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 FAO 세계중요농업유산 인증

  • 전국
  • 부산/영남

하동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 FAO 세계중요농업유산 인증

전통 생태어업의 지속가능성 국제적 인정

  • 승인 2025-11-04 06:47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1.재첩잡이 손틀어업 세계중요농업유산 인증-1
재첩잡이 손틀어업 세계중요농업유산 인증<제공=하동군>
경남 하동군의 '섬진강 하구 재첩잡이 손틀어업'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공식 인증을 받았다.

하동군 대표단은 지난 10월 31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 FAO 본부에서 열린 인증서 수여식에 참석해 등재 사실을 확인했다.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은 강바닥을 직접 긁어 재첩을 채취하는 전통 방식으로, 대나무로 엮은 거랭이를 활용해 사람의 힘으로 작업하는 생태 친화형 어업이다.

지역 공동체의 생활문화와 생태 보전 가치가 오랜 세월 유지돼 온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이번 인증은 서류 검토와 현지 실사를 거쳐 2023년 7월 FAO 공식 웹사이트 등재로 확정됐으며, 이번 수여식은 등재 이후 첫 공식 절차였다.

한국을 포함해 일본, 중국, 멕시코, 스페인 등 14개국이 함께 인증을 받으며 전통 농어업 보전의 국제적 연대를 확인했다.

하동군은 인증을 계기로 재첩 생산·유통 체계 개선, 위생·품질 관리 강화, 가공품 개발, 생태체험 프로그램 운영, 청소년 어업 문화 교육, 해외 홍보 확대 등 종합 발전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하동군은 같은 기간 FAO 개최 교류행사에서 일본 미요시정과 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했다.

양 지자체는 각각 재첩잡이 손틀어업과 무사시노 낙엽퇴비농법이라는 전통 농업유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농업·교육·문화 분야 협력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하동군 대표단은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을 찾아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하동차 유럽 홍보 방안도 논의했다.

앞서 하동군은 10월 10~13일 로마에서 열린 'FAO 글로벌 전시회'에 참가해 하동차 시음 부스를 운영해 호응을 얻었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재첩잡이 손틀어업의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만큼, 전통어업 보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며 "섬진강 재첩이 하동을 대표하는 신뢰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은 흘러가지만, 전통은 사람 손으로 이어진다.

하동 재첩잡이는 그렇게 지금도 강물 속에서 살아 있다.
하동=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행 '중앙행정기관' 임시 둥지, 2027년 어디로?
  2. 세종 행정수도법 논의 물꼬 트나… 28일 소위 유력
  3. 김장 배춧값 내렸지만… 농가도 소비자도 웃지 못한다
  4. [경찰의날] 대전 112상황실 이가현 경장 "저희가 침착해야 신고자도 안심하죠"
  5. 교육재정부터 아동보호·산림안전까지… 충청권 국감 현안 봇물
  1. 대전 교통사고 잇따라... 2명 숨져
  2. 충남대 통합 재추진 요구 맞서 평의원회 '재투표 불가' 의결…갈등 격화
  3. 허태정 지자체 순회, 원도심 미래 성장 청사진 제시안 나올까
  4. [2026 국감] 백신 2%대 방치·등… 과방위 국감 주요 이슈
  5. 세종시로 이전하는 '국가기관'… 종사자 주거 안정 대책은

헤드라인 뉴스


대전역세권 사업 2027년 재공모 들어간다… 환승센터 등 나눠 공공투자 전환 여지도

대전역세권 사업 2027년 재공모 들어간다… 환승센터 등 나눠 공공투자 전환 여지도

대전역세권 복합2-1구역 개발사업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다.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사업을 포기해 계약 해지절차에 들어가면서 대전시가 후속조치에 착수한 것이다. 기존 최고 72층 규모의 건축계획과 주거 및 상업, 업무시설 비율 등을 다시 살펴 사업성을 높여 2027년 하반기 5차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선다는 것이 행정당국의 방침이다. 환승센터를 비롯해 공공부문은 분할해 공공투자를 통해 사업시기를 앞당기는 방안까지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코레일은 10월 20일 대전역세권 복합2-1구역 사업시행자인 대전역세권개발PF..

5대 시중은행 대출취급 6개월 내 금융사고 449억... 실효성 있는 대책 시급
5대 시중은행 대출취급 6개월 내 금융사고 449억... 실효성 있는 대책 시급

최근 5년간 5대 시중은행에서 신규 대출 취급 또는 만기 연장 후 6개월 이내 발생한 금융사고가 134건, 관련 대출금액은 449억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KB국민은행의 관련 대출금액이 406억원으로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형연 조국혁신당 의원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6년 7월까지 대출 취급 또는 만기연장 후 6개월 이내 금융사고가 보고된 사례는 총 134건으로 집계됐다. 대출금액은 449억 2500만원이다. 은..

세종 행정수도법 논의 물꼬 트나…28일 회의 개최 유력
세종 행정수도법 논의 물꼬 트나…28일 회의 개최 유력

세종 행정수도특별법에 대한 논의가 다시 재개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연내 통과 목표를 관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정감사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가운데 오는 28일 특별법 논의를 위한 회의 개최가 유력시되면서다. 앞선 13일 중앙행정기관의 2차 이전안이 확정·발표되면서,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안 통과 명분을 더욱 크게 확보한 것도 사실이다. 21일 국회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위원회 여·야 간사는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 개최 일정을 두고 협의를 지속 중이다. 국토위 감사는 23일 종합감사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이에 따라 우선 여당인 더불어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