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햇빛소득마을 연간 50개소 조성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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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 햇빛소득마을 연간 50개소 조성 나선다

신안정·송산마을 태양광 발전 수익 창출…자립 모색
2월부터 월암·호동마을 전기 생산…총 50개 마을 확대

  • 승인 2026-01-08 11:49
  • 장우현 기자장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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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암군 서호면 송산마을 주민주도형 에너지 자립마을./영암군 제공
전남 영암군의 주민주도형 에너지 자립마을들이 재생에너지를 디딤돌 삼아 지속가능한 마을로 나아가고 있다.

8일 영암군에 따르면 영암군 학산면 신안정마을이 지난해 1~11월 태양광 발전으로 672만원 넘는 수익을 올렸다.

2024년 마을주민 10명이 1,200만원을 출자해 '신안정마을햇빛발전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영암군의 '주민주도형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마을경로당에 36kW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 시설을 설치·운영한 결과다.

협동조합원들은 수익금 일부인 490만원으로 명절 선물을 구입해 나누고, 에너지 자립마을 선진지 견학 비용으로도 썼다.

동시에 수익금 10%는 미래를 위한 적립금으로 남기고, 나머지는 관리·운영비에 투입했다.

같은 시기 서호면 송산마을 주민들도 '송산마을햇빛발전협동조합'을 세우고, 마을공동기금 780만원 투자했으며 25.5kW 태양광 발전시설을 마을에 설치·운영해 476만원 넘는 수익을 얻었다.

신안정마을과 달리 마을기금을 출자한 송산마을은 관리·운영비를 제외한 수익금을 다시 마을기금으로 적립했다.

이 기금으로 마을 공용급식실을 운영하고, 꾸준히 이어왔던 지역 인재 장학금 기부 등에도 쓸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농촌 대소사에 쓰이는 마을기금을 주민이 십시일반 모으거나, 향우가 기부하던 것이 관행이었다.

에너지 자립마을은 마을발전소라는 자체 재원을 갖게 돼 에너지 자립에 더해 마을재정 자립, 지속가능한 마을까지 엿볼 수 있게 됐다.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자립을 목표로 청정에너지를 생산·판매한 두 마을의 노력이,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동시에 마을 복지 강화, 지역사회 나눔, 마을재정 자립 등 다양한 가치 실현을 견인하고 있다.

두 마을은 2024년 2월 수요조사를 시작으로 진행된 영암군의 주민주도형 에너지 자립마을로 선정돼, 같은 해 6월 영암에너지센터 사업 컨설팅, 7월 마을협동조합 설립 등을 거쳐 지난해 1월부터 전기를 생산했다.

영암군은 같은 사업으로 지난해 군서면 월암마을과 호동마을도 에너지 자립마을로 선정했다.

두 마을에 각각 19.8kW, 27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지원했고, 올해 2월부터 전기 생산·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네 곳 마을의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영암군은, 이재명 정부의 '햇빛소득마을 연간 500개소 조성' 기조 선도에 나선다. 총 50곳의 에너지 자립마을을 가꿔간다는 것이 큰 방향이다.

특히, 에너지 취약계층이 많거나 고령화가 높은 마을을 우선 선정해 에너지 복지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생산 전기 판매 문제에 대한 해법 마련에도 영암군은 고심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가 '계통 포화 지역 관리'에 따라 계통관리변전소 제도를 시행하면서, 2031년까지 신규 계통 접속을 제한해 놓았기 때문이다.

요약하면 마을 등 지역에서 생산한 일정 용량 이상의 전기, 계통 접속이 되지 않은 곳의 전기는 한전이 구입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영암군은 주민주도형 에너지 자립마을을 확산하면서도, 주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이미 한전 측에 지역의 계통 연계 자료를 요청했다.

이달 안으로 이를 확보해 생산 전기를 팔 수 있는 마을을 알리고, 추가 에너지 자립마을 입지도 꾸준히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당분간은 계통 접속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소규모 태양광 설비 설치를 우선 권장하고, 기후에너지환경부 등에 계통 접속 제한 해제 등 제도 개선을 촉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태양광 발전 설비 용량을 높여 기대수익을 높이고 싶은 송산마을햇빛발전협동조합 측에서도 전력 계통 문제를 풀어달라고 영암군에 요구해 한전과 협의를 이어오고 있다.

나아가 계통 연계가 어려운 지역에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활용하는 발전 방식도 고려하기로 했다.

에너지 자립마을에 더해 영암군은 지난해 10월, 한전KDN과 공공 유휴부지 활용 공익형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추진 합의각서도 교환했다.

전남 테크노파크, 녹색에너지연구원 등과 함께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해 시행하는 사업에 군민펀드를 도입해 영암군민의 참여를 보장하기로 했다.

군민펀드 참여자에게는 7% 수준의 수익을 보장하고, 추가 발전 수익은 이익공유 방식으로 지역에 환원하는 것이 목표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지역에서 생산한 에너지를 지역이 소비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 정책의 혜택을 영암군민이 골고루 누리게 하겠다. 영암군의 에너지 정책은 영암군민 모두에게 에너지 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고 강조했다.

영암=장우현 기자 jwh4606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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