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학교 앞 문구점 다 어디로?... 학령인구 감소·온라인 구매에 밀렸다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대전 학교 앞 문구점 다 어디로?... 학령인구 감소·온라인 구매에 밀렸다

대전 문구점, 2025년 11월 기준 325곳으로 매년 감소세
학생 수 줄어들고 대형 쇼핑점 등 생겨나며 경쟁력 악화

  • 승인 2026-01-19 16:50
  • 신문게재 2026-01-20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KakaoTalk_20260119_153428870
ChatGPT-5 생성이미지.
학교 앞 터줏대감 역할을 하던 문구점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학교 준비물과 간단한 간식 등을 판매하던 문구점이 학령인구 감소와 온라인 구매 활성화, 대형 문구 판매점 등에 밀려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9일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2025년 11월 기준 대전 문구점은 325곳으로 집계됐다. 2017년 11월 한때 365곳까지 늘어났던 대전지역 문구점 수는 매년 지속적인 하향세를 보이며 감소 폭이 확대되고 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인근 등지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문구점이 점차 줄어드는 데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우선 학령인구 감소가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대전의 올해 초등학교 취학 예정자는 9386명으로, 초등학교 신입생 수가 취학 예정단계에서 1만명을 넘지 못했다. 시간이 갈수록 학령인구가 줄어들 것이란 분석도 있다. 교육부가 최근 공개한 '2025년 초중고 학생 수 추계 보정 결과(2026~2031년)' 자료를 보면 2031년 예상되는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수는 대전이 6372명이다. 현재보다 3000여 명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학생 수가 줄어들면 자연스레 문구점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곧 폐업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업계는 설명한다. 여기에 대형 생활용품 쇼핑점이 지역 곳곳에 생겨나고, 온라인으로 구매가 가능한 채널 등이 확산되면서 학교 앞 문구점으로 쏠리던 수요가 분산됐다고 덧붙인다. 대형 유통사가 문구류 등을 저가로 판매해 영세 소상공인들은 감당하기 어려운 가격이 될 수밖에 없다고 호소한다.

대전 서구 월평동에서 문구점을 운영 중인 A 씨는 "아이들이 전보다 크게 줄어든 것과 여러 물품을 한 곳에서 구매할 수 있는 대형 소매점 등이 생겨나면서 학교 앞 문구점은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대량으로 판매하는 곳들과는 달리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다보니 자연스레 쇠퇴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토로했다.

무인 문구점 등이 생겨난 것도 소형 문구점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매장 주인이 직접 상주해야하는 문구점 대신 언제든 이용이 가능한 무인 매장이 지역 곳곳에 늘어나면서 경쟁력을 극복하기가 어렵다.

지역 문구업계는 문구점 수가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부터 대형 소매점과의 가격 경쟁력 차이 등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다보니 소형 문구점들은 갈수록 학교 앞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인천 계양구, 작전동 일대 1168억 투입해 '대형 하수도 수술'
  2. 세종 아파트값 상승폭 확대… 대전·충북은 둔화, 충남은 하락폭 축소
  3. 아산시, " 10cm의 기적, 모두가 누리는 1층" 사업 마무리
  4. 충남콘진원, 당진시민 초청 영화 '군체' 앵콜 특별상영회
  5. 충남혁신센터, '창업 BuS-100번가의 톡' 10월 IR서 8개사 투자 무대 올라
  1. 천안동남소방서, 어린이 눈높이 맞춘 소방안전 체험교육 실시
  2. 한기대, 연구실 안전관리 노하우 공유
  3. 천안시복지재단, 한창이지엠 창립 20주년 기념 김장 나눔 행사
  4. 상명대 국어문화원, 충남 국어책임관·국어문화원 공동 연수회 개최
  5. 6년 후 발사 달 착륙선, 착륙 후보 1번은 오에노피데스 분화구

헤드라인 뉴스


저가 수소 공급계획 무산 대전 수소트램…선정 평가 타당성 도마

저가 수소 공급계획 무산 대전 수소트램…선정 평가 타당성 도마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수소트램 급전방식 선정 당시 평가 기준 적절성과 운영비 산정 근거 등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시민사회 일각에서 제기됐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2023년 수소트램 급전방식 선정 관련 내부 문서를 대전시에 정보공개 청구해 분석한 결과를 최근 발표하면서 이같이 지적한 것이다. 수소트램 도입의 핵심 조건이었던 현대로템의 900억 원 규모 수소 생산시설 투자와 30년간 저가 수소 공급 계획이 경제여건 변화 등으로 무산된 가운데 당시 평가의 타당성을 재검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일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에 따..

충청권 광역 BRT 운영체계 새판…4개 시·도 협력 시험대
충청권 광역 BRT 운영체계 새판…4개 시·도 협력 시험대

충청권을 잇는 광역 간선급행버스체계(BRT)의 운영과 재원 마련 기준이 새롭게 세워지면서 4개 시·도 협력체계 구축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앞서 중앙정부가 BRT 사무를 처음으로 지방에 위임한 데 이어 지역 차원의 운영 기반이 갖춰지며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충청광역연합의회 초광역건설환경위원회는 30일 제12회 정례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충청광역연합 광역간선급행버스체계(BRT) 운영 조례안과 특별회계 설치 및 운용 조례안을 각각 원안 의결했다. 이는 앞서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의 BRT..

은행서 정기예금 연 4% 이상 금리 비중 2년 9개월만에 두 자릿수로 `껑충`
은행서 정기예금 연 4% 이상 금리 비중 2년 9개월만에 두 자릿수로 '껑충'

국내 은행에서 신규 취급한 정기예금 중 연 4% 이상 금리가 적용된 예금 비중이 2년 9개월 만에 두 자릿수로 올라섰다. 시장금리 상승 속에서 각 은행이 특판 상품을 선보이며 금리 경쟁을 벌인 결과다. 1일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예금은행이 신규 취급한 정기예금 중 금리가 연 4% 이상인 비중은 10.6%로 집계됐다. 8월 0.5%에서 한 달 만에 10.1%포인트 치솟았다. 비중이 10%를 넘은 것은 2023년 12월(42.6%)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2024년 1월 6.7%로 떨어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