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첫날… 자영업자 기대감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첫날… 자영업자 기대감

21일 요일제로 운영해 본격 시작 '인기'
신청자 몰려 일부 카드사는 접속 장애도
업계 "지역경제 마중물 역할 되길" 기대
일각 "장기적 관점에서 지원책 마련 필요"

  • 승인 2025-07-21 16:24
  • 수정 2025-07-21 16:30
  • 신문게재 2025-07-22 5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민생회복 소비쿠폰
대전 중구 용두동 행정복지센터에 걸려있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현수막. 사진=이성희 기자 token77@
정부가 지급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이 21일 본격 시작되면서 대전 자영업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단순 소비 진작만이 아닌 소상공인을 위한 장기적 관점에서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날 행정안전부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1인당 15만~45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을 오전 9시부터 받기 시작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은 국민 1인당 15만원을 지급하되 차상위 계층과 한부모 가족에게는 1인당 30만원, 기초생활 수급자에게는 1인당 40만원을 지급한다. 비수도권인 대전은 1인 당 3만 원이 추가 지급된다.



이번 신청은 시스템 과부하와 주민센터 혼잡 방지 등을 위해 출생연도 끝자리 기준으로 요일제가 적용됐다. 월요일은 출생연도 끝자리 1·6, 화요일 2·7, 수요일 3·8, 목요일 4·9, 금요일 5·0이다. 오프라인의 경우 지역 여건에 따라 요일제가 연장될 수 있다. 신청이 완료되면 다음 날(영업일 기준) 신청 수단으로 충전돼 사용할 수 있다.

요일제가 적용됐음에도 이날 오전엔 신청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부 카드사 앱에서 접속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신한카드에선 접속 지역 사례가 나타나는가 하면, KB국민카드 등 다른 카드사 앱에서도 '접속자가 많아 일부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문구가 안내됐다.



이처럼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첫날부터 관심이 뜨거운 만큼, 대전 자영업자들도 기대감이 크다. 이번 소비쿠폰은 대전 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데다, 신용·체크카드와 선불카드는 연 매출액 30억 원 이하 매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서다. 전통시장, 편의점, 카페, 의류점, 식당, 빵집, 미용실, 안경원, 학원 등을 비롯해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매장에서 쿠폰사용이 가능하다.

김진호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운영위원회장은 "지하상가도 점포별로 해당이 되기 때문에 이번 민생쿠폰이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지역 경제를 촉진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이 되기를 상인들이 원하고 있다"며 "경제 활성화를 통해 경제가 회복되고 성장하길 소상공인들도 절실하게 바란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중앙시장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유명숙(75) 씨는 "당장 매출엔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가 있다. 코로나 때 정부에서 지원금을 줬을 때도 손님들이 많이 찾아 소비해 매출에 도움이 됐다"면서도 "다만, 쿠폰이 나올 때만 일시적으로 좋을 것 같아서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경제 활성화에 대한 지원책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백승재 도마큰시장 상인회장은 "시장 상인들은 이번 소비쿠폰이 장사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감을 가지고 있고 나아가 시장에 활기를 찾아주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면서 "소비쿠폰 정책도 도움이 되지만, 나아가 지속적인 정부 정책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크고,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이 더 많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시, 읍면동 행복키움지원단 활동보고회 개최
  2. 천안법원, 편도 2차로 보행자 충격해 사망케 한 20대 남성 금고형
  3. ㈜거산케미칼, 천안지역 이웃돕기 성금 1000만원 후원
  4. 천안시의회 도심하천특별위원회, 활동경과보고서 최종 채택하며 활동 마무리
  5. ㈜지비스타일, 천안지역 취약계층 위해 내의 2000벌 기탁
  1. SGI서울보증 천안지점, 천안시에 사회복지시설 지원금 300만원 전달
  2. 천안의료원, 보건복지부 운영평가서 전반적 개선
  3. 재주식품, 천안지역 취약계층 위해 후원 물품 전달
  4. 한기대 온평원, '스텝 서비스 모니터링단' 해단식
  5. 백석대 서건우 교수·정다솔 학생, 충남 장애인 체육 표창 동시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대전·충남행정통합이 이재명 대통령의 긍정 발언으로 추진 동력을 확보한 가운데 공론화 등 과제 해결이 우선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사실상 힘을 실었다. 이 대통령은 "근본적으로는 수도권 일극 체제를 해소하는 지역균형발전이 필요하다"면서 충청권의 광역 협력 구조를 '5극 3특 체제' 구상과 연계하며 행정통합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전·충남의 행정통합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으로 현재 국회에 제출돼 소관위원회에 회부된..

충청 여야, 내년 지방선거 앞 `주도권` 선점 경쟁 치열
충청 여야, 내년 지방선거 앞 '주도권' 선점 경쟁 치열

내년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격전지인 충청을 잡으려는 여야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대전·충청지역의 미래 어젠다 발굴과 대시민 여론전 등 내년 지선을 겨냥한 여야 정치권의 행보가 빨라지는 가운데 역대 선거마다 승자를 결정지었던 '금강벨트'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여야 정치권에게 내년 6월 3일 치르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의미는 남다르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1년 만에 치르는 첫 전국 단위 선거로서,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결정짓기 때문이다. 때문에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안정..

2026년 R&D 예산 확정… 과기연구노조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 마중물 되길"
2026년 R&D 예산 확정… 과기연구노조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 마중물 되길"

윤석열 정부가 무자비하게 삭감했던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이 2026년 드디어 정상화된다. 예산 삭감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연구 현장은 회복된 예산이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에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철저한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국회는 이달 2일 본회의 의결을 통해 2026년도 예산안을 최종 확정했다. 정부 총 R&D 예산은 2025년 29조 6000억 원보다 19.9%, 5조 9000억 원 늘어난 35조 5000억 원이다. 정부 총지출 대비 4.9%가량을 차지하는 액수다. 윤석열 정부의 R&D 삭감 파동으로 2024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