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학교급식에 로컬푸드 접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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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학교급식에 로컬푸드 접목

몽돌밥상' 뒤에 남은 과제
지구를 담은 한 끼, 식판 위에 지속가능성을 담을 수 있을까

  • 승인 2025-04-22 17:40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거제 밥상, 학교로 간다. 로컬푸드로 잇는 소통 한 끼
거제 밥상, 학교로 간다. 로컬푸드로 잇는 소통 한 끼<제공=거제시>
경남 거제시 농업기술센터는 최근 옥포성지중학교를 방문해, 로컬푸드 식단을 적용한 급식 현장을 점검하고 식생활 교육에 대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로컬푸드 소비 활성화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교육적 실천의 일환이다.

옥포성지중학교는 이날을 '저탄소 로컬급식 공개의 날'로 운영하며,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활용한 '몽돌밥상'을 선보였다.

급식과 함께 학생 대상 식생활 교육도 병행돼, 지역 먹거리에 대한 이해와 환경의식 함양을 도모했다.



학교운영위원회와 교육지원청 관계자 등 14명이 현장을 참관했고, 잔류농약·방사능 검사를 거친 안전 먹거리 공급 체계인 '먹거리통합지원센터'에 대한 설명도 이뤄졌다.

학교 측은 "아이들이 로컬푸드를 통해 지구와 지역을 함께 이해하는 식생활 교육을 경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거제시 관계자는 "안전하고 신선한 지역 농산물 공급을 위한 농업인의 노력에 더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로컬푸드의 '의미'에 비해, 실제 급식 공급의 지속 가능성이나 행정적 인프라 확대는 여전히 과제다.

공급의 안정성, 가격 경쟁력, 참여 농가 확대 문제는 체계적 지원 없이는 일회성 행사로 끝날 수 있다.

또한, 로컬푸드 식단이 교육 현장에서 '체험' 이상의 실천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가정과 지역사회 전반의 참여로 확대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한 끼를 제공하기 위해선, '먹거리'에 머무르지 않고 '먹는 구조' 자체를 설계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아이들의 식판은 가장 작은 교육 현장이자, 미래의 지속가능성을 담는 접시다.

'지구를 위한 밥상'이라는 이름 아래, 진짜 변화는 그 밥상이 반복될 수 있는 구조에서 시작된다.
거제=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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