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보유세 강화' 세제 카드에 지역 부동산 업계도 '촉각'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정부 '보유세 강화' 세제 카드에 지역 부동산 업계도 '촉각'

정부 TF 구성해 세제 개편 방향 검토
공시가격 높은 도안·둔산 등 영향 전망
"보유세 세입자 전가에 월세 가속화도"
세제 개편 영향에 "신중한 검토 필요"

  • 승인 2025-10-21 16:54
  • 신문게재 2025-10-22 5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게티2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정부의 부동산 최후의 세제 카드인 '보유세 강화'를 두고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보유세가 강화되면 지역에서도 이에 대한 부담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21일 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부동산 세제 운영 방향에 관한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관계부처 TF를 구성해 세제 개편의 구체적 방향과 시기, 순서 등을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다.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과세 형평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10·15 부동산 정책에선 보유세와 거래세 조정을 명시했다. 부동산 시장 과열이 지속되면 거래 물량을 늘리기 위해 종합부동산세·재산세 등 보유세를 높이고 거래세를 낮추는 방안을 살펴보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보유세 강화의 기본적인 방향은 보유 부담을 높여 주택 매물을 내놓게 하고 거래세를 낮춰 부동산 거래의 걸림돌을 치워준다는 것이다.

최근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는 보유세는 낮고 양도세는 높다 보니 집을 안 팔고, 들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앞서 구 부총리는 "부동산 보유세 강화가 납세자의 부담 능력에 맞게 공평한 과세를 해야 한다는 조세 원칙 '응능부담'에 해당한다"며 보유세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보유세 강화를 두고 지역 부동산 업계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이날 서구의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보유세 강화되면 어떻게 되는지 물어보는 전화를 받고 있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보유세가 강화되면, 대전에선 비교적 공시가격이 높은 도안이나 둔산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리치드리머 민경환 대표는 "보유세를 늘어나면, 똘똘한 한 채 현상이 강화되고, 세에 대한 부담이 커지니까 주택 투자는 약해질 것"이라며 "또 강화된 보유세가 세입자에 전가될 우려가 있어 전세보다는 월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대책과 달리 세제 개편은 지역 주택 시장까지 영향을 미치는 데다, 섣불리 꺼냈다가 집값을 못 잡으면 역풍이 거세질 수 있어서다.

대전의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전국적으로 보유세가 강화되면, 가뜩이나 얼어붙은 지방 부동산 시장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세제 개편은 최후 수단으로 활용돼야 하며, 개편한다고 해도 보유세를 늘리는 게 아닌 취득세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선도지구 발표… 둔산 신청 구역들 '희비교차'
  2. 대전 위장전입해 아파트청약… 부정청약 분양권 몰수
  3. "연구관리 전문기관 통폐합 졸속 추진 중단" 촉구
  4. 유성선병원, 천성교회 성금 1천만원 취약계층 진료에 사용
  5. 건강관리협회 대전충남지부, 한부모·조손가족 등 무료검진 지원
  1. 입영 앞둔 청년, 병역검사로 백혈병 발견… 숨은 질환 찾아
  2. 대덕특구 입구에 복합과학체험랜드 이달 착공… 과학 정체성과 차별성 '관건'
  3. 대전 노후계획도시 선도지구 둔산 2곳·송촌 1곳 '낙점'
  4. 앵커 시행 한 달 앞… 지역혁신 전략 시험대
  5. 농산업 혁신 이끄는 '영농 히어로' 5팀 선정

헤드라인 뉴스


통합 국군사관학교 대전 자운대에 창설… 당정 공식 결정

통합 국군사관학교 대전 자운대에 창설… 당정 공식 결정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통합한 4년제 국군사관학교가 대전 자운대에 들어선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16일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열고 국군사관학교를 대전 유성구 자운대에 창설하기로 결정했다. 전날까지 유력하게 검토되던 자운대 설립안이 당정 협의를 거쳐 공식화된 것이다. 새로 출범하는 국군사관학교는 육·해·공군 사관생도를 통합 선발해 4년간 교육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생도들의 잠재력을 살릴 수 있는 자율적인 학사 운영을 도입하고, 각 군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군별 훈련과 전공교육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한은, 기준금리 0.25%포인트 올린 2.75%로 인상
한은, 기준금리 0.25%포인트 올린 2.75%로 인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2.75%로 인상했다. 3년 6개월 만에 이뤄진 기준금리 인상이다. 이번 인상은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 2%를 넘어서고, 가계부채 증가세가 불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방원기 기자

대덕특구 입구에 복합과학체험랜드 이달 착공… 과학 정체성과 차별성 `관건`
대덕특구 입구에 복합과학체험랜드 이달 착공… 과학 정체성과 차별성 '관건'

연간 100만 명이 찾은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 교육·놀이·공연을 아우르는 '복합과학체험랜드' 조성사업이 이달 착공한다. 시민이 과학 융합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예정으로 유사한 성격의 대전컨벤션센터(DCC),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마중물프라자와 차별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주목된다. 국립중앙과학관은 국비와 시비 590억 원을 들여 주차장 부지에 '복합과학체험랜드(가칭)'를 조성하는 공사를 이달부터 시작한다. 첨단 과학기술을 국민이 쉽고 흥미롭게 경험하는 체험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면서 지난해 102만 명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

  • 나에게 맞는 대학은? 나에게 맞는 대학은?

  •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