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탈퇴와 통관부호 바꾸자 움직임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탈퇴와 통관부호 바꾸자 움직임

쿠팡 고객계정 3370만개 정보 유출에 소비자들 불안감
전화번호, 주소, 일부 주문정보 등 유출에 대응 움직임
탈퇴하거나 개인통관 고유부호 새로 발급받으며 대응
워킹맘이나 신선식품 자영업자는 어쩔 수 없이 이용키도

  • 승인 2025-12-02 15:54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2025111001000817300034841
ChatGPT-5 생성이미지.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 회원을 탈퇴하거나 개인통관고유부호(통관부호) 재발급 등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름과 주소, 주문 정보 등이 노출된 것으로 확인되자 개인정보가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11월 29일 고객 계정 3370만 개 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하며, 이름과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일부 주문정보 등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공지했다. 개인정보 유출이 본격화되자 지역에서도 불안감을 표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사용자들은 쿠팡에 접속해 자신이 사용하지 않은 로그인 기록이 있는지 살피고, 필요시 탈퇴하고 있다.

주부 조 모(49) 씨는 "쿠팡을 사용하면서 편리한 점도 많았는데, 전화번호와 주소, 주문정보까지 노출됐다면 아파트 공동현관 비밀번호까지 모르는 사람에게 넘어갔을 텐데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며 "고민하다 더 이상 서비스 이용은 못 할 것 같아 탈퇴했고, 주변에서도 탈퇴하는 이들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용자들은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탈퇴하는 법을 공유하기도 한다. 쿠팡의 정보 보안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쿠팡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배달원 개인정보 등의 유출 사고로 2020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과징금과 과태료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상황이 이렇자 고유부호인 통관부호를 새로 발급받고자 하는 해외직구 이용자도 급증했다. 온라인상에서 통관부호 유출 가능성이 제기되자 해외 쇼핑몰에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한 데 따른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실이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통관부호 재발급 건수는 11월 30일 12만 3302건에서 12월 1일 29만 8742건으로 2.4배로 늘었다. 이틀간 재발급 건수는 42만 244건으로 올해 1~10월(11만 1045건)의 거의 네 배에 달한다. 하루평균 10~20건이던 통관부호 해지 건수는 11월 30일 3851건에서 12월 1일 1만 1312건으로 급증했다. 단순히 새로 발급받는 이들도 포함하겠지만, 쿠팡 사태 이후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커지자 해외 이용자들이 통관부호 재발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개인통관고유부호는 해외 직구 시 통관 과정에서 누가 수입했는지 식별하기 위해 부여하는 번호로, 관세청 유니패스 시스템에서 조회·재발급할 수 있다. 해당 방법도 SNS를 통해 전파되고 있다.

다만, 일부 사용자들은 편리함 탓에 어쩔 수 없이 이용하기도 한다. 워킹맘이나 신선식품 자영업자 등은 새벽배송을 이어가야하기 때문이다.

4살 아이를 둔 장 모(42) 씨는 "일을 해야 하다 보니 장을 볼 시간이 없는데, 새벽배송은 전날 시켜놓으면 바로 오기 때문에 개인정보가 유출됐음에도 어쩔 수 없이 비밀번호를 바꾸는 등의 조치를 하고 지속적으로 쓰고 있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인천 계양구, 작전동 일대 1168억 투입해 '대형 하수도 수술'
  2. 세종 아파트값 상승폭 확대… 대전·충북은 둔화, 충남은 하락폭 축소
  3. 아산시, " 10cm의 기적, 모두가 누리는 1층" 사업 마무리
  4. 충남콘진원, 당진시민 초청 영화 '군체' 앵콜 특별상영회
  5. 충남혁신센터, '창업 BuS-100번가의 톡' 10월 IR서 8개사 투자 무대 올라
  1. 천안동남소방서, 어린이 눈높이 맞춘 소방안전 체험교육 실시
  2. 한기대, 연구실 안전관리 노하우 공유
  3. 천안시복지재단, 한창이지엠 창립 20주년 기념 김장 나눔 행사
  4. 상명대 국어문화원, 충남 국어책임관·국어문화원 공동 연수회 개최
  5. 6년 후 발사 달 착륙선, 착륙 후보 1번은 오에노피데스 분화구

헤드라인 뉴스


저가 수소 공급계획 무산 대전 수소트램…선정 평가 타당성 도마

저가 수소 공급계획 무산 대전 수소트램…선정 평가 타당성 도마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수소트램 급전방식 선정 당시 평가 기준 적절성과 운영비 산정 근거 등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시민사회 일각에서 제기됐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2023년 수소트램 급전방식 선정 관련 내부 문서를 대전시에 정보공개 청구해 분석한 결과를 최근 발표하면서 이같이 지적한 것이다. 수소트램 도입의 핵심 조건이었던 현대로템의 900억 원 규모 수소 생산시설 투자와 30년간 저가 수소 공급 계획이 경제여건 변화 등으로 무산된 가운데 당시 평가의 타당성을 재검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일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에 따..

충청권 광역 BRT 운영체계 새판…4개 시·도 협력 시험대
충청권 광역 BRT 운영체계 새판…4개 시·도 협력 시험대

충청권을 잇는 광역 간선급행버스체계(BRT)의 운영과 재원 마련 기준이 새롭게 세워지면서 4개 시·도 협력체계 구축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앞서 중앙정부가 BRT 사무를 처음으로 지방에 위임한 데 이어 지역 차원의 운영 기반이 갖춰지며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충청광역연합의회 초광역건설환경위원회는 30일 제12회 정례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충청광역연합 광역간선급행버스체계(BRT) 운영 조례안과 특별회계 설치 및 운용 조례안을 각각 원안 의결했다. 이는 앞서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의 BRT..

은행서 정기예금 연 4% 이상 금리 비중 2년 9개월만에 두 자릿수로 `껑충`
은행서 정기예금 연 4% 이상 금리 비중 2년 9개월만에 두 자릿수로 '껑충'

국내 은행에서 신규 취급한 정기예금 중 연 4% 이상 금리가 적용된 예금 비중이 2년 9개월 만에 두 자릿수로 올라섰다. 시장금리 상승 속에서 각 은행이 특판 상품을 선보이며 금리 경쟁을 벌인 결과다. 1일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예금은행이 신규 취급한 정기예금 중 금리가 연 4% 이상인 비중은 10.6%로 집계됐다. 8월 0.5%에서 한 달 만에 10.1%포인트 치솟았다. 비중이 10%를 넘은 것은 2023년 12월(42.6%)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2024년 1월 6.7%로 떨어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