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전남도, 강진만 횡단교량 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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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전남도, 강진만 횡단교량 협약 체결

1600억 투입 해상교량 건설

  • 승인 2026-01-08 11:49
  • 이재선 기자이재선 기자
1- 강진만 횡단교량 건설사업 업무협약 (9)
지난 7일 강진아트홀에서 전남도-강진군의 강진만 횡단교 협약식./강진군 제공
전라남도와 강진군이 지난 7일 강진아트홀 대공연장에서 '강진만 횡단교량 건설사업'의 공동협약(MOU)을 체결하고,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와 강진원 강진군수를 비롯해 지역 도의원 및 군의원, 기관단체장, 지역 주민 등 약 800명이 참석해 지역 숙원사업의 시작을 함께 축하했다.

강진만 횡단교 건설사업은 강진군 신전면 벌정리와 대구면 저두리를 연결하는 지방도 819호선 구간에 총연장 2.5km, 2차로 규모로 건설되는 해상교량이다. 이 사업은 2026년부터 2034년까지 약 1,6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며, 기본구상 용역과 타당성 조사, 설계 및 공사 등 단계별 절차를 밟아 추진된다.

전라남도는 국도 또는 국가지원지방도로의 승격을 우선 검토하여 재정 부담을 완화하고, 동시에 지방도 추진도 병행하는 투 트랙(Two Track) 방식으로 사업의 여건을 마련할 계획이다. 강진군은 2026년 상반기 중 기본구상 용역을 시작하고, 전라남도는 하반기에 행정안전부 타당성 조사 및 투자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단순한 행정절차 이상의 감동이 있었다. 지역 주민들은 "강진만을 한 번에 건너는 날이 오기를 평생 기다려왔다"며 감격을 전했고, 강진아트홀 대공연장은 환호와 박수로 가득 찼다. 특히 성전도림마을 이장의 섹소폰 연주와 지역 청소년들의 댄스 공연, 경로당 노래강사들의 트롯 무대 등 군민이 직접 참여한 식전행사는 이 사업이 단순한 인프라 확장이 아닌, 지역 공동체의 희망이라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대구면 상인 A씨는 "물류 접근성과 관광객 유입이 모두 좋아질 것"이라며 "그야말로 삶의 질이 달라질 큰 변화"라고 말하며 지역 경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협약은 단순히 사업을 서두르기 위한 절차가 아닌, 재정 여건과 지역 의견을 충분히 고려해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추진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행정적 출발선'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번 협약식은 단순한 서명식을 넘어, 강진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상징적 자리였다. 강진만 횡단교는 단절된 두 지역을 하나로 잇는 교통망을 구축함으로써, 주민의 이동 편의성과 물류 흐름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더 나아가 전남 남부권역의 산업·관광 활성화를 이끄는 핵심 기반시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진군은 향후 주민 의견을 수렴하며, 환경과 안전, 경관까지 고려한 설계를 통해 '사람 중심'의 교량을 만들어갈 방침이다.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변화의 주체가 되는 진정한 '상향식 지역발전'의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강진만 횡단교 사업은 이제 첫 단추를 끼웠다.

강진=이재선 기자 wotjs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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