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용 의원, 야간 산불 진화용 S-64헬기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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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용 의원, 야간 산불 진화용 S-64헬기 '무용지물'

"자격 갖춘 조종사 한 명도 없어 투입 못해"

  • 승인 2025-10-20 16:45
  • 박노봉 기자박노봉 기자
정희용_의원
정희용 의원
산림청이 2018년부터 8,563만 달러(약 1,220억원)를 들여 도입한 미국 에릭슨사의 대형 산불진화헬기 S-64헬기가, 야간 비행 자격을 가진 조종사가 없어 단 한 차례도 야간 산불 진화에 투입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이 산림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산림청 산불진화헬기 총 50대 중 야간 운용이 가능한 헬기는 수리온 3대와 S-64 4대 등 총 7대다. 이 중 S-64의 경우, 산림청이 2018~2020년과 2022년 4년간 미국 에릭슨사로부터 연간 1대씩 총 4대를 순차 도입했다.

S-64는 담수량 8,000리터 규모의 대형헬기로, 1대당 도입 가격이 2,000만 달러가 넘지만 도입 이후 현재까지 산림청에 S-64를 야간에 비행할 수 있는 조종사가 전무해 야간 운용이 불가능한 상태다. S-64를 야간에도 비행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자격을 취득해야 하지만 현재 이를 취득한 조종사 인력이 없는 것이다.

산림청은 "올해 7월부터 11월까지 야간산불진화 임무를 위한 조종사를 양성하여 내년 2월부터 S-64를 야간산불진화에 투입하겠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그러나 2018년 S-64가 최초 도입된 것을 감안하면, 7년 동안 산림청은 조종사 양성을 하지 않고 도대체 무엇을 했느냐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

S-64의 야간 기동이 불가능한 탓에 지난 4월 28일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 당시에도 수리온 2대만 야간산불진화에 투입됐다고 한다. 수리온의 담수량은 2,000리터로 S-64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정희용 의원은 "대형산불이 발생한 경우 주간과 야간을 가리지 않고 24시간 진화에 나서야 하는데 산불진화헬기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면서, "산림청은 S-64가 내년 봄철에는 야간에도 기동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준비하여 빈틈없는 산불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주=박노봉 기자 bund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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