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체육인을 만나다] 한화이글스의 숨은 조력자, 열혈 서포터즈 '잇츠 한화'

  • 스포츠
  • 한화이글스

[대전 체육인을 만나다] 한화이글스의 숨은 조력자, 열혈 서포터즈 '잇츠 한화'

2005년 창단 이후 올해 창립 20주년 맞은 '잇츠 한화'
2013년 가입해 2023년부터 회장직 역임한 유기천 회장
건전한 응원 문화를 선도하는 것이 서포터즈의 목표

  • 승인 2025-06-25 11:02
  • 수정 2025-06-25 11:26
  • 신문게재 2025-06-26 11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KakaoTalk_20250625_092842300
유기천 한화 잇츠 회장.(사진=심효준 기자)
한국 프로야구 KBO 리그가 2025시즌 여름 반환점을 돌며 가을야구 티켓을 놓고 뜨겁게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화이글스는 올해도 리그 흥행 보증 수표로서 가장 빼어난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새 구장인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로 보금자리를 옮긴 한화는 시즌 30번째 홈경기 매진 기록을 기록하며, KBO리그 최소 경기 600만 관중 돌파라는 신기록을 세우는 데 큰 기여를 했다.

리그 성적도 준수하다. 탄탄한 선발진을 바탕으로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승률을 높인 한화는 현재 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화가 광폭 행보를 걸을 수 있던 배경엔 언제나 변함없이 응원을 보내는 홈팬들의 열정에 있다. 의리와 기다림의 상징으로 꼽히는 한화의 팬들은 순위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변함없이 사랑을 보내는 모습에 '보살팬'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한화이글스 서포터즈 '잇츠 한화'는 올해 창립 20년 주년을 맞아 경기장에서 가장 열정적으로 선수들을 응원하며 이글스를 응원한다. 일편단심 사랑의 비결을 듣기 위해 유기천 한화이글스 서포터즈 '잇츠 한화' 회장을 직접 만나봤다. <편집자 주>

KakaoTalk_20250625_092909517
유기천 한화 잇츠 회장.(사진=심효준 기자)
"국내 프로야구에서 20년 역사를 자랑하는 서포터즈는 '잇츠 한화'가 유일합니다."

2005년 5월 공식 출범한 잇츠 한화는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유기천 회장은 잇츠 한화를 역사와 활동 규모, 적극성에서 볼 때 전국에서 유일무이한 존재라고 표현했다.

그는 "정기적으로 한화이글스 경기를 응원하러 나서는 회원만 300명에 달하고, 거의 매 경기 응원에 참여하는 적극 활동 회원도 100명에 이른다"라며 "이처럼 변함없는 사랑과 뜨거운 열정을 보내는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잇츠 한화의 가장 큰 자부심"이라고 했다. 이어 "자체 로고까지 제작한 프로야구단 서포터즈는 잇츠 한화가 전국에서 유일하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2023년부터 회장직을 맡은 그가 잇츠 한화에 가입한 건 10년 전이다. 아들과 함께 한화를 응원하는 게 취미였던 그는 여느 때와 같이 외야석에 앉아 응원을 펼치던 어느 날, 우연히 수십 명의 응원단을 처음 마주하게 된다.

흥겨운 분위기로 다 함께 응원하던 응원단의 가족 같은 분위기에 매료된 그 날 곧바로 잇츠 한화에 가입하게 됐다. 그 이후부터 현재까지 서포터즈에서 쌓은 추억들이 셀 수 없다는 게 그의 소회다.

유기천 회장은 "저희 서포터즈는 3세부터 70세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분포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가족 단위로 경기를 관람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가족 같은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저도 아들이 걸음마를 떼기 전부터 경기장을 함께 찾았고, 또 다른 가족들도 매 경기 새로운 추억을 쌓아갑니다. 매번 행복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게 서포터즈 활동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KakaoTalk_20250620_192515587_19
2023년 진행된 잇츠 한화 정기총회.(사진=잇츠 한화 제공)
한화이글스가 그에게 특별한 건 온 가족이 다 함께 한 마음으로 응원할 수 있었던 매개체였다는 점이다. 아버지와 함께 야구장을 다니며 쌓은 추억을 아들과도 공유할 수 있어 그에게 가장 특별한 추억으로 남아있다.

유 회장은 "봉황대기 전국 고교야구대회를 보면서 응원의 터닝포인트를 맞았고, 1986년도 빙그레가 프로야구단을 창단하면서 약 40년간 야구는 제 삶의 가장 큰 부분이 됐다"며 "아버지를 따라 야구장에 갔던 소년이 어느새 아들을 안고 경기장을 찾아 나섰고, 이제 그 아들도 어엿한 성인이 됐다. 평생 느꼈던 이 특별한 경험과 감정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은 게 회장으로서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잇츠 한화는 한화의 홈경기 응원가 떼창 문화를 선도하기도 한다. 안타를 치거나 이닝이 끝날 때, 분위기가 무르익을 때 등의 상황에서 나오는 한화의 대표 응원가 중 하나인 '(우리가 누구!) 최! 강! 한! 화!'의 원조가 바로 잇츠 한화다. 이와 함께 타자가 볼넷으로 출루했을 때 나오는 '(어떻게 간다고?) 걸어가자!'도 잇츠 한화의 주도로 어느새 고유 응원으로 자리 잡았다는 게 유 회장의 설명이다.

KakaoTalk_20250620_192515587_12
한화이글스 경기 당일 함께 응원을 펼치고 있는 잇츠 한화 회원들.(사진=잇츠 한화 제공)
그는 "앞서 언급한 두 응원가 모두 잇츠 한화에서 비롯한 대표적인 공식 응원가다. 좀 더 신나게 응원 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해 응원가와 추임새를 활용하기 시작했고 반응이 좋아지면서 더 크게 뻗어 나갔다"라며 "이처럼 한화이글스의 응원 문화를 선도하고 건전하게 홍보하는 게 한화이글스 서포터즈 잇츠 한화의 가장 큰 보람이자 목표다"라고 말했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무한한 응원을 펼치는 게 서포터즈의 가장 큰 매력이지만, 때로는 아쉬움을 느껴 때도 있다. 특히 공식 서포터즈 개념이 따로 없는 KBO리그의 특성상 각종 행사 주최가 쉽지 않다는 점은 제약으로 남는다. 회장 임기 동안 이 같은 점을 보완하고 극복하고 하고 싶다는 게 그의 다짐이다.

유 회장은 "대가 없는 응원 활동이 잇츠 한화 서포터즈의 정체성이지만, 협조 문제로 인해 선수들을 위한 작은 행사 마련도 쉽지 않다는 점은 크게 아쉬운 점"이라며 "물론 항상 협조해줄 수 없는 구단과 관계자들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한다. 다만 건전한 응원 문화를 위한 소규모 행사를 주최하는 건 충분히 효과적일 수 있다. 제가 회장을 맡는 동안 팬과 선수, 구단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작은 행사를 마련해 보는 게 목표다"라고 밝혔다.

어느새 창립 20주년을 맞은 한화이글스 서포터즈 '잇츠 한화'. 잇츠 한화를 이끄는 유 회장은 올해가 특별한 해라는 점에 주목하며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고 있다. 그는 올해 선수들과 팬, 팬들의 가족 모두가 한화를 중심으로 하나로 뭉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활동을 다양하게 하려고 한다. 7월 7일 예정된 20주년 기념 회원의 밤 행사는 물론 기념 유니폼 제작 등도 기획해 팬들과 좋은 자리를 자주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화가 올해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리그에서 만개하고 있는 만큼, 서포터즈로서 앞으로 더욱 열띤 응원을 펼칠 것이다"라며 "한화의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한화도, 우리도 더 큰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늑구' 탈출 장기화… 포획 원칙에 폐사 가능성 열고 수색 확대
  2. 2026 자전거 타고 '행정수도 퍼즐' 완성 투어… 경품이 내 품에
  3. 한국자유총연맹 대전시지부와 봉사위원단, 사랑의 연탄 봉사
  4. 한국늑대 종복원 18년 노력의 결실 '늑구'… 토종의 명맥 잇기도 '위태'
  5. 충청권 부동산 시장 뚜렷한 온도차… 혼조세 이어져
  1. [한성일이 만난 사람]풀꽃시인 나태주 시인
  2. 도심 속 작은 쉼표, 행복농장 도시민 텃밭 개장
  3. [지선 D-50] 안정론 VS 견제론 與野 금강벨트 명운 건 혈투
  4. 천안법원, 병무청 지시 이행하지 않은 20대 남성 징역형
  5. 천안법원, 게임 핵 프로그램 배포한 20대 남성 징역형

헤드라인 뉴스


[지선 D-50] 안정론 VS 견제론 與野 금강벨트 명운 건 혈투

[지선 D-50] 안정론 VS 견제론 與野 금강벨트 명운 건 혈투

6·3 지방선거가 14일로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최대격전지 금강벨트에서 명운을 건 건곤일척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국정안정론과 국민의힘의 정권견제론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이번 선거에선 단연 전국 민심 바로미터 충청권의 여야 성적표에 촉각이 모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4년 전 금강벨트 압승을 재현하려는 국민의힘과 당시 참패를 설욕하려는 더불어민주당이 속속 대진표를 확정하면서 전투화 끈을 조여 매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21대 대선 1년 만에 치러지는 6·3 지선은 이재명 정부 집권 2년 차 정국 향방을 가..

[3차 석유최고가격 동결] 대전 주유소들 2000원대 사수 `안간힘`
[3차 석유최고가격 동결] 대전 주유소들 2000원대 사수 '안간힘'

대전지역 주유소들이 3차 석유 최고가격 동결 발표 이후 평소와 같은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심리적 저항선인 리터당 2000원을 넘기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12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3차 최고가격제 발표 이후 사흘 사이 대전지역 휘발유는 리터당 7.20원, 경유는 7.95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대전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987.54원, 경유는 1978.19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세종의 휘발유 가격은 19.03원, 경유는 16.47원 올랐고..

배달용기·뚜껑 등 가격 고가 지속에 대전 자영업자 `한숨` 지속
배달용기·뚜껑 등 가격 고가 지속에 대전 자영업자 '한숨' 지속

대전 소상공인들이 중동 전쟁 여파로 배달용기와 뚜껑, 비닐봉지, 일회용 수저, 종이컵 등 가격 인상에 시름 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임시 휴전에 들어갔지만, 여전히 관련 품목에 대한 가격은 높게 책정되고 있는 것인데, 부수적 비용이 아닌 핵심 고정비용이라는 점에서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12일 지역 소상공인 등에 따르면 포장재와 부자재 등의 가격이 전보다 급격히 인상되며 전체적인 마진율이 하락하고 있다. 포장재 핵심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상승하면서 이와 관련된 상품이 전체적인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배달이 매출의 절반 이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한화생명볼파크는 오늘도 매진 대전한화생명볼파크는 오늘도 매진

  • 벚꽃 만개한 보령 주산 벚꽃길 ‘장관’ 벚꽃 만개한 보령 주산 벚꽃길 ‘장관’

  • 도심 속 작은 쉼표, 행복농장 도시민 텃밭 개장 도심 속 작은 쉼표, 행복농장 도시민 텃밭 개장

  • 3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2차 수준으로 동결 3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2차 수준으로 동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