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공무원 1인당 주민 수' 과부담...세종시 '단층제' 모순 직면

  • 정치/행정
  • 세종

수도권 '공무원 1인당 주민 수' 과부담...세종시 '단층제' 모순 직면

한병도 의원실, 지역간 격차 최대 8.2배 지표 공개
행정 서비스 하락 우려...수도권, 전국 최상위권
제주도가 가장 좋아...세종시, 단층제 모순 직면
'광역+기초' 동시 수행, 보통교부세(기초분) 누락

  • 승인 2025-09-21 08:51
  • 수정 2025-09-21 09:11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주민수
사진=한병도 의원실이 제공한 수치 자료 일부 재구성.
국가균형성장의 시급성이 공무원 1인당 주민 수 지표에서 재확인되고 있다. 여기서 수도권 인구 분산과 국가균형성장, 세종시 단층제의 모순 극복이란 과제도 부각되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경기도의 공무원 1명당 주민 수는 887명, 서울(509명)과 인천(416명) 등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의 부담을 크게 지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시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수도권 인구 분산이 국가균형발전과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넘어 행정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맞닿아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역별 최대 8배 이상 차이는 수도권 초집중 현상의 단면을 드러낸다.

지방에선 경남(468명), 부산(392명), 대전(347명), 광주(344명), 울산과 경북(각 326명), 전북(325명) 등의 순으로 공무원 1인당 업무 부담이 컸다.



제주특별자치도가 108명으로 외형상 가장 좋은 여건에 놓인 것으로 다가왔다.

세종특별자치시는 153명으로 공무원 1인당 인구수가 적게 나타났으나, 실제 업무 부담은 되레 전국 최고 수준에 놓여 있다. 바로 중간 조직인 구청이 없는 단층제 때문이다. 2012년 출범 당시 단층제의 장점(빠른 민원 속도와 반응 등)에 주목했으나 현실은 이상과 달랐다.

본청이 기초와 광역 업무를 동시에 하면서, 사실상 현장 업무에 매달리느라 광역 사무를 제대로 보기 어려운 부서들도 많다. 이 과정에서 보통교부세도 기초분이 빠진 채 매년 4000억 원 누락이란 형평성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세종시 의정회(회장 황순덕)가 내부 행정 전문가를 통해 추산한 손실액만 최근 5년간 1조 6100억 원에 달했다. 2025년 한 해만 해도 4100억 원으로 추정했다.

상대적 비교 지표도 제시했다. ▲기초생활보장비 : 세종시 41만 원 vs 타 광역시 평균 72만 원 ▲노인복지비 : 세종시 53만 원 vs 다른 광역 평균 124만 원 ▲아동복지비 : 세종시 73만 원 vs 평균 200만 원 ▲장애인복지비 : 세종시 115만 원 vs 평균 218만 원으로 과도한 역차별을 받고 있다.

의정회가 최근 새 정부를 통해 호소문을 제출하고, 3대 개선 사항을 제시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세종시법 제8조의 정합성 확보 : 유권해석 또는 입법 보완을 통해 '시·군·구' 항목이 세종시에 적용되도록 명문화 △2026년 교부세 산정 시 기초사무 수행분 반영 : 시·도 + 시·군·구의 복합적 수요가 모두 반영 △지방교부세법 시행규칙 개정 : 세종시 기초사무 수행분에 인건비와 일반관리비를 제외한 14개 항목 모두 반영안이다.

세종시 역시 구청 설립안을 중기적으로 검토 중이다. 이미 도담동 로컬푸드 싱싱장터 주차장 일부에 구청 부지가 마련돼 있기도 하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양승조 "충남에서 검증된 실력 통합특별시에서 완성"
  2. 대전시 설 연휴 24시간 응급진료체계 가동
  3. 대전경제 이정표 '대전상장기업지수' 공식 도입
  4. 대전 중구, 설연휴 환경오염행위 특별감시 실시
  5. 추워도 즐거운 물놀이
  1. 대전 서구, 2년 연속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우수'
  2. 대전 대덕구, 청년 창업자에 임대료 부담 없는 창업 기회 제공
  3. 대전시 2026년 산불방지 협의회 개최
  4. 대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부활할까 "검토 중인 내용 없어"
  5. 유성구, '행정통합' 대비 주요사업·조직 재진단

헤드라인 뉴스


“지금 담아야” vs “출범 먼저”…대전·충남 통합법 재정 공방

“지금 담아야” vs “출범 먼저”…대전·충남 통합법 재정 공방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의 핵심 쟁점인 재정·권한 이양 방식을 두고 여야가 정면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재정과 권한을 법에 명확히 담지 않은 통합은 실효성이 없다고 여당을 겨냥했고, 더불어민주당은 통합 출범을 위한 법 제정을 우선한 뒤 재정분권 논의를 병행해도 충분하다며 맞섰다. 9일 국회에서 열린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관련 입법공청회에서는 광역단위 행정통합의 실효성을 좌우할 핵심 쟁점으로 재정·권한 분권 문제가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여야는 통합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재정과 권한을 '지금 법에 담아야 하느냐', '출범 이후..

중도일보 19년 연속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사 선정
중도일보 19년 연속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사 선정

중도일보(회장 김원식, 사장 유영돈)가 대전·충남권 일간지 중 최초로 19년 연속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에 선정됐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이하 지발위)는 9일 2026년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로 중도일보를 포함해 일간지 29곳, 주간지 45곳 등을 선정했다. 중도일보는 2008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우선지원대상사로 선정돼 지역신문발전기금으로 운영되는 각종 사업을 펼쳐왔다. 2025년에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통해 '대전 둔산지구 미래를 그리다' 등 다양한 기획 취재를 진행하며 지면을 충실하게 채워왔다. '둔산지구 미래를..

김태흠 충남지사·김영환 충북지사 같은 날 국회 기자회견 왜?
김태흠 충남지사·김영환 충북지사 같은 날 국회 기자회견 왜?

국민의힘 소속인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9일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행정통합을 비판하며 ‘국회 특별위원회 구성’과 ‘충청북특별자치도법’ 제정을 촉구했다.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같은 당 소속 국회의원을 대동해 행정통합 논의과정에서 배제되고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충북은 대전·충남과 엄연히 다르다며 특별법안에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태흠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국회 행안위 공청회에 참여하려 했으나 끝내 배제됐다”며 “(..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설 앞두고 북적이는 유성5일장 설 앞두고 북적이는 유성5일장

  •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 촉구하는 대전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 촉구하는 대전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 추워도 즐거운 물놀이 추워도 즐거운 물놀이

  • 가족과 함께 하는 세대공감 예절체험 가족과 함께 하는 세대공감 예절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