 건물 만들어

충남도와 당진시가 외부 전력 사용량을 대폭 줄일 수 있는 탄소중립 공공건물을 만들었다.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을 통해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고 외부 단열재 등으로 보강한 건물인데, 외부환경 변화에 따라 에너지 자립률이 변동될 수는 있으나 태양광 발전이 많은 경우엔 100% 넘는 에너지 자립률을 보인다. 도와 당진시는 합덕수리민속박물관에 대한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을 최근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은 공공부문 탄소중립 실현과 민간부문 탄소중립 확산을 위해 수립·추진 중인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 계획에 따라 펼치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덥다,더워’…어린이날 전국에 더위 식혀줄 비 예보 ‘덥다,더워’…어린이날 전국에 더위 식혀줄 비 예보

  • ‘할머니, 할아버지 사랑해요’ ‘할머니, 할아버지 사랑해요’

  • ‘도난은 피했지만 노후화는 못 피하네’ ‘도난은 피했지만 노후화는 못 피하네’

  • 연휴 마지막 날 붐비는 고속도로 연휴 마지막 날 붐비는 고속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