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배송 제한 논란에 소상공인 '갑론을박'... "필수 시스템 vs 건강권 보호"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새벽 배송 제한 논란에 소상공인 '갑론을박'... "필수 시스템 vs 건강권 보호"

노동계서 밤 12시~5시, 새벽 배송 금지 주장 일자
지역 소상공인 "신선도 필수 제품 아침배송 필수"
일선 택배 기사 "노동자 보호 장치 도입 마련도"

  • 승인 2025-12-01 16:37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2025111001000817300034841
ChatGPT-5 생성이미지.
노동계를 중심으로 새벽 배송(밤 12시부터 05시) 금지 주장이 일자 소상공인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판매 상품을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자, 신선 식품으로 승부를 보는 지역 소상공인은 새벽배송을 중단할 경우 매출이 반토박이 일어날 것으로 우려하는 데 반해 최소한의 건강권을 지켜야한다는 의견이 대립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전국택배노조는 10월 22일 '택배 사회적 대화 기구 1차 회의'에서 택배 기사의 건강권을 보호하고자 새벽 배송 금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새벽 배송 의제는 최근 이어진 3차 회의에서도 거의 다뤄지지 않으며 논란만 거세지고 있다.

지역에서도 찬성과 반대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일선 외식업 자영업자들은 새벽 배송 없는 자영업은 꿈도 꾸지 못한다고 고개를 젓는다. 그날그날 신선 식품 등을 취급하는 식당일수록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한다.

대전 서구 대학가에서 샐러드 가게를 운영하는 최 모(39) 씨는 "직장인과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고 있는데, 아침에 신선한 재료를 받아야 하는데 새벽 배송이 없으면 장사 하기가 상당히 어려워진다"며 "상품 대부분이 아침 6시쯤 도착하기 때문에 이 인프라를 포기한다면 전날 사놔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신선도가 떨어져 매출이 줄어들 게 불 보듯 뻔하다"고 토로했다.

일선 자영업자뿐만 아니라 농산물 등을 당일로 보내야 하는 지역 업체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대덕구에서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한 업체 대표는 "새벽 배송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엔 당일 조리할 수 있는 농산물을 공급받게 되는데, 새벽 배송이 혹여라도 없어진다면 미리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며 "소비자들은 맛에 조금이라도 변화가 생기면 등을 돌리기 때문에 새벽 배송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소비자들 역시 우려하긴 마찬가지다. 국회 전자청원에 자신을 워킹맘이라 소개한 한 청원인의 '새벽 배송 금지 반대' 청원은 1일 오후 4시 기준 3만 7500명을 돌파했다. 청원인은 "맞벌이 가정에서는 늦은 밤 준비물이나 생필품을 사는 것이 새벽 배송 덕분"이라며 "국회·정부가 특정 단체의 주장만 듣지 말고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수많은 소비자가 새벽 배송 금지를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반해 택배 기사들은 자신이 선택한 새벽 배송은 맞지만, 최소한의 건강권은 지켜줘야 하는 시스템이 도입돼야 한다고 반론한다.

한 택배 기사는 "제주에서 새벽 배송하다 사고로 숨진 노동자를 보면 고강도 노동 탓에 유명을 달리했다"며 "10월에도 한 새벽 배송 기사가 뇌졸중으로 숨진 걸 보면 야간 수당과 업무 효율 등이 장점은 있겠지만, 노동자를 어떻게 보호해야 할 것인가가 논의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인천 계양구, 작전동 일대 1168억 투입해 '대형 하수도 수술'
  2. 세종 아파트값 상승폭 확대… 대전·충북은 둔화, 충남은 하락폭 축소
  3. 아산시, " 10cm의 기적, 모두가 누리는 1층" 사업 마무리
  4. 충남콘진원, 당진시민 초청 영화 '군체' 앵콜 특별상영회
  5. 충남혁신센터, '창업 BuS-100번가의 톡' 10월 IR서 8개사 투자 무대 올라
  1. 천안동남소방서, 어린이 눈높이 맞춘 소방안전 체험교육 실시
  2. 한기대, 연구실 안전관리 노하우 공유
  3. 천안시복지재단, 한창이지엠 창립 20주년 기념 김장 나눔 행사
  4. 상명대 국어문화원, 충남 국어책임관·국어문화원 공동 연수회 개최
  5. 6년 후 발사 달 착륙선, 착륙 후보 1번은 오에노피데스 분화구

헤드라인 뉴스


저가 수소 공급계획 무산 대전 수소트램…선정 평가 타당성 도마

저가 수소 공급계획 무산 대전 수소트램…선정 평가 타당성 도마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수소트램 급전방식 선정 당시 평가 기준 적절성과 운영비 산정 근거 등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시민사회 일각에서 제기됐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2023년 수소트램 급전방식 선정 관련 내부 문서를 대전시에 정보공개 청구해 분석한 결과를 최근 발표하면서 이같이 지적한 것이다. 수소트램 도입의 핵심 조건이었던 현대로템의 900억 원 규모 수소 생산시설 투자와 30년간 저가 수소 공급 계획이 경제여건 변화 등으로 무산된 가운데 당시 평가의 타당성을 재검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일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에 따..

충청권 광역 BRT 운영체계 새판…4개 시·도 협력 시험대
충청권 광역 BRT 운영체계 새판…4개 시·도 협력 시험대

충청권을 잇는 광역 간선급행버스체계(BRT)의 운영과 재원 마련 기준이 새롭게 세워지면서 4개 시·도 협력체계 구축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앞서 중앙정부가 BRT 사무를 처음으로 지방에 위임한 데 이어 지역 차원의 운영 기반이 갖춰지며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충청광역연합의회 초광역건설환경위원회는 30일 제12회 정례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충청광역연합 광역간선급행버스체계(BRT) 운영 조례안과 특별회계 설치 및 운용 조례안을 각각 원안 의결했다. 이는 앞서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의 BRT..

은행서 정기예금 연 4% 이상 금리 비중 2년 9개월만에 두 자릿수로 `껑충`
은행서 정기예금 연 4% 이상 금리 비중 2년 9개월만에 두 자릿수로 '껑충'

국내 은행에서 신규 취급한 정기예금 중 연 4% 이상 금리가 적용된 예금 비중이 2년 9개월 만에 두 자릿수로 올라섰다. 시장금리 상승 속에서 각 은행이 특판 상품을 선보이며 금리 경쟁을 벌인 결과다. 1일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예금은행이 신규 취급한 정기예금 중 금리가 연 4% 이상인 비중은 10.6%로 집계됐다. 8월 0.5%에서 한 달 만에 10.1%포인트 치솟았다. 비중이 10%를 넘은 것은 2023년 12월(42.6%)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2024년 1월 6.7%로 떨어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