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외식업계, 연말 특수 없어졌나... 계엄령부터 어려운 경기상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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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외식업계, 연말 특수 없어졌나... 계엄령부터 어려운 경기상황까지

송년회와 신년회 맞이하는 연말 특수 예년보다 줄어
업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예약하는 손님 크게 없어"

  • 승인 2025-12-16 16:37
  • 신문게재 2025-12-17 1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소수
대전지역 외식업계가 연말연시에도 예년과 달리 특수를 누리지 못해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연말에는 계엄령 선포로 인한 사회적 불안 등으로 회식을 자제하는 분위기였다면, 올해는 어려운 경기 상황에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서 회식 수요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대전 주요 상권 자영업자들은 예년만큼 줄어든 예약 탓에 올해 연말 특수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울상 짓고 있다. 통상 12월 중순쯤 연말과 연초 송년회와 신년회를 위해 식당 곳곳은 예약이 물밀 듯이 들어와 전화가 불통을 이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곳곳에서 앓는 소리를 하고 있다. 2024년 12월 3일 계엄령이 선포되며 어수선한 분위기 탓에 회식을 줄이는 분위기였다면, 올해는 어려운 경기 상황과 맞물려 외식을 하기보다 가족끼리 조촐하게 집에서 보내는 게 많아졌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대전 서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주 모 씨는 "12월이 되면 직장인이나 가족 단위, 친구 등 모임을 위해 찾는 손님들이 많았는데,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도 예약이 전처럼 크게 이뤄지지 않아 속상하다"며 "연말과 연초는 떠들썩했던 분위기가 점점 시들어지면서 매출도 감소해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고 토로했다.

업계는 코로나19를 거치며 회식이 점차 줄어들며 개인주의 문화가 강해졌고 경기가 어려워진 영향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중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진 모 씨도 "연말 연초엔 자영업을 하는 이들이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인데, 전보다 확연하게 연말을 보내는 분위기 자체가 많이 달라진 것 같다"며 "경기 상황이 좋아져야 소비자들의 지갑도 더 열릴 텐데 가뜩이나 추워진 날씨에 몸과 마음 모두 추운 겨울이 될 것 같다"고 고개를 저었다.

소상공인들의 이 같은 어려운 상황은 지수로도 드러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12월 대전 소상공인들의 경기 전망 지수는 83.3으로, 11월 전망치인 91.0보다 7.7포인트 감소했다. 1·2차 소비쿠폰 등으로 9월 91.9까지 올랐으나 12월 내려앉으며 바닥으로 향했다. 지수는 기준치 100을 기점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 상황에 긍정적으로 응답한 이들이 많음을, 아래면 그 반대다. 11월 체감 지수도 76.1로, 10월보다 0.9포인트 오르는 데 그치며 기준치 100을 한참 못 미치는 결과다.

개인적으로 조촐하게 보내는 직장인 등도 회식을 줄이는 분위기다. 직장인 구 모(46) 씨는 "코로나19 이전까지는 새벽까지 술을 마시며 동료들과 함께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코로나를 거치면서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지며 자연스레 굳어진 게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싶다"며 "크게 오른 외식물가 등 여러 요인이 함께 겹쳐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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