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벚꽃마라톤, '역대 최다' 참가 속 빛과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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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벚꽃마라톤, '역대 최다' 참가 속 빛과 그늘

환호의 이면엔 불편과 소외, 참여 확대가 품질 보장은 아니다

  • 승인 2025-04-22 17:33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합천군, 제24회 합천벚꽃마라톤대회 평가보고회 개최
합천군, 제24회 합천벚꽃마라톤대회 평가보고회 개최<제공=합천군>
경남 합천군은 지난 21일, 제24회 합천벚꽃마라톤대회 평가보고회를 공설운동장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회는 김윤철 군수를 비롯해 관계 기관 및 자원봉사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대회본부는 올해 대회에 총 1만3207명이 신청해 역대 최다 인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중 78%에 해당하는 1만여 명이 관외 참가자로, 지역을 넘어선 대회 위상이 강화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안전 강화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수송버스 운영과 의료지원 체계 확대, 안전휀스 설치 등으로 무사고 대회를 이끌었다고 자평했다.

또한, 황토한우·돼지고기 무료 시식과 지역 농특산품 경품 제공을 통해 지역 홍보 효과도 거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참가 인원 과잉으로 인한 혼잡과 기본 인프라 부족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특히 달리는 구간에서 참가자 간 충돌이나 추월 불편이 빈번히 발생해, 안전이 확보됐다는 평가는 현장의 체감과는 온도차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화장실 수 부족 문제와 대기 동선 혼란 등 기본 편의시설의 준비가 미흡했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동호회 중심의 사전 안내와 지원이 집중되면서, 일반 참가자에 대한 배려는 사실상 전무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행정은 참가 규모 확대를 성과로 내세우고 있으나, 양적 성장에 걸맞은 운영의 질은 여전히 뒤처진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역대 최다 참가'가 곧 '역대 최고 대회'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군은 평가보고회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참여자 수만을 기준으로 한 자화자찬을 넘어, 모든 참가자가 체감하는 '질적 만족'으로 대회의 방향이 전환돼야 할 시점이다.
합천=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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