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용동근린공원 23년 표류에 '임시 정비' 미봉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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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용동근린공원 23년 표류에 '임시 정비' 미봉책

사업 표류에 무단경작·쓰레기 방치, 실효성 있는 대책은 감감

  • 승인 2025-04-22 17:37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용동근린공원 조성사업 정상화 추진 (정비 전)
용동근린공원 조성사업 정상화 추진 (정비 전)<제공=창원시>
경남 창원시가 23년간 표류중인 용동근린공원 조성사업 정상화를 위해 '공원관리 협의체'를 구성하고 임시 환경정비에 나섰다.

의창구 퇴촌동·용동 일원에 위치한 이 공원은 1999년 민간사업자 지정 이후 장기 표류 중인 사업으로, 최근 행정소송 패소로 시 문제 해결 능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시는 의창구청, 국립창원대학교와 협의체를 구성해 3월부터 환경정비를 시작했으나, 근본적인 사업 정상화 방안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그동안 공원부지 내 무단 경작과 생활폐기물 무단투기로 환경 훼손이 심각했으나, 시의 관리 감독은 사실상 부재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현재 창원대학교 서편 일부만 정비를 완료한 상태로, 시는 상반기 내 전 구역 정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비 완료 구역에는 봄꽃 등 초화류를 심어 임시 휴식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나, 이는 근본적인 공원 조성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시가 행정소송에서 패소한 것은 그동안의 사업 관리 부실을 방증하는 것으로, 민간사업자와의 소통과 협력이 부족했음을 드러낸다.

23년간 공원 조성이 지연되면서 주변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저하와 지가 하락 등 피해가 지속되고 있으나, 시는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박성옥 도시정책국장은 "조속한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으나, 그동안의 행정 불신을 해소하기에는 구체성이 부족하다.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서는 임시 정비를 넘어 민간사업자와의 적극적인 협의나 대체 부지 제공 등 실질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창원=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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