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만필] 한문과 중학교-대학교 온·오프라인 연계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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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만필] 한문과 중학교-대학교 온·오프라인 연계 수업

첫 번째 이야기: 생성형 AI를 활용한 성찰 만화 그리기
김득범 대전서중 교사

  • 승인 2025-09-18 17:27
  • 신문게재 2025-09-19 18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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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득범 대전서중 교사
'한문(漢文)' 과목은 옛것으로 치부되기에 십상이다. 하지만 사서(四書) 중 하나인 '중용'(中庸)을 살펴보면 한문은 결코 과거에 머물 학문이 아니다. '중용' 제2장에는 '시중(時中)'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때에 알맞게 한다'라는 의미다. 즉 한문은 시대 흐름에 뒤처져 켜켜이 먼지만 쌓인 고리타분한 것이 아닌 여느 과목보다도 학생들의 미래 역량을 길러줄 수 있는 교과다.

위의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한문과 중학교-대학교 온·오프라인 연계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 AI·에듀테크(Edu-Tech)와 같은 용어들이 암시하듯이 학습자와 교육환경이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또한 기후 위기와 같이 전 세계적 차원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미래를 이끌어갈 우리 학생들은 AI·디지털 도구를 활용하는 능력과 더불어 살아가는 태도를 함께 갖출 필요가 있고 이를 한문 수업을 통해 길러보고자 했다.

줌(ZOOM)을 활용해 중학교 교실과 대학교 강의실을 연결해 두 차례 수업을 진행하고 실제로 대학에 방문해 현장에서 학습을 이루는 과정이다. 대전서중학교는 교장선생님을 필두로 전 교직원이 따뜻한 학생생활지도에 뜻을 모으고 있다. 마침 생활안전부에서 4년째 업무를 맡고 있다 보니 10월에 '꿈을 향한 인사이트 투어'라는 제목으로 체험 학습을 기획할 수 있었고 그 사업에 오프라인 연계 수업을 추가해 다음과 같이 구성할 수 있었다.

이번에 소개할 수업사례는 1차에 해당하는 내용으로 '중학교 한문'(장원교육, 2025) '7. 나를 돌아보며' 단원에서 '君子求諸己 小人求諸人'라는 한문 문장을 활용해 학생들이 자기 삶을 성찰해 군자다운 태도를 함양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를 위해 중학교와 대학교를 연계한 수업 모델을 적용하고 생성형 AI를 활용한 활동 과제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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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1차 온라인 연계 수업은 대전서중 1학년 2반(20명)과 성균관대 한문교육과 '한문교육론'(30명)이 함께 참여했고 수업 구성은 다음과 같다.

①도입: 전시학습 확인, 동기유발('남 탓' 영상), 학습목표 제시 ②전개1: 한문 문장 풀이, 군자와 소인 개념 익히기 ③전개2: 줌(ZOOM) 접속, 상호 인사, 한문과 인성, 한문 교육의 중요성 등 수업 방향성 설명 ④전개3: 군자와 소인의 이미지 한자로 표현하기, Kahoot을 활용한 퀴즈 진행 ⑤전개4: 생성형AI를 활용한 성찰 만화 그리기, 멘토-멘티 활동 전개, 결과물 발표·상호피드백 ⑥정리1: 학습내용정리, 질의·응답(멘토링) ⑦정리2: 자기성찰평가지 작성, 차시예고,수업 종료

전개4 부분이 이 수업의 핵심이다. Canva에서 제공하는 생성형AI를 활용해 성찰 만화를 그리는 것이다. 학생들은 자신의 소인다운 점을 반성하고 앞으로 군자다운 태도를 함양하겠다는 생각을 담아낸다. 단순히 AI로 그림을 생성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문 문장에서 제시하고 있는 군자(君子)와 소인(小人)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자기 삶에 적용하는 일련의 과정에 방점이 찍혀있다. AI로 생성한 만화 위에 군자·소인과 관련된 대사를 작성해 작품을 완성했다. 모든 과정은 멘토-멘티 활동으로 이루어졌고 상호피드백으로 결과물을 공유했다.

세부적인 장면을 모두 설명하지 못해 아쉽지만 다음에는 2차, 3차의 내용도 소개해보고자 한다. 청운의 꿈을 품고 대전에 내려와 한문 교사로 지낸 지 벌써 4년째다. 전인적 인간을 길러낸다는 교육의 본질적 목표와 인공지능 기술의 적용 사이에서 주객전도를 경계해야 할 때다. 이에 옛것은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뜻을 수업에 끊임없이 녹여 내볼까 한다. 김득범 대전서중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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