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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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2032년 이전 목표, 사업비 4,460억원 규모

  • 승인 2025-11-27 16:06
  • 박노봉 기자박노봉 기자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부지 전경
대구농산물도매시장 이전 부지 전경 /대구시 제공
대구광역시는 27일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시설현대화) 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대구시가 지역 숙원사업으로 추진해 온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사업'이 2024년 10월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이후, 현장실사, 심사평가 등을 거쳐 27일 예타 통과가 최종 확정됐다. 이로써 대구시는 국비 1,004억 원을 확보해 총사업비 4,460억 원 규모로 본격적인 이전 절차를 밟게 된다.



기획재정부(한국조세재정연구원) 예타 결과, B/C(비용 대비 편익)는 1.33으로 동일유형 사업 중 역대 최고 수준의 경제성을 확보했으며, 정책성·지역균형발전 등을 고려한 종합평가(AHP) 결과도 0.647로 기준치를 훨씬 상회하며 사업 시행이 타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예타 통과는 장기간 표류해 온 지역의 대표 숙원사업을 해결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 현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이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일시에 해소하고, 미래 농·수·축산물 유통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북구 매천동)은 전국 3위의 거래규모(연 1.2조 원 정도)를 자랑하는 한강 이남 최대 규모의 공영도매시장으로, 지역 내 농수산물 유통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시설 노후화에 따른 화재 위험, 부지협소, 물류 혼잡 및 주차공간 부족 등 여러 문제로 유통 종사자들의 이전 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고, 인근 주민들도 교통혼잡, 악취 문제로 이전을 간절히 요청해 왔다.

대구시는 2032년 이전을 목표로 달성군 하빈면 일원에 8만 4천 평(27만8,026㎡/기존 1.8배) 부지와 4만 7천 평(15만5,654㎡/기존 1.6배) 규모의 건축 연면적을 확보해, 현대화된 물류시스템을 갖춘 첨단 도매시장을 본격적으로 건립할 계획이다.

이번 예타 통과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은 만큼, 대구시는 후속 조치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그린벨트(GB) 해제, 도시관리계획 변경, 중앙투자심사, 토지 보상 등 행정절차를 신속히 이행해 2032년 이전까지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매천동 도매시장 부지는 그동안 도매시장 운영으로 발생했던 교통혼잡, 소음, 악취 문제 등의 문제가 해소되는 만큼, 북구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환경 개선을 우선 고려한다.

앞으로 이 후적지를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핵심 성장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개발 여건, 주변 상권, 주민과 시장 종사자,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마스터플랜을 마련해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이전 시까지 현 도매시장의 안전관리와 노후시설 보강을 통해 상인과 시민들의 불편도 최소화할 계획이다.

도매시장 이전 사업은 직·간접 고용유발효과 5,698명, 생산유발효과 3,796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663억 원을 창출하며 지역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달성군 하빈면 일대 개발로 지역균형발전도 기대된다. 교통 기반 확충으로 접근성이 개선되고, 대규모 유통·물류 기능이 들어서면서 신규 일자리 증가와 상권 활성화가 이뤄져 서부권 전체의 성장축이 새롭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도매시장 예타 통과는 16년 만의 제2국가산업단지 예타 통과와 AX(인공지능 전환) 혁신기술 개발사업 예타 면제에 이은 또 하나의 큰 경사"라며, "유통 트렌드를 반영한 미래 첨단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조성해 명실상부한 전국 양대 도매시장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박노봉 기자 bund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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