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악성 미분양 3780세대… 충남 증가율 전국서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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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악성 미분양 3780세대… 충남 증가율 전국서 가장 높아

미분양 주택 전국 7만 세대 육박
악성 미분양 올해 최대 수준 기록
충남 54% 늘어난 2146세대 달해
분양시장 경쟁률 잃은 미달 여파

  • 승인 2025-11-30 13:18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전국미분양주택현황 10월
2025년 10월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쌓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미분양 주택도 7만 세대에 육박했다.

11월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0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10월 말 기준 6만9069세대로 집계됐다. 이는 2월 이후 8개월 만에 7만 세대에 육박한 수치다. 특히 준공 후 미분양 물량도 2만 8080세대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쌓였다.

악성 미분양의 경우 충청권은 3780세대로 집계됐다. 대전 485세대, 세종 47세대, 충남 2146세대, 충북 702세대 등이다. 대전과 충북은 한 달 새 소폭 감소했다. 세종은 보합을 보인 반면, 충남은 전월(1393세대)보다 753세대 늘어나 54.1% 증가한 수준을 보였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미분양 주택을 보면, 대전 2075세대, 세종 47세대, 충남 5405세대, 충북 2714세대로 모두 1만 241세대였다. 이 중 대전은 전월(2282세대)보다 9.1%(207세대) 줄었으며, 충남은 161세대 늘었다. 충북은 37.8%(744세대) 늘어나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이 같은 미분양 주택의 증가세는 분양시장 침체와 맞물린다는 분석이다.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에 따르면, 10월에 분양한 충남 '천안 휴먼빌 퍼스트시티'는 1222세대 모집에 0.06대 1의 수준을 보였다. 사실상 청약에 실패했다는 얘기다. 이밖에 경북 영주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영주 더리버'(0.71대 1), 경북 김천 '김천혁신도시 동일하이빌 파크레인'(0.47대 1), 부산 동래구 '해링턴플레이스 명륜역'(0.40대 1), 전남 여수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여수'(0.11대 1), 부산 사상구 '더파크 비스타동원'(0.09대 1) 등도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에선 그나마 최근 분양한 대전 '도룡 자이 라피크'가 두 자릿수 경쟁률을 보였다.

고강도의 부동산 대책에도 수도권 쏠림이 심화하며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주택은 여전하다. 이는 지방 집값이 좀처럼 오르지 않으면서 거래가 활발하지 않고, 공급 과잉으로 미분양이 계속 쌓이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출 등 규제가 강화되면서 시세 차익이 확실한 '똘똘한 한 채'로 쏠림이 더욱 심해져 옥석 가리기가 심화되는 분위기"라며 "집값·대출·환율 등 불안 요인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서울 중심의 수요 편중이 강화될 가능성이 큰데, 이러면 지방 분양시장에 대한 침체와 미분양 여파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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