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초, 기상이변 대응 미래형 학교 청사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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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초, 기상이변 대응 미래형 학교 청사진 제시

교육 전환점

  • 승인 2026-01-13 10:14
  • 전경열 기자전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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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초등학교 운동장 전경./전경열 기자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고창초등학교가 폭염과 한파, 잦은 강우 등 기상이변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형 학교 공간 조성 계획안'을 제시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13일 고창군에 따르면 인구소멸로 학생 수는 줄어드는 반면, 활용 가능한 유휴공간은 늘어나는 구조적 현실에 놓여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창초등학교는 신규 부지 매입이나 대규모 신축 대신, 기존 운동장을 보존·개조해 교육과 체육, 지역 활용까지 아우르는 효율적 공간 재구성이라는 현실적인 해법을 제안했다.

지난해 고창군의 폭염 일수는 42일, 강수일수(일 강수량 0.1mm 이상)는 138일로 집계됐다.

해마다 심화 되는 기상이변으로 인해 야외 수업은 잦은 제약을 받고 있으며, 이는 교사의 수업 집중도 저하는 물론 학생들의 건강권과 학습권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고창초등학교는 3~6학년 25개 학급 규모의 대규모 학교로, 체육 수업 운영에 어려움이 크다.

현재 방장산 체육관 시간당 2개 학급만 수용 가능하지만, 교육 과정상 시간당 4개 학급 수업이 이뤄져야 해 구조적인 한계를 안고 있다.

이로 인해 운동장에서 진행돼야 할 체육 종목들이 기상 악화 시 이론 수업으로 대체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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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초등학교 운동장 전경./전경열 기자
고창초가 제안한 계획안의 핵심은 기존 운동장 절반을 활용해 3개 구역으로 분리한 다목적 교육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2개 구역에는 자동 개폐식 지붕을 설치하고, 안개 분사 장치와 대형 송풍기를 도입해 폭 염과 혹한기에도 쾌적한 수업 환경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 공간은 풋살장 형태의 경기장으로 활용 가능하며, 드론 축구 등 미래형 스포츠클럽 활동에도 적합한 구조로 설계됐다.

학생 중심 활용은 물론, 방과 후와 주말에는 주민 생활체육 공간으로도 확장 활용이 가능해 지역사회와의 공유 가치도 높다.

기초 공사 및 칸막이 설치, 자동 개폐 지붕과 전기공사, 부스와 골대 설치, 안개 분사 장치와 송풍기 설치 비용이 포함된 금액이다.

대규모체육관 신축에 비해 비용 부담은 낮추고, 활용도는 극대화한 저비용·고효율 교육 투자 모델로 평가된다.

계획이 실현될 경우, 기존 운동장은 사실상 4개의 운동장 기능을 수행하게 되어 이상기온 속에서도 전교생이 고르게 체육 수업과 방과 후 활동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

임순일 고창초등학교 교장은 "현재 방장산 체육관은 전교생이 함께 사용하다 보니 드론 축구 같은 특화 활동은 공간적으로 한계가 크다"며"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드론 축구도 교대를 개조한 공간을 사용하고 있어 불편함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운동장을 미래형 교육 공간으로 전환해 아이들이 날씨 걱정 없이 마음껏 뛰놀고 배우며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이번 계획은 단순한 시설 개선이 아니라, 기후위기 시대에 아이들의 교육권을 지키기 위한 현장의 절실한 제안"이라고 강조했다.

기후변화라는 거대한 과제 앞에서, 고창초등학교의 이번 구상은 학교 공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운동장이 교실이 되는 변화, 그 시작이 고창에서 이루어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고창=전경열 기자 jgy367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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