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가족돌봄 아동·청년 118명 발굴

  • 전국
  • 부산/영남

대구시, 가족돌봄 아동·청년 118명 발굴

교육청-초록우산어린이재단 등과 2억 2,160만원 지원

  • 승인 2025-12-28 16:01
  • 박노봉 기자박노봉 기자
대구시 동인청사 전경
대구시 동인청사 전경
대구광역시는 교육청,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구본부, 대구사회복지관협회와 협력해 가족돌봄 부담으로 학업과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 및 청년 118명을 발굴하고, 총 2억 2,160만 원(181건)을 지원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원 대상은 초등학생 10명, 중학생 41명, 고등학생 45명, 대학생 16명, 기타 6명으로, 고령·장애·질병 등의 가족을 돌보느라 어린 나이부터 돌봄의 책임을 떠안은 이들이다.

가족돌봄 아동·청년은 돌봄 부담과 정서적 고립, 학습 결손 등 복합적인 어려움에 놓여 있음에도 그동안 제도권 내에서 충분히 드러나지 않았던 대표적인 복지 사각지대 대상이었다. 대구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공공과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냈다.

학기 초 각급 학교에서는 집중 발굴 기간을 운영해 가족 돌봄을 수행하는 학생들을 선제적으로 찾아냈고, 9개 구·군 종합사회복지관은 발굴된 가구를 대상으로 욕구 조사를 실시한 뒤 학습지원, 정서·심리지원, 생활 안정, 돌봄 연계 등 다양한 통합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동안 민간 차원에서는 대상자 발굴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번 협력체계를 통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가족돌봄 아동과 청년을 발굴하고, 기업 및 기관 후원으로 마련된 기금으로 1인당 100만~200만 원 내외의 자기돌봄비를 지원했다. 해당 지원금은 교재비, 심리상담, 자격증 취득, 진로·경험 활동 등 학업 유지와 자립 준비를 위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일회성 지원을 넘어, 아동과 가구의 돌봄 환경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지속적 사례관리 방식을 적용함으로써 일상 회복과 안정적인 성장 기반 마련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반복적인 수술을 받은 할머니를 돌보며 학업을 병행해 온 청소년 A(18)는 장학금과 생계비, 상담 지원을 받으며 학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아픈 아버지와 세 동생을 돌보던 청소년 B(18)는 정서 지원과 진로 체험을 통해 디자이너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또한, 어머니를 돌보며 결석과 지각이 잦았던 초등학생 C는 주거환경 개선과 사례관리 연계를 통해 학교생활에 안정을 찾았고, 82세 할머니와 단둘이 생활해 온 청년 D(18)는 기숙사비를 지원받아 대학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시는 앞으로 가족돌봄 아동·청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산하는 한편, 관련 조례 및 중장기 계획과 연계해 발굴 체계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또한, 고립 위험가구 등 복지 사각지대 전반을 포괄하는 생애주기별 통합돌봄·교육·청년·고립 예방 정책과의 연계를 강화해 지역 기반의 지속 가능한 돌봄 안전망을 견고히 할 계획이다.

김태운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번 성과는 행정의 제도적 기반과 민간의 전문성, 현장성이 결합된 협력형 돌봄 모델의 가능성을 확인한 사례"라며, "모든 아동과 청년이 돌봄 부담으로 삶과 미래가 제약받지 않도록 체감도 높은 맞춤형 지원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박노봉 기자 bundo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샛 밤사이 두 차례 양방향교신 성공…통신·전력·자세제어 '정상'
  2. 김경문 감독, 한화와 작별… “최강한화 함성 영원히 못 잊어”
  3. 모래판 위에서 펼쳐진 한판 승부
  4. 대전 하나 전북을 18년만에 잡아내다! 득점 순간 대전 S석 표정(영상)
  5. 지금은 '축제 시즌'… 국내 축제, 세계 무대로 날아오른다
  1. 한화 허인서, 생애 첫 풀타임에 20홈런… 신인왕 정조준
  2. 가을 정취 물든 '국립수목원 3종 세트'… 어디로 가볼까
  3. 천안문화재단, 10월 한뼘 갤러리 공간지원사업 전시 개최
  4. 천안시, 가을철 진드기 매개 감염병 주의…예방수칙 준수 당부
  5. 아산시의회, '탄소중립특별위원회' 활동 돌입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티즌 김봉수, “A대표팀서 성장통 경험, 상위 스플릿·아챔...

대전시티즌 김봉수, “A대표팀서 성장통 경험, 상위 스플릿·아챔...

"대표팀은 늘 갈망하던 자리였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기회를 얻었지만, 한편으로는 부족함도 깊이 체감했습니다"대전하나시티즌의 핵심 미드필더 김봉수가 국가대표팀 소집을 마치고 돌아온 소회와 함께 소속팀의 상위 스플릿 진출을 향한 강한 집념을 내비쳤다.대전은 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전북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치열한 혈투 끝에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선발 출전해 중원을 든든히 지킨 김봉수는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태며 팬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경기 후 만난 김봉수는 "상위 스플릿 진출을 위해 정말 중요했던 경기였는데,..

지금은 `축제 시즌`… 국내 축제, 세계 무대로 날아오른다
지금은 '축제 시즌'… 국내 축제, 세계 무대로 날아오른다

바야흐로 축제의 시즌이다. 이번 연휴 기간만 해도 전국 어디를 가도 축제의 현장을 만나볼 수 있는 정도다. '담양 국가유산야행, 양평 부추축제, 몽탄 코스모스축제, 대전 아트페스티벌, 독일마을 맥주축제, 세종 한글축제, 공주·부여 백제문화제, 생거진천 문화축제, 군산 짬뽕페스티벌, 서산 해미읍성축제, 정선 탄광문화축제, 임실N치즈축제, 울산 공업축제, 나주 영산강축제,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 횡성 한우축제, 수원 화성문화제, 인천 삼랑성 역사문화축제, 산청 한방약초축제, 서울 라이트 한강 빛섬축제, 파주페어 북앤컬처, 금산 세계 인..

김경문 감독, 한화와 작별… “최강한화 함성 영원히 못 잊어”
김경문 감독, 한화와 작별… “최강한화 함성 영원히 못 잊어”

지난해 한화를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로 이끌었던 김경문 감독이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우승을 향한 기대 속에 출발한 올 시즌이 정규리그 9위라는 아쉬운 결과로 마무리되면서 김 감독과 한화의 동행도 막을 내리게 됐다. 김경문 한화이글스 감독은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오늘 경기가 마지막 경기가 될 것 같다"며 사실상 감독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김 감독은 무엇보다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감독으로서 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모래판 위에서 펼쳐진 한판 승부 모래판 위에서 펼쳐진 한판 승부

  • 수확 앞둔 황금 들녘 수확 앞둔 황금 들녘

  •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 ‘은행 열매를 피해라’ ‘은행 열매를 피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