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배터리 폭발·서버 보호에 물 사용 제한…화재진압 장시간 소요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리튬배터리 폭발·서버 보호에 물 사용 제한…화재진압 장시간 소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소방당국 브리핑]
리튬배터리팩 384개 소실 추정…서버 상당 부분 피해 불가피
전원 차단·케이블 절단 시도했으나 열폭주 발생해 작업 중단
유리창·격벽 파괴 후 공격적 배연 전술로 불길 확산 차단

  • 승인 2025-09-27 14:06
  • 이승찬 기자이승찬 기자
KakaoTalk_20250927_123726996_01
9월 27일 김기선 긴급구조통제단장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임병안 기자)
9월 26일 오후 8시 20분께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5층 전산실에서 발생한 화재가 국가 중요 서버 보호를 위해 소방당국이 소량의 물과 이산화탄소·할론 소화시설 위주로 진화 작업을 펼치면서 장시간 이어졌다.

27일 유성구 긴급구조통제단장 화재 브리핑에 따르면 리튬배터리 이전 작업 중 폭발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인원 199명, 장비 64대를 동원해 서버 정보 유지를 최우선으로 대응에 나섰다. 다만 전산실 내부는 무장층 격벽 구조에 공간도 협소해 적극적인 진압이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오후 11시께 전산실 전원을 차단하고 케이블을 절단해 배터리 팩을 바깥으로 반출하려 했으나 케이블 절단 후 열폭주가 발생해 폭발 위험으로 작업을 중단했다.

이후 소방대는 화점 접근이 어려운 상태에서 국가 중요자원 서버를 보호하기 위해 외부에서 파괴하는 것은 보류하고 소량의 물을 지속적으로 분사해 온도를 낮추고 내부 열기를 외부로 빼내는 배연 전술에 집중했다,

하지만 배터리 열폭주로 고온으로 옆 서버까지 소실되자 27일 오전 2시 30분 2층과 4층 전산실 서버 보호 작업을 실시했고, 3시 20분 유리창과 안쪽 격벽을 파괴해 공격적인 배연 전술을 펼쳤다. 화재는 오전 6시 30분이 되어서야 초진이 완료됐다.

소방측은 진화 지연 이유로 서버 보호를 위한 제한적인 물 사용, 배터리와 서버 간 좁은 간격(약 60cm), 내·외벽 이중구조, 리튬이온 배터리 폭발 위험성을 꼽았다.

소방당국은 화재로 케이블로 연결된 리튬이온 배터리팩 384개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내부 온도가 장시간 고온으로 유지돼 내부는 대부분 소실됐고 서버도 손실된 것으로 보고 있다. 뒤쪽 전산실은 불길을 피했으나 연기와 그을음 피해가 확인됐다.

소방은 현재도 불꽃이 재발할 가능성에 대비해 대원을 배치하고 현장을 주시하고 있다. 또 열과 연기를 외부로 배출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배터리 팩을 외부로 반출하기 위해 분리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폭발 위험으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소방당국과 경찰, 국가정보자원관리 관계자는 진화가 완료 되는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원인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김기선 긴급구조통제단장은 "배터리 특성으로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기 때문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복구 작업이 빨리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찬 수습기자 dde06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의원 후보군 릴레이 인터뷰] 15선거구 김창연 "주민 불편 가장 가까이서 해결"
  2. 대전시체육회 카누 김소현·조신영, 태극마크 획득 쾌거
  3. 대학생들의 아이디어가 지역 축제로…'2026 책잼도시대전'
  4. 유성선병원, 무주군과 주민 건강증진 상호 협력체계 구축
  5. 6년만에 또다시 만취 음주운전 40대 공직자 법원서 벌금형
  1. 최민호 세종시장 "행정수도특별법, 여당 단독이라도…"
  2. 천안시, 고용 부담 덜기 위한 1분기 소상공인 사회보험료 지원 신청받아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소외된 이웃 없는 복지대전 뒷받침"
  4. 천안시, '장애인 생활밀착형 체육 서비스' 시동...건강 운동 비롯한 심리 상담 등 통합 서비스
  5. '화재 예방 철저히' 한전원자력연료 노사 합동 안전점검

헤드라인 뉴스


또다시 단전위기 둔산전자타운…관리비 납부 갈등 봉합 `난항`

또다시 단전위기 둔산전자타운…관리비 납부 갈등 봉합 '난항'

전제자품 전문상가인 대전 둔산전자타운이 점포 입점상인 간의 관리비 징수와 집행 주체에 대한 갈등으로 쇠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기요금조차 납부하기 어려워 또다시 단전 경고장이 게시됐고, 주변 상권 역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일 찾은 대전 서구 탄방동의 둔산전자타운은 입구부터 단전을 예고하는 안내문이 붙은 채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전기요금을 오랫동안 연체한 탓에 1차 복도와 편의시설부터 단전을 시작해 2차 엘리베이터와 급수용 그리고 상가점포와 사무실까지 단전에도 납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건물 전체에 단전이 이뤄질 수 있..

영재고·과학고 의·치대 진학 감소세 "이공계 중시 정책 효과"
영재고·과학고 의·치대 진학 감소세 "이공계 중시 정책 효과"

영재고·과학고 학생들의 의·치대 진학률이 감소하고 있다. 이공계 인재 육성을 위한 제도적 장치와 함께 이재명 정부의 과학기술 중시 정책 기조 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영재학교와 과학고를 졸업한 학생들의 의대 진학이 2024학년도 대비 2026학년도 42% 감소했다. N수생을 포함한 수치로, 2024학년도 167명에서 2026년 97명으로 줄었다. 의대 정원이 대폭 늘어난 2025학년도엔 157명이 의대에 진학했..

대전 원도심, 문화로 다시 숨 쉬다…도시재생과 예술의 결합
대전 원도심, 문화로 다시 숨 쉬다…도시재생과 예술의 결합

대전 원도심은 오랜 시간 지역 문화예술의 뿌리 역할을 해왔지만, 도시 확장과 함께 문화 인프라가 신도심으로 이동하며 점차 활력을 잃어왔다. 공연장과 전시시설, 문화공간이 특정 지역에 집중되면서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역시 불균형이 심화됐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에 대전시가 원도심의 역사성과 문화 자산을 바탕으로 새로운 문화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도시재생과 예술을 결합한 '3대 특화 문화시설' 조성을 통해 원도심을 다시 문화 중심지로 복원하고, 일상 속 문화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사업이 지역 간 문화 격차 해소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벚꽃 활짝…대전에 봄 왔네 벚꽃 활짝…대전에 봄 왔네

  • 고유가에 운행 포기 속출 고유가에 운행 포기 속출

  • 대전 도심을 푸르게 대전 도심을 푸르게

  • 버스와 트램의 장점 살린 3칸 굴절차량 도심 주행 버스와 트램의 장점 살린 3칸 굴절차량 도심 주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