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설탕 부담금 언급에 대전 외식·제과업계 '화들짝'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이재명 대통령, 설탕 부담금 언급에 대전 외식·제과업계 '화들짝'

대전 빵의 도시로 인기 높아지며 제과점 찾는 이들 많아
설탕세 도입 논의 단계라지만, 도입될 경우 타격 불가피

  • 승인 2026-01-29 16:35
  • 신문게재 2026-01-30 8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PYH2026012807690001300_P4
이재명 대통령이 설탕에도 담배처럼 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언급하면서 대전 외식·제과업계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전은 최근 '빵의 도시'로 부상하며 일선 제과점 등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 이번 논의가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찬물을 끼얹는 게 아니냐는 걱정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설탕에도 담배처럼 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국민의 80%가 설탕세 도입에 찬성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SNS에 올리며 "담배처럼 설탕 부담금으로 설탕 사용 억제, 그 부담금으로 지역·공공의료 강화에 재투자"라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의 언급에 '설탕세' 도입을 둘러싼 논란이 고개를 들고 있다. 현행 국민건강증진법은 궐련형 담배 20개비당 841원, 니코틴 용액을 사용하는 전자담배에는 1ml당 525원의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을 부과하고 있다. 이렇게 징수된 부담금은 금연교육·광고, 흡연 피해 예방과 흡연피해자 지원, 보건교육과 자료 개발, 보건의료 관련 조사·연구 등에 사용된다. 당류가 과도하게 들어가 비만·당뇨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음료와 식품에도 '담뱃세'처럼 '설탕세'를 도입해 당 섭취 억제를 유도하자는 제안은 기존에도 제기된 바 있다. 2021년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류가 들어간 음료를 제조·가공·수입하는 업자 등에게 '가당음료부담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으나, 임기만료로 폐기됐다.

지역에서는 설탕세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경우 음료뿐 아니라 빵 등으로까지 확대되면 자영업자들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크게 다가올 것으로 보고 있다. 카페와 빵집, 각종 음식점 등 전반적으로 설탕을 사용하는데, 설탕에 부담금이 붙으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더욱이 대전은 빵의 도시로 전국적 인기를 끌며 수도권 등 소비자들이 찾고 있는데, 가격이 현재보다 급격하게 높아질 경우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청와대는 설탕세와 관련한 도입이 논의 단계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일선 자영업자들은 당류 사용 비중이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피해가 가진 않을까 노심초사다.

지역에서 제과점을 운영 중인 A 씨는 "커피만 하더라도 원두와 우유 가격이 지속적으로 올라 가뜩이나 손에 남는 게 없어지는 형국인데, 설탕이 주로 들어가는 제과점의 경우 설탕에 부담금까지 붙게 되면 메뉴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이는 곧 손님이 줄어드는 패턴으로 가게 될 것"이라며 "결국 소상공인만 매출 타격을 입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했다.

외식업계도 좌불안석이다. 반찬 가게를 운영 중인 B 씨는 "치킨이나 피자집, 우리 같은 반찬집 등 외식 메뉴엔 설탕이 다 사용되는데 대체당 사용이 대안이라지만 맛이 달라지고 원가가 높아지는 등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질 게 뻔하다"며 "일선 자영업자들도 생각하는 정책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인천 계양구, 작전동 일대 1168억 투입해 '대형 하수도 수술'
  2. 세종 아파트값 상승폭 확대… 대전·충북은 둔화, 충남은 하락폭 축소
  3. 아산시, " 10cm의 기적, 모두가 누리는 1층" 사업 마무리
  4. 충남콘진원, 당진시민 초청 영화 '군체' 앵콜 특별상영회
  5. 충남혁신센터, '창업 BuS-100번가의 톡' 10월 IR서 8개사 투자 무대 올라
  1. 천안동남소방서, 어린이 눈높이 맞춘 소방안전 체험교육 실시
  2. 한기대, 연구실 안전관리 노하우 공유
  3. 천안시복지재단, 한창이지엠 창립 20주년 기념 김장 나눔 행사
  4. 상명대 국어문화원, 충남 국어책임관·국어문화원 공동 연수회 개최
  5. 6년 후 발사 달 착륙선, 착륙 후보 1번은 오에노피데스 분화구

헤드라인 뉴스


저가 수소 공급계획 무산 대전 수소트램…선정 평가 타당성 도마

저가 수소 공급계획 무산 대전 수소트램…선정 평가 타당성 도마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수소트램 급전방식 선정 당시 평가 기준 적절성과 운영비 산정 근거 등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시민사회 일각에서 제기됐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2023년 수소트램 급전방식 선정 관련 내부 문서를 대전시에 정보공개 청구해 분석한 결과를 최근 발표하면서 이같이 지적한 것이다. 수소트램 도입의 핵심 조건이었던 현대로템의 900억 원 규모 수소 생산시설 투자와 30년간 저가 수소 공급 계획이 경제여건 변화 등으로 무산된 가운데 당시 평가의 타당성을 재검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일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에 따..

충청권 광역 BRT 운영체계 새판…4개 시·도 협력 시험대
충청권 광역 BRT 운영체계 새판…4개 시·도 협력 시험대

충청권을 잇는 광역 간선급행버스체계(BRT)의 운영과 재원 마련 기준이 새롭게 세워지면서 4개 시·도 협력체계 구축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앞서 중앙정부가 BRT 사무를 처음으로 지방에 위임한 데 이어 지역 차원의 운영 기반이 갖춰지며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충청광역연합의회 초광역건설환경위원회는 30일 제12회 정례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충청광역연합 광역간선급행버스체계(BRT) 운영 조례안과 특별회계 설치 및 운용 조례안을 각각 원안 의결했다. 이는 앞서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의 BRT..

은행서 정기예금 연 4% 이상 금리 비중 2년 9개월만에 두 자릿수로 `껑충`
은행서 정기예금 연 4% 이상 금리 비중 2년 9개월만에 두 자릿수로 '껑충'

국내 은행에서 신규 취급한 정기예금 중 연 4% 이상 금리가 적용된 예금 비중이 2년 9개월 만에 두 자릿수로 올라섰다. 시장금리 상승 속에서 각 은행이 특판 상품을 선보이며 금리 경쟁을 벌인 결과다. 1일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예금은행이 신규 취급한 정기예금 중 금리가 연 4% 이상인 비중은 10.6%로 집계됐다. 8월 0.5%에서 한 달 만에 10.1%포인트 치솟았다. 비중이 10%를 넘은 것은 2023년 12월(42.6%)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2024년 1월 6.7%로 떨어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