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자영업 수 나홀로 사장님만 늘었다... 경기 한파 꽁꽁 얼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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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자영업 수 나홀로 사장님만 늘었다... 경기 한파 꽁꽁 얼었나

대전 자영업자 15만 5000명으로, 전년보다 크게 늘었으나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늘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줄어
나홀로 사장님 증가세 얼어붙은 경기 상황 고스란히 대변

  • 승인 2026-01-26 17:00
  • 신문게재 2026-01-27 6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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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한파로 전국의 자영업자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대전은 오히려 자영업자 수가 늘어나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직원을 고용해 매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보다 1인 가게와 무인점포 등 혼자 운영하는 '나 홀로 사장님'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26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5년 취업자 중 대전 자영업자 수는 15만 5000명으로, 2024년(14만 1000명)보다 1만 4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 19가 발발하기 이전인 2019년 14만 2000명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지역 자영업자 수는 코로나 19로 다중이용시설을 방문을 기피하는 현상이 일어나면서 2020년 13만 7000명까지 내려앉았다가 2021년 14만 1000명으로 회복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14만 명 대를 유지하다 2025년 들어 15만 명 이상으로 불어났다. 전국적으로 자영업자 수가 줄어드는 것과 대조적이다. 전국 자영업자 수는 2022년 563만 2000명에서 2023년 568만 9000명, 2024년 565만 7000명, 2025년 562만 명으로 3년 내내 쪼그라들었다.

대전은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와 없는 자영업자가 엇박자를 탄다. 통상 직원을 두는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늘어난다는 건 그만큼 지역 경기 활성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줄어들게 되면 그 반대로 해석된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수는 2022년 4만 5000명에서 2023년 4만 9000명으로 4000명이 늘어난 뒤 2024년 4만 7000명, 2025년 4만 6000명으로 2년 내내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반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지속해서 늘었다. 나 홀로 계산부터 서빙 등 모든 걸 다하는 자영업자 수는 2025년 기준 10만 8000명으로, 코로나 19로 직격탄을 맞았던 2020년 9만 9000명보다 높다. 2021년과 2022년 9만 명대를 유지하던 나 홀로 사장님 수는 2023년 8만 8000명으로 줄어든 뒤 2024년 8만 4000명으로 감소하다 2025년 들어 10만 8000명으로 훌쩍 넘어서며 11만 명을 앞두고 있다.

무급으로 가족들의 일을 도와주는 무급가족 종사자도 꾸준하다. 어려운 경기 상황에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자 가족까지 동원하는 이들이 늘었다는 걸 의미한다. 대전 무급가족 봉사자는 2023년 1만 6000명에서 20204년 1만 9000, 2025년 1만 8000명으로 2만 명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업계는 지역 자영업자 수 증가 이유로 무인점포 확대가 주된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행을 타는 무인점포가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지역 자영업자 수는 늘었으나, 자세히 뜯어보면 직원을 둔 자영업자는 줄고 직원 없이 혼자 일하는 이들이 늘었다는 건 경기가 그만큼 힘들다는 의미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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