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성가롤로병원지부 "수면휴가조차 거부하는 병원 규탄"

  • 전국
  • 광주/호남

보건의료노조 성가롤로병원지부 "수면휴가조차 거부하는 병원 규탄"

"노조 존재 광주전남 병원 중 유일하게 병가·유급 수면휴가 없어"
"산별현장교섭 핵심요구 거부 시 24일 총파업 단행"

  • 승인 2025-07-17 13:18
  • 이정진 기자이정진 기자
중주재지
보건의료노조 성가롤로병원지부가 17일 직원의 산별현장교섭 핵심요구안에 대해 무책임한 교섭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병원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있다./이정진 기자 제공
보건의료노조 성가롤로병원지부(이하 성가롤로병원지부)가 17일 직원의 병원 측에 산별현장교섭 핵심요구안에 대해 무책임한 교섭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병원 측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성가롤로병원지부는 "노동조합의 산별현장교섭 핵심요구안은 직원의 건강권이다. 광주전남의 노동조합이 있는 병원 중에 유일하게 성가롤로병원만 병가와 유급수면 휴가가 없다"며 "병원노동자는 불규칙한 3교대 근무라는 업무의 특성때문에 호르몬 불균형, 높은 업무 강도, 수면의 질 저하 등으로 질병 발생 비율이 매우 높은 사업장으로 당연히 그 책임은 병원에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병원사업장에서는 병가를 치료와 회복, 연차를 휴식으로 구분하고 있다. 병가를 두지 않는 것은 치료와 회복의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고, 연차로 쉬어야 할 휴식마저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야간근무는 WHO의 국제암연구소에서 규정하는 2A등급 발암물질이다. 수면결핍은 고혈압, 당뇨등 각종질병을 유발하고 특히 의료인에게 치명적인 주의력 결핍을 유발하기 때문에 대다수의 병원에서 유급수면휴가를 두어 야간근무를 하는 노동자에게 충분한 휴식권을 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의정갈등으로 인해 많은 환자가 모여 들면서 직원들은 고강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2024년 성가롤로병원은 수백억의 흑자를 달성했고 2023년 대비 20%가까운 성장을 기록했다. 병원이 수백억원의 의료수익을 올리는 동안 직원들은 자신의 건강을 희생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렸으며 병원은 여전히 직원들의 복지와 건강문제에는 묵묵부답"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측은 2020년 이후 6년째 불성실한 교섭으로 일관하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병원은 교섭시작 한 달이 넘도록 고민 중이라며 답변으로 교섭을 해태했으며 마지막까지 직원의 건강권에 대해 아무런 대답을 내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성가롤로병원지부는 "사측은 지방노동위원회 조정신청 이후에도 병원은 일주일 넘게 교섭을 거부하고 있다. 불성실하고 무책임한 교섭태도로 일관하면서 조정과 파업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은 병원 측이다.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환자안전과 직결되는 직원의 건강권 문제"라며 "성가롤로병원 직원들의 절박함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직원의 건강권과 함께 환자안전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원이 직원의 건강권과 환자의 안전을 위한 우리의 요구를 끝까지 거부한다면 24일 성가롤로병원은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는 각오을 밝혔다.

순천=이정진 기자 leejj053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식장산부터 장동까지 평화견학…제8회 평화발자국 참가자 모집
  2. 대전과학기술대 여자 배드민턴부, 전국종별배드민턴대회 3위 쾌거
  3. 군의관과 간호장교 부부에서 시작, 을지재단 창립 69년 기념식
  4. 심사평가원 대전충청본부, 보건의료지원단 빅데이터 역량 교육
  5. 건양사이버대-대덕파트너스, 미래 인재 양성 위해 맞손
  1. 육군군수사령부, '미식별 선박 대응체계 고도화' 발표 32사단 최우수상 선정
  2. 충남교육청평생교육원, 배움과 나눔이 어우러진 '평생학습주간 행사' 성료
  3. 대전학원연합회 '제1회 진로체험 한마당' 성황…직업현장 생생한 경험
  4. "한국문화 체험하며 한국을 더 사랑하게 됐어요"
  5. 아산시, 베트남 닌빈성과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MOU' 체결

헤드라인 뉴스


대전 부동산시장 "민간임대 비율 조정" 목소리 커져

대전 부동산시장 "민간임대 비율 조정" 목소리 커져

지방에서 미분양이 쏟아지는 등 부동산 한파가 심각한 가운데 지방 도시개발사업에서 천편일률적인 임대주택건설 의무 비율 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전시는 이 같은 여론을 주시하면서 지역 부동산시장의 면밀한 분석을 통한 '조정'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어 주목된다. 민간임대주택의 장점과 수요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건설 경기 부양 등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염두한 최대공약수 찾기에 나선 것이다. 최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분양이 이뤄진 아파트 단지 청약 미달률은 1순위 기준 41.9%에 달했다. 반면 서울만 0%를..

`호남고속도로지선 확장 공사`예타 통과
'호남고속도로지선 확장 공사'예타 통과

대전의 숙원 사업인 '호남고속도로지선 확장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충청과 호남의 축 병목 해소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대전시에 따르면 '호남고속도로지선 확장 사업'은 10월 31일 기획재정부 제10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예비타당성조사 심의 결과 최종 통과했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3522억 원 규모로 호남고속도로지선 서대전분기점~회덕분기점 구간(총 18.6㎞)이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이며 사업기간은 약 8년으로 계획하고 있다. 대전시와 지역 정치권은 이 구간을 '충청·호남을 잇는 병목지점'으로 지목하며..

대전 소상공인·전통시장 경기 체감 지수 상승 뒤 유지... 11월 전망지수도 `밝음`
대전 소상공인·전통시장 경기 체감 지수 상승 뒤 유지... 11월 전망지수도 '밝음'

대전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이 느끼는 경기 체감 지수가 상승 곡선을 그린 뒤 유지하고 있다.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원 등으로 반등한 지수가 우상향하고 있는 것인데, 11월 경기 상황을 내다보는 전망 지수도 올라서면서 경기가 나아질 것이란 희망을 내비친다. 2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소상공인시장 경기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의 10월 경기 체감 지수는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원으로 상승한 이후 평행선을 유지 중이다. 경기 동향 조사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사업체 운영자의 체감 경기 파악..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

  •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